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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대표회장 후보, 누가 나오나? |
| 김동권-이광선-엄신형 삼각 구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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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차기 대표회장 선출을 위한 실행위원회가 오는 12월 30일로 확정되면서 대표회장 후보로 누가 나오는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재 유력하게 거론되는 인물은 3명. 예장합동의 김동권 목사(진주교회 원로)와 통합의 이광선 목사(신일교회), 현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중흥교회). 세 명 모두 교단의 지지와 현 대표회장이라는 이점으로 인해 나름대로의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일찌감치 합동측 후보로 확정된 김동권 목사는 이번으로 세 번째 도전. 김 목사는 지난 9월 열린 예장합동 93회 총회에서 대표회장 후보로 추대됐으며, 함께 후보로 추대됐던 장차남 목사(온천제일교회)가 사퇴 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교단 내 단일 후보로 확정됐다. 예장합동측의 표만 확실해도 승산이 있다는 분석이다.
통합총회의 지지를 업고 있는 이광선 목사는 교단 내 또 다른 후보로 거론되던 안영로 목사가 불출마 의사를 밝힘으로써 한층 탄력을 받고 있다. 이 목사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한기총의 사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최근 교계의 이슈로 부각됐던 사학법 폐지를 이끌면서 삭발 투쟁을 감행한 장본인으로 벌써부터 물망에 올랐던 인물이다.
합동정통 최낙중 목사(해오름교회)도 거론되는 인물. 최 목사는 이미 92회 총회 때 만장일치로 대표회장 후보로 공식 추대됐으며, 한기총 공동회장으로 활동해 오면서 교단 간의 교류와 협력·일치를 도모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한 내외부적인 사업에 활발하게 참여해 지도력 또한 인정받았고, 한기총 내부에서도 한직으로 분류되던 유소년위원회를 직접 꾸려나가면서 청소년들에게 미래 비전을 심어주고 지도자들을 육성하는 등의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해왔다.
현 대표회장인 엄신형 목사의 재출마도 상당한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는 상황이다. 출마를 예상하는 그룹들은 표 분산을 염두에 둔 출마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 합동과 통합이 동시에 후보를 낼 경우 표가 분산될 것이고, 이런 표 분산 상황에서는 엄 목사가 재출마를 해도 별 잃을 것이 없다는 계산에서다.
또 하나 10억 공약 후 아직 내기 않고 있는 나머지 7억의 힘을 이용할 수도 있다는 분석에서다. 엄 목사는 지난해 선거에서 10억 원 공약을 내세워 당선됐지만, 현재까지 3억 원만 입금한 상태여서 나머지 7억 헌금을 공론화하며 출마 계획을 구체화 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상당하다.
한편 교계에서는 이런 삼각구도와 관련 이번 선거에서는 합동과 통합이 후보를 단일화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있으며, 선거를 의식한 문자 메시지가 최근 들어 부쩍 자주 날아들면서 대표회장 후보들 간의 운동이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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