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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찬양 2) 오늘 집을 나서기 전 |
| - 복음의 능력을 알게 했던 찬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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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내 삶에 주신 찬양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군대와 관련된 찬양을 한 곡 더 살펴보려고 합니다. 찬양의 제목은 ‘오늘 집을 나서기 전’입니다.
군에 입대할 당시 저는 산적한 많은 문제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저는 대학원을 졸업하고 바로 군대에 입대하게 되었는데, 당시 제게는 결혼을 약속한 여자 친구가 있었습니다. 지금의 제 아내입니다. 동갑이었던 아내는 결혼 적령기에 있었고, 아직 부모님께 결혼 승낙도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그런데 제가 갑자기 군에 입대하게 되었고, 그 소식은 아내에게 천청벽력과도 같았습니다.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영장이 나왔고, 군에 입대하는 날은 정확히 졸업식 일주일 뒤였습니다. 저는 급한 마음에 3일 금식기도를 작정하고 기도원에 올라갔습니다. 그곳에서 하나님은 제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신뢰하고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그래서 눈물로 회개하며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신뢰하는 삶을 살도록 도와달라며 울부짖어 기도했습니다.
3일 금식을 하고 내려온 날부터 전능하신 하나님은 남은 한 달 동안 제 인생의 모든 문제를 차근차근 정리해주셨습니다. 여자 친구 아버님과 만나 조건부로 교제를 허락받았습니다. 또 반대하시던 여자 친구의 어머님의 마음도 하나님께서 한 달 만에 돌려 놓으셨습니다.
저는 감사한 마음으로 군에 입대하기 위해 춘천 102보충대로 향했습니다. 군에서 보낸 첫날밤은 많은 생각을 갖게 했습니다. 제 안에는 미지의 세계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다음날 보충대 수요예배를 위해 훈련병 성가대를 모집했습니다. 저는 얼른 손을 들어 성가대에 지원했습니다. 성가대 지휘자로 뽑힌 훈련병이 본격적인 연습을 앞두고 함께 찬양을 부르자고 했습니다. 그때 불렀던 찬양이 ‘오늘 집을 나서기 전’입니다. 성가대 지휘를 하던 훈련병을 이 찬양을 부르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여기에 있는 형제들 중에는 이번에 처음 집을 떠난 경험을 한 형제도 있을지 모릅니다. 집을 떠나는 것은 우리들에게 큰 두려움을 줍니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나님께서함께 계신다는 것을 확신하는 것입니다. 그것을 위해 우리 이 찬양을 부르고 하나님께서 군 생활 내내 함께 해주실 것을 구하는 기도를 드립시다”
절박하고 어려운 상황에서 들은 말이라 그런지 그 형제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마음에 닿았습니다. 찬양을 시작하자 제 눈에서 눈물을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눈물이 흐르는데 주체할 수 없을 만큼 눈물이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의지적으로 눈물을 멈추려 해도 멈춰지지 않았습니다. 마음으로는 창피해서 눈물을 멈추려 해도 쏟아지는 눈물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오늘 집을 나서기 전 기도했나요 오늘 받을 은총 위해 호소했나요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니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세요
맘에 분노 가득 할 때 기도했나요 나의 앞길 막는 친구 용서했나요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니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세요
어려운 시험당할 때 기도했나요 주가 함께 당하시면 능히 이기리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니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세요
나의일생 다하도록 기도하리라 주께 맡긴 나의 생애 영원 하리라
기도는 우리의 안식 빛으로 인도하니 앞이 캄캄할 때 기도 잊지 마세요
찬양을 부르면서 사람의 눈에서 눈물이 그렇게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사실에 놀라고 또 놀랐습니다.
찬양을 마치고 기도하는 시간에 하나님께 주님의 일을 건성으로 해왔던 것을 회개했습니다. 제가 설교를 들었던 수많은 학생들과 성도들 중에는 절박한 상황에 놓인 분들이 많았을 텐데 제가 정말 그들에게 마음을 다해서 다가갔는지를 생각하며 회개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건성으로 해왔던 설교와 찬양이 얼마나 사람의 영혼에 깊은 위로와 힘을 주는지를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얼마나 귀한지를 새삼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 앞으로 어떤 일을 맡기시든지 기쁨으로 헌신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의 일이 얼마나 귀한지 알았기에 평생 교회 바닥을 청소하는 일을 맡기셔도 감사함으로 일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 일 이후 저는 사단 교회의 군종병으로 봉사하게 되었습니다. 남들은 군에서 고생했던 기억에 군 생활했던 곳을 향해서는 오줌도 누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러나 저는 군 생활이 얼마나 재미있고 신났는지 지금도 사단 교회에서 봉사하던 때가 그립습니다. 재대 한 후에도 몇 년간 휴가 때마다 그리운 군인 교회와 후임병들, 그리고 존경하는 선임하사님을 뵈러 갔던 기억이 있습니다.
지금 그 때를 뒤돌아보면, 하나님께서 새로운 세계에 들어갈 준비가 되어있지 않은 나를 위해 큰 은혜를 예비해 놓으셨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하나님은 그 은혜를 한곡의 찬양에 담아 제게 부어주셨던 것입니다.
이제 많은 시간이 흘러 그 때를 뒤돌아보면서 그때 드렸던 기도를 성실하게 지키고 있는지를 반성해 봅니다. 그때 드렸던 기도와 지금 나를 비교해 보면 부끄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신하는 것은 비록 한없이 부족한 설교지만 하나님께서 이 설교를 통해 절박한 상황에 놓인 성도들에게 하나님의 위로와 소망을 주실 것이란 사실은 조금도 의심하지 않습니다.
또 목회사역에 대한 긍지와 교회에 대한 소망과 복음에 대한 믿음이 약해질 때마다 나를 뜨겁게 했던 그때를 떠올립니다. 찬양 ‘오늘 집을 나서기 전’은 제게 복음의 능력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만들어 주었던 찬양입니다. 지금도 어려운 일이 생긴 성도들을 만나면 그 때 일이 생각납니다. 그래서 이 찬양을 함께 부릅니다. 그때 나를 위해 예비 되었던 은혜를 이 찬양을 통해 부어주셨던 하나님께서 고난 중에 있는 성도들에게도 동일하게 역사하시길 기대하며 정성을 다해 찬양을 부릅니다.
하나님은 찬양 한곡을 통해서도 인생 전체를 바꾸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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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9 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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