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회가 공동주최하는 한반도 평화통일 기도회가 4일 처음으로 평양 봉수교회에서 개최됩니다.
기도회에 참석할 남측 목회자와 성도 등 백여명이 3일 오전 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최경배 기자의 보도] 남북 관계가 경색된 가운데 평화와 통일을 바라는 기독교인 백여명이 남북직항로를 이용해 평양을 방문했습니다.

지난 2001년부터 해마다 금강산에서 ‘평화통일 기도회’를 열어 온 남북교회가 올해는 평양에서 기도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한 데 따른 것입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와 북측의 조선그리스도교연맹 주최로 평양 봉수교회에서 열리는 이 기도회에는 남북한 목회자와 신도 4백 50여명이 참석해 민족 통일과 한반도 평화를 위해 함께 기도할 예정입니다.

<권오성 총무/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종교인들의 이런 신앙적 만남이 남북 경색 국면에 새로운 길을 열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남한의 기독교인들이 올해 남북직항로를 이용해 대규모로 평양을 방문하는 것은 지난 7월 봉수교회 헌당예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로 얼어붙은 남북관계에 온기를 불어넣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습니다.

<허원배 목사/목원대 이사장>“평화운동은 예수님의 정신입니다. 남북교회가 평화운동을 공동으로 하기 위한 구체적 논의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평화통일 기도회’는 봉수교회 손효순 목사가 사회를 서재일 한국기독교장로회 총회장이 설교를 맡게 되며 성찬을 나눈 뒤 공동선언문을 낭독하는 순서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방북단 백여명은 ‘평화 통일을 위한 남북교회 공동기도회’에 참석한 뒤 조선그리스도교연맹이 운영하는 빵공장을 방문하는 등 계획된 일정을 마치고 오는 6일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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