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승의 ‘가을기도’ 라는 시가 있습니다.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낙엽들이 지는 때'는 인생의 종말을
'오직 한 사람'은 예수 그리스도를
'굽이치는 바다'는 희로애락의 삶의 현장과 험난한 세파를
'백합의 골짜기'는 영원한 하나님 나라를 의미할 것입니다.

늦기 전에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낙엽이 지기 전에
아직 낙엽이 나뭇가지에 붙어있을 때 기도하시기를 바랍니다.

우리의 기도가 하늘에 상달하여
붉게 물든 단풍잎이 뚝뚝 떨어지듯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흘리신 뜨거운 보혈의 피로
우리의 붉은 죄가 흰 눈같이 희게 되고

낙엽이 지는
우리의 생이 다하는 날
우리는 마침내
저 아름답고 영화로운 백합화 골짜기에 이르게 될 것입니다.

/ 금호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