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의 찬양 1)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제 인생을 뒤돌아보면 항상 찬양이 함께 했고 그 찬양으로 새로운 힘과 용기를 얻으며 살아온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제일 먼저 떠오르는 찬양이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입니다.

이 찬양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늦게 군에 입대하던 날 춘천 102보충대에서 맨 처음 배웠습니다. 수요일 저녁예배 때 훈련병으로 이루어진 성가대를 모집했습니다. 저는 얼른 손을 들어 성가대원이 되었고, 그날 찬양 연습을 하던 중에 이 찬송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이 찬양을 배우던 날부터 이상하게 이 찬양에 끌렸습니다. 이 찬양은 제 귀를 늘 맴돌았고, 저는 혼자 있는 시간에는 홀로 이 찬송을 부르곤 했습니다.

춘천 102보충대에서 속초에 있는 사단신병훈련소로 가는 버스 안에서도 저는 조용히 이 찬송을 불렀습니다. 사단 신병훈련소에 도착하던 날부터 지옥 같은 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제가 입대하던 때가 9월초였는데 아직 여름의 더위가 완전히 가시지 않은 때였습니다. 그때 여러 훈련 중에 저를 가장 힘들게 했던 훈련이 사격술예비훈련이었습니다. 흔히 약자로 PRI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통칭해서 피가 나고 알이 배기고 이가 갈리는 훈련이라고 부릅니다.

총을 들고 앞으로 나가서 누워서 총을 쏘는 자세를 취했다가 다시 일어나는 그런 훈련이었습니다. 만만치 않게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일주일 내내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고 또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납니다. 하루가 지나고 다음날 아침부터 똑같은 훈련이 계속 반복됩니다. 저는 차츰 지쳐갔고, 어느 순간 이번에 엎드리면 다시는 일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로 지쳐가고 있었습니다.

그 순간 제 귀에 조용히 울려오는 찬양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습니다. 그 찬양이 보충대에서 배웠던 예수의 이름으로입니다. 이 찬양은 제가 엎드렸다가 다시 일어나지 못할 것 같은 약한 마음이 들 때마다 제 귀에 들려왔습니다. 마치 하늘의 천사가 저를 응원하며 그 찬양을 불러주는 것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약함을 아시는 하나님께서 저를 위해 이 찬양을 미리 알려주시고 제가 포기하고 싶은 그 순간에 이 찬양을 제 귀와 마음에 들려주신 것입니다.

이제 시간이 많이 지나서 어느덧 마흔이 되었습니다. 해놓은 것은 별로 없고 그저 부끄러운 마음을 가지게 되는 순간마다 이 찬송이 생각납니다. 이 찬송은 넘어져서 일어나고 싶지 않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응원가입니다.

예수의 이름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주가 주신 능력으로 나는 일어서리라.
원수가 날 향해 와도 쓰러지지 않으리.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 주신 능력으로
주가 주신 능력으로 일어서리.

지금 힘들고 고단한 삶을 사는 많은 분들에게도 이 찬송이 힘과 용기를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 반드시 일어납시다. 주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반드시 다시 일어납시다. 어느 순간에도 결코 지지 말자고요. 우리에게는 주님이 함께 계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