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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서 ‘12지파’ 활동 |
| 기독의원 113명 장로 12명 수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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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에 '12지파'가 활동하고 있다.
12지파(tribe)는 야곱(이스라엘)의 아들 12명이 이스라엘 민족의 12부족을 형성한 것을 말한다. 국회 기독의원들 모임인 국회조찬기도회는 기독의원들 가운데 장로가 12명인 점에 착안해 이들을 각 지파의 수장으로 삼고 113명의 기독 의원들을 각 지파로 나눠 다양한 활동을 하도록 했다.
국회조찬기도회는 먼저 장로 의원들을 연장자 순으로 장자 르우벤부터 막내 베냐민까지 각 지파의 족장으로 삼았다. 이어 각 족장 아래 기독 의원들을 정당과 지역구, 당선 횟수, 나이, 성별 등을 고루 분배해 8∼9명씩의 부족민들을 배치했다. 그리고 국회 내 유일한 목사인 강명순 의원은 레위 지파로 따로 구분했다(그래픽 참조).
국회조찬기도회 회장으로서 12지파 창설을 주도한 황우여 의원은 "12지파가 생기면서 기독 의원들의 신앙생활이 한층 생기를 띠고 저마다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갖게 된 것 같다"면서 "장로 의원을 정확하게 12명으로 세워주신 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실제로 12지파가 만들어진 이후 기독 의원들의 활동에 상당한 변화가 생겼다. 먼저 지파별로 매주 한 차례씩 여는 기도 모임이 정착됐고, 지파별로 돌아가면서 월례 국회조찬기도회 진행을 책임지게 됐다. 월례 조찬기도회 참석 의원 수도 크게 늘어나 12지파 창설 이전까지 10명 참석에 불과하던 것이 적게는 20명, 많게는 40명까지 늘어났다.
국회조찬기도회 총무 김기현 의원은 "지파별로 여야 의원들이 섞여 있을 뿐 아니라 이들 가운데 중진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앞으로 국회의 원활한 진행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와는 별도로 레위 지파로 분류돼 제사장 역할을 수행하는 강 의원은 국회조찬기도회 전체를 위한 중보기도를 담당하고 있다. 강 의원은 매일 오전 7시 의원회관 107호실에서 의원들과 함께 기도 모임을 갖고 있다.
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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