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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는 누구 것인가?
2018년 08월 12일 (일) 16:32:44 주연도 목사 webmaster@cry.or.kr

DAS는 누구 것인가? 수년 전부터 사람들의 입에서 오르내리고 있는 이 의문은 얼마 있으면 사법부가 판결로써 답해 줄 것이다. 자기 것이 아니라고 강하게 부인해 왔지만 그동안 실재로 소유주 행사를 했다면 그가 주인임에 틀림없다. 

 

교회는 누구 것인가? 목사의 것인가? 장로의 소유인가?  

기독교인이라면 교회의 주인이 누구인지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고소고발을 하는 것을 보면 결코 주님이 주인인 것 같지 않다. 자기들이 주인이다. 주님은 내가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16:18), 하나님이 자기 피로 사신 교회를 보살피라”(20:28) 말씀하셨고, 성경은 “주님은 교회의 머리요(1:22), “교회는 그의 몸(1:23)이라고 그리고 주님은 “내 양” 곧 주님의 양을 먹이고 치라”하셨다.(21:15-17) 분명 교회는 주님의 것, 주님이 주인이다.

 

그런데도 일부 교회는 목사나 장로가 교회의 주인인양 참 주인을 무시하고 주인행세를 하고 있다. 비록 온 재산을 다 바치고 땀과 눈물, 온갖 충성과 헌신 봉사로 황무지에 교회를 개척하여 성전을 건축하고 대형교회로 성장시켰다 할지라도 결코 목사나 장로가 주인이 될 수는 없다. 주인행세를 해서도 안 된다. 주의 종으로써 마땅히 해야 할 일을 한 것뿐이다. 물론 주님 앞에 설 때 충성된 종이라고 칭찬과 상급을 받을 것이다. 작금에 비판받고 있는 목사세습은 자신이 교회의 주인이라고 착각한 욕심 때문이라고 본다.

 

시카고대학교에 가면 백석으로 지은 멋진 예배당을 볼 수 있다. 81년도 멕코믹신학교 학위식이 이 예배당에서 거행되었다. 학위식을 거행할 만큼 굉장히 웅장하고 아름다운 예배당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이보다 더 세계에서 가장 멋진 예배당은 뉴욕의 허드슨 강변에 우뚝 서 있는 리버사이드처치이다. 모두 다 록펠러가 건축하여 봉헌한 예배당이다. 록펠러는 평생 무려 4,982개의 예배당을 건축하였다. 그러나 그는 단 하나도 자기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간섭하지 않았다. 교회의 주인은 하나님이심을 알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비판을 받고 있는 목사세습은 목사가 교회의 주인이라고 착각한데서 비롯된다고 본다. 자신이 이룬 자기의 교회라고 생각하기에 다른 누구에게도 물려주기가 아깝다. 사실은 은퇴하기도 싫다. 할 수 없이 교단 법에 의해 물러나지만 은퇴한 후에도 계속해서 섭정하고 싶다. 대부분 세상의 기업들은 오너가 은퇴하면 자기 자식에게 물려준다. 이를 비난하는 사람은 없다. 물론 자기 자식보다 더 유능한 인물에게 물려준다면 사람들로부터 박수를 받을 것이다.

 

우리가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교회는 세상의 기업이 아니다'라는 것이다. 교회의 오너는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오너이신 하나님께 전적으로 맡기고 따를 것이지 법을 어기면서까지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자식을 자기 후임으로 앉힌다면 잘못해도 크게 잘못한 것이다. 대를 이어 목사가 되고, 아버지가 목회한 어려운 교회를 아들이 목회하고, 낯설고 척박한 땅 핍박이 끝이지 않는 선교지에 부모를 이어 자식이 선교한다면 그 가문에 머리를 숙이고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연세대학교를 설립한 언더우드 선교사나 대전대학(현 한남대학교)을 설립한 린튼 선교사 이 양가의 후손들은 모두 우리나라에서 4대째 선교사로 봉사하고 있다. 우리 민족은 이들 가문에 감사와 경의를 표해야 마땅할 것이다. 교회세습은 두 가지 면에서 잘못이다. 하나는 교회가 자기 것이라는 욕심의 행위요 다른 하나는 아버지가 아들을 잘 못 사랑한 처사이다. 4천억의 재산을 사회에 기부한 영화배우 성룡은 “아들이 유능하면 내가 재산을 다 준다 해도 필요 없을 것이요, 아들이 무능하면 전 재산을 준다 해도 지키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실로 명언이요 진리다.

 

/광주동성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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