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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 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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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교를 다닐 때 카프카의 『변신』을 읽고는 그 흉측하고 기괴스러운 설정에 매우 당황한 적이 있었습니다. 평범한 회사원인 그레고르 잠자는 어느 날 자신이 커다랗고 흉한 해충으로 변한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러면서도 자신이 이 일로 인해 출근하지 못하게 되었고, 그 일로 인해 해고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이야기입니다. 자신의 정체성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 가운데서도 출근을 걱정해야 하는 아주 일상적인 회사원의 이야기를 통해, 카프카는 현대인의 불안과 소외를 그려내고 있습니다.
현대의 가장 큰 절망은 인간소외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칼 마르크스의 공산당 선언도 역시 인간소외를 그 출발점으로 하고 있습니다. 꽤 오래 전 우리나라에서도 사회로부터 소외를 당한 한 젊은이가 자동차를 몰고 마구 여의도 광장을 내어 달려 자전거를 타는 어린이와 보행하던 사람들에게 상해를 가한 적도 있었습니다. 그 원인을 물었을 때, 자기가 취직하고 싶어도 회사에서 받아주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회사로부터 소외되었기 때문에 무서운 범죄를 저질렀습니다.
최근 우리는 연예인의 릴레이 자살 소식을 듣습니다. 얼마 전 탤런트인 안재환의 자살로 우리 사회가 충격을 받았는데, 그 사건을 잊기도 전에 20년 동안 톱 탤런트의 자리를 지켜왔던 최진실의 자살 소식을 듣게 되었습니다. 최진실은 인터넷 루머에 시달리면서 정신적 고통을 당하였는데, 목요일 새벽 스스로 목숨을 끊었습니다. 저도 그의 팬이었기에 마음이 아팠고, 두 아이를 지극히 사랑한 엄마의 죽음이었기에 너무 황당하고 슬픈 마음이었습니다.
이들은 도대체 무엇으로부터 소외되었기에 이러한 끔찍한 일을 저질렀을까요? 또한 최진실과 가장 친한 친구며 동생인 이영자도 빈소를 방문하여 기도를 하던 중 스스로 목을 조르며 자해를 시도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만큼 정신적 충격이 컸기 때문입니다. 더 안타까운 일은 이들 모두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입니다. 제가 알기론 그렇습니다. 왜 예수님이 계신데 이러한 일을 저질렀을까요! 저들은 모두 우리를 슬프게 하고, 가뜩이나 힘들고 어려운 대한민국을 더욱 충격에 빠뜨리게 하였습니다. 정말 이미 고인이 된 이들을 위해서라도 더 이상 이런 끔찍한 일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자기가 사랑하는 아내가 있고, 자녀가 있는데, 또한 자기를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친구가 있는데... 그것만으로는 부족했나 봅니다.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자살률 1위 국가입니다. 매일 하루에 35명가량 스스로 목숨을 끊습니다. 그래선 안 됩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큰 범죄입니다. 하나님은 한 영혼을 온 천하보다 귀하게 여기십니다. 생명은 하나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아무리 모든 것으로부터 소외되었다고 하더라도, 우리 주님은 결코 우리를 고아처럼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때론 하나님도 안 계신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래서 어떤 이는 “God is no where.”(하나님은 그 어디에도 계시지 않는다!)라고 외치지만, 아닙니다. 글자를 조금만 옮겨보면 “God is now here!”(하나님이 지금 이곳에 계십니다!)로 고칠 수 있습니다.
주님께서는 세상 끝날까지 우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고 약속하셨습니다. 그 약속은 불변의 말씀입니다. 우리는 혼자가 아닙니다. 아니 혼자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을 이사야 선지자는 ‘임마누엘’이라고 불렀는데, 임마누엘의 뜻이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God is with us.)입니다. 이 세상 모두에게 소외되었다 하더라도, 우리 주님은 우리와 동행하십니다.
시27: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약수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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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9 월 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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