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자살한 이은주, 유니, 정다빈, 안재환에 이어 최진실 씨까지 모두 크리스천 연예들이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동시에 교회가 심신이 약한 교인들에 대한 전문 상담과 돌봄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교계 안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무엇보다도 자살에 대한 성경 교육이 시급하다는 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렇다. 기독교인이라고 하면서 자살하는 일이 비일비재 해지고 해당교회도 기독교식으로 장례식을 치름으로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이 자살에 대해서 잘못된 인식을 갖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크다.

물론, 출석하던 교인이 어떤 사유에서이건 자살하였을 경우에 해당 교회들은 그 가정에 믿는 식구들 때문에 부득이 기독교식으로 장례를 치르는 경우가 많지만, 집례 하는 목회자의 심정은 참으로 무겁기 짝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집례를 하면서 도대체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지 난감하기 그지 없음을 경험해 본 목회자들은 잘 알고 있다. 그러므로 한국교회는 이런 안타까운 일이 더 이상 발생하지 않도록 설교하고 교육해야 마땅하다.

그러면 기독교에서는 왜 자살을 금하고 있는가?
첫째 이유는, 생명의 주관자는 하나님이기 때문이다.
생명을 주신이도 하나님이시오, 생명을 거두시는 이시다. 그러므로 인간이 자기 생명을 마음대로 버리는 것은 하나님의 주권을 월권하는 것이다. 그러기에 비록 자기 목숨이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는 일은 살인행위인 것이다. 자살은 자기가 부여받은 생명을 스스로 파괴하는 행위(self-murder)라고 할 수 있다.

성경에는 자살을 금지하는 특별한 규정은 없다. 하나님 한 분만이 생명을 주시고 빼앗을 수 있는 권위를 가진 모든 만물의 창조주이며 주권자이시다(욥1:21). 십계명의 여섯 번째 계명과 인간의 피 흘림에 대한 규정들(창9:5,6)은 분명 자살을 포함하고 있다. 인간의 생명은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것으로 인간 스스로가 자기의 생명을 파괴하는 것은 인간의 신성함과 존엄성을 상실시키는 행위이다.

둘째 이유는, 우리는 청지기의 사명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성경은 우리의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소유로 우리에게 잠시 맡기신 것을 가르치고 있다. 즉, 우리 가진 시간이나 재물, 우리 가진 재능이나 지위, 자녀까지도 전부 하나님이 임시로 위탁하신 것이라는 사실이다. 시127:3 “자식은 여호와의 주신 기업이요 태의 열매는 그의 상급이로다”고 했다. 심지어는 우리의 몸이나 생명까지도 하나님의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겔18:4 “모든 영혼이 다 내게 속한지라”고 했다. 하나님은 청지기인 우리에게 이 모든 것을 맡기시면서 주신 사명은 잘 관리하여 이득을 남기라는 것이다.

마25:14-30에 보면 다섯 달란트 맡은 종과 두 달란트 맡은 종은 각각 두 배의 이익을 남기었으나 한 달란트 맡은 종은 땅에 묻어 두었다가 그냥 가져옴으로 심한 책망을 받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러므로 자살하는 사람은 여러 가지 핑계를 대면서 맡은 사명을 저버린 청지기이기에 결산의 날인 심판 날에 책망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연예인들의 자살의 근본 원인 중의 하나가 인기 하락이다. 인기란 자기 높임이다. 자기를 버리라는 성경 사상과 위배되는 태도이다. 인기보다는 사명을 우선으로 두었다면 결코 그런 어리석은 일은 자행하지 않았을 것이다.

이제 한국교회는, OECD 국가들 가운데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유한 국가, 더욱이나 기독교인들마저도 이런 부끄러운 일에 가세하는 현실 앞에서 생명 교육을 바르게 교육해야할 중대한 시점에 놓여 있다. 한국교회는 그 동안 땅의 복을 받는 길에 대해서는 열심히 설교해 옴으로, 탐욕적인 기독교인들을 너무 많이 양산해 왔음을 반성하면서, 이제부터는 청지기 사상을 바르게 교육하므로 나눔과 섬김의 삶을 살도록 해야 한다. 그것이 도덕적으로 병들어 한국교회를 치유하는 길이요, 동시에 한국사회 앞에 빛과 소금을 나타내는 길이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