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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개혁은 항상 어려운가?
2017년 10월 17일 (화) 08:05:21 최종인 목사 webmaster@cry.or.kr

(출처:들소리신문)

종교개혁 500주년을 기념해서 올해는 교회 표어를 ‘개혁하는 교회’로 정하고 강단 설교단 뒤편에 붉은 글씨로 적어 놓았다. 매주 수요일 마다 개혁의 주제를 강조한다. 모임들에서도 개혁하자고 외친다. 그럼에도 교회와 성도들을 보면 개혁하는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실은 나 자신도 개혁이 정말 어렵다. 그래도 약간 희망적이라면 조금씩 고치려고 애써본다. 정말 개혁이 힘들다. 특히 리더들이 개혁자는 칭송하지만, 정작 자신은 개혁에서 멀다. 왜 어려운가?

자기와 다른 생각을 무시한다. 자기 생각에 갇혀 보고 싶은 것, 듣고 싶은 것만 들으려 한다. 자기 생각과 다른 정보는 무시하거나 잘못된 것이라고 치부해 버린다.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중요한 정보를 놓치게 된다. 인지심리학에서 이것을 변화맹(change blindness)이라고 한다. 주변이 변하고 바뀌었음에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사람이다. 사고의 틀에 갇혀 자신이 보려고 하는 것만 보기 때문에 변화를 느끼지 못한다.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는다. 내 생각과 다른 사람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고 여기는 것이 아니라 나만 옳고, 다른 사람은 틀렸다는 생각을 강하게 갖는 사람이 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지적하고 조언해 주어도 그것은 “네 생각일 뿐이야”라면서 고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듣는 것을 무시한다.

특히 보수적 기독교인 리더들 가운데는 이런 독선적이고 고집적인 성향의 사람들이 많다. 다른 사람들과의 커뮤니케이션이 약하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의 의견을 폄하하거나 무시한다. 결과적으로 건설적인 의견 교환이 어려워져 교회 조직이 유연해질 수 없고 딱딱하거나 형식적일 수밖에 없다.

매번 같은 생각을 한다. 한 번 흘러간 물은 다시 같은 곳으로 흘러가지 않는다. 외부 환경은 항상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가 적응하지 않으면 놓치게 된다. 같은 상황이랄지라도 사람이 다르고, 시간이 다르고, 외부의 시선이 다르다면 같을 수 없다.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 한 번 정한 것이 매번 옳을 수 없다. 오래된 교회일수록 이런 경향이 많다. 무언가 새로운 변화를 주려고 해도, 과거에 그런 일을 해본 적이 없다든지, 전례에 없다면서 무조건 거부한다. ‘생각이 굳거나’ ‘판에 박힌 사고’는 개혁을 시도하지도 않고, 조금 시도하다가도 도루묵이 되고 만다.

반대를 두려워한다. 한번 시도하다가 부딪히는 경우 많은 리더들은 개혁을 중단하고 만다. 개혁을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하는 식의 현상유지에 만족하는 것이다. 심리학자인 캐더린 콕스는 1926년에 다빈치, 모차르트, 아인슈타인등 300여명의 천재들을 대상으로 어떤 점이 그들의 천재성을 발휘하게 했는지를 연구했다. 콕스 박사는 그들의 천재성이 아니라 과업을 쉽게 포기하지 않는 끈기가 그들을 위대하게 했다고 결론지었다.

어렵다고, 반대가 있다고 개혁을 주저하는 리더는 언제나 높은 자리에 오를 수 없다.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모든 진리는 반드시 조롱, 반대, 인정의 세 단계를 지난다”고 설파했다. 개혁자는 응원보다 비웃음과 조롱과 반대의 목소리를 듣고 진행하는 것이 옳다.

아무 것도 안하려 한다. 사실 실수하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것은 아무 것도 안하는 것이다. 대부분 리더들이 실패와 반대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개혁보다는 복지부동(伏地不動)을 택한다.

조직이 건강하려면 긍정을 견제하는 의견, 리더의 생각과는 다른 의견이 있어야 한다. 반대자가 있고, 반항자가 있는 것이 당연하다. 개혁자는 그런 사람들을 두려워 말고 꼭 필요하다면, 하나님이 원하시면, 교회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시작해야 한다.

/평화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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