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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18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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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베이징올림픽 경기 결과 정리해달라.
배드민턴 혼합복식에 나선 이용대 이효정 조의 금메달 획득 소식, 다시 접하셔도 반가울 것이다. 특히 이승기 씨를 닮은 듯한 이용대 선수의 외모는 많은 여성들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다는 후문이다. 야구대표팀의 선전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이승엽이 막고 이승엽이 끝낸 승부치기로 중국을 1대 0으로 이겼다. 여자탁구는 금메달같은 동메달을 얻어냈다.
오늘 경기도 알려드리겠다. 대만과 예선 5차전을 벌인다. 낮 12시 반에 경기가 벌어진다. 남자 탁구는 오늘 단체전 동메달에 도전하고, 남자핸드볼도 오늘 러시아와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 요즘 외국 선수들도 우리의 주목을 받고 있지 않나?
출발도 늦었었다. 신발끈이 풀렸다. 그러나 세계신기록으로 100미터를 완주했다. 자메이카의 볼트 선수 얘기다. 볼트 선수 하지만 결승선을 20m 앞두고는 양팔을 벌리며 관중석을 쳐다보는 여유를 부렸다. 골인 직전에는 가슴을 두드리기까지 했다. 그러고도 세계기록을 깼다. 기록은 9초70 벽을 무너뜨린 9초69. 그래서 혹시 약 먹고 한 거 아니냐 이런 논란도 있었다.
○ 사람의 힘으로 9초 6을 기록할 수 있나?
<한국일보>가 이걸 짚어봤다. 다른 선수들이 45,46걸음을 내딛을 때 볼트는 41걸음 만에 100m를 소화했다. 볼트가 쓸데없는 제스처를 취하지만 않았더라도 9초5대까지도 가능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자, 그렇다면 인간의 한계는 어디까지일까?컴퓨터로 계산한 인간 한계는 9초35라고 한다. 이런 시뮬레이션은 세계기록 보유자들의 장점들만 모아 컴퓨터로 최상의 결과를 예측한 것이다. 이 기록 볼트 스스로가 깰 가능성도 있다고 한다.
(저의 100m 기록은 아쉽게도 18초대이다. 볼트가 막 뛰다가 중간에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뛰어도 될 기록이 아닌가 싶다.)
● 펠프스는 ‘펠-피쉬(fish)’라는 별명도 있던데...
그렇다. 펠프스는 어떻게 수영황제가 됐을까. 펠프스는 어린 시절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라는 진단을 받은 장애아였다고 한다. 뭐 하나 집중 못하는 산만한 아이였다. 태어날 때 몸무게 4.3kg, 키 59cm의 초우량아였다고 한다. 하지만 7세 때 누나들을 따라 시작한 수영에서 천재성을 나타내기 시작했다고. 그는 처음엔 물속에 얼굴을 넣는 게 싫어 배영부터 배웠다고 한다. 그리고 11살 때 밥 바우만 코치를 만났고, 바우만 코치가 펠프스의 잠재성을 알면서 그의 수영 인생이 시작됐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풀이한 내용이다.
○ 박태환 선수도 천식 때문에 수영을 시작했다고 하지 않았나.
그렇다. 그렇다면 정말 수영은 천식에 도움이 될까. 사실 소아천식 환자는 운동을 하는 것 자체가 천식을 악화시키는 요인이 될 수 있다. 운동으로 인한 과다호흡으로 기도가 건조해지면서 자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수영은 운동 중에 기도를 건조하게 만들지 않는다. 그러나 수영이 소아천식에 만병통치약은 아니다. 천식은 알레르기 질환이기 때문에 감기, 비염 환자에겐 안 좋다는 것이다. 내 아이도 천식기가 있으니 박태환처럼 키워보겠다는 부모님들, <동아일보> 기사 참조하시기 바란다.
● 이번 올림픽을 슬픈 시선으로 바라보는 분들이 있다고?
<서울신문>이 전하고 있다. 어떤 분 이야기이다. 고등학교 2학년 때인 2005년 야구를 그만뒀다. 몸이 아파 더 이상 운동을 할 수 없게 된 탓이다. 초등학교 4학년 때 야구를 시작한 이 분은 학교수업을 들어본 적이 별로 없다. 운동을 그만둔 이 분이 할 수 있는 일은 드물었다. 그래서 단란주점을 전전하며 돈을 벌고 있다고 한다. 어린 시절 국가대표를 꿈꾸며 운동에 모든 것을 바쳤다가 중도에 운동을 그만둔 선수들, 정규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해 운동에서 손을 떼는 순간 ‘패배자’의 길로 들어설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교육 당국이 운동부 학생들도 제대로 공부할 수 있도록 학습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얘기다.
● 토요일에 있었던 촛불집회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붙들려 갔다고?
해프닝이 적지 않았다. 경찰은 색소를 탄 물을 시위대에 뿌렸다. 그래서 색소가 묻은 사람을 무차별적으로 연행했다. 그런데 개인적인 용무를 보던 시민들과 자발적 귀가자들까지 연행됐다는 것이다. 떡볶이를 먹던 남자, 커피숍에서 차를 마시고 나오던 여성이 색소가 몸에 묻었거나 진압현장 근처에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마구잡이로 체포됐다는 것이다. 심지어 사복을 입고 체포에 나선 경찰이 색소가 묻는 바람에 다른 사복경찰에 의해 체포되는 일도 발생했다고 한다. 그래서 붙잡혀 간 분들, ‘이거 이래서야 되겠냐’ 이랬더니 경찰은 ‘법원 가서 따져라’ 이렇게 나왔다고 <한겨레>가 보도했다.
● ‘한국판 마타하리 사건이 조작됐다’ 이런 신문 기사도 있던데, 이 내용을 소개해달라.
1950년에 사형 당한 김수임이라는 여성이 있었다. 오늘로 말하자면 이화여대를 나왔고, 미모의 여성이었다. 이 여성은 미군 헌병대장과 동거했다. 동거하면서 미군의 고급정보, 이를테면 ‘미군이 곧 한국에서 철수한다’라는 내용을 북한에 넘겨줬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리고 진짜 애인이던 공산주의자 남친을 월북시켰다는 혐의를 받았다. 그래서 사형 당한 것이다. 그런데 AP통신은 “최근 미국에서 해제된 비밀문서를 보니까 이 김수임이란 여성과 동거한 미군 헌병대장이 듣보잡이었다, 고급정보를 접할 위치가 아니었다고 보도했다. 또 공산주의자 남친은 알고보니 미국 CIA요원이었다”고 보도했다.
예전에 KBS에서 <서울1945>라는 드라마가 있었는데, 김수임 사건을 배경으로 만든 작품이었지?
● 경부고속도로 한남에서 양재까지 안 밀린 날이 없었던 것 같다. 이걸 짚은 기사도 있군.
이유가 있다. '평일에도 운영되는 버스전용차로제'이다. 오늘 <조선일보>가 집중적으로 문제 삼고 나섰다. 사실 정부는 승용차 이용을 억제하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해서 유류비 절감과 대기 오염 감소를 이룰 수 있다고 봤다. 그러나 한 달 정도 지난 지금, 기대했던 승용차 감소 효과는 미미한 반면 일반차로로 가는 승용차·화물차들은 8% 가량 느려져 정체가 더욱 심해졌다고 한다. 이로 인해 기름 낭비도 만만치 않다. 하루 만 원 이상 더 들어간다고 한다. 그러다보니 250억 원 이상의 기름이 길에 헛되이 뿌려진 셈이다. 탁상행정, 여기서 여실히 드러난다.
● 미국 대선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이 한 자리에 모였다고?
이 두 사람, 한 자리에 모이기 쉽지 않다. 그런데 부른 사람이 있었다. 바로 릭 워렌 목사다. 한국에서는 <목적이 이끄는 삶>을 쓴 분으로 알려져 있지? 미국 새들백교회을 담임하는 목회자이다. 사실 기독교를 이용해 덕 보는 당은 공화당이었다. 하지만 릭 워렌 목사는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지지자에게도 인정받는 목사이다. 교회가 영혼구원 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역할도 해야 한다며 지금까지 보수성향의 목사들이 보여준 색채와는 다른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앞으로 미국의 파워 엘리트집단을 이분석할 때 릭 워렌 목사도 빼놓지 말아야 할 것 같다. 오늘 모든 조간신문이 이 목사를 주목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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