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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13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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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은메달리스트들, 최선을 다해놓고도 눈물 흘리는 모습이 안쓰럽다.
그제 은메달을 따면서 유도 왕기춘 선수는 눈물을 흘렸다. 사격의 진종오 선수도 한국에 첫 은메달을 선사하면서 “금을 따지 못해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첫 금메달의 주인공인 유도 최민호 선수는 “아테네 올림픽에서 동메달 땄을 때엔 메달을 딴 것만으로도 기뻤는데 주위 반응은 안 그랬다. 금과 동의 차이가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라고 밝혔다고 한다. ‘승자만 기억하는 문화’, 이게 문제인 것이다.
그런데 개선되는 것 같다. <국민일보>는 “금메달뿐 아니라 은·동메달을 따거나 예선 탈락한 선수에게까지 격려와 응원을 아끼지 않는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라고 보도하고 있다. 역도의 윤진희, 펜싱의 남현희 선수에 대한 응원글이 쏟아지고 있다는 얘기다. 13초 만에 한판 패를 당한 유도 왕기춘 선수에게는 "고개 숙이지 마라. 세계 2위다"라며 격려의 글을 보내고 있다. 박상필 성공회대 교수는 "과정 자체를 중요시하는 방향으로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우리가 강국이 되면서 패자에 대한 여유와 아량이 늘어난 것도 한 이유"라고 덧붙였다고 한다.
○ 어제 역도 이배영 선수의 부상 잊은 투혼에도 갈채가 집중됐지?
용상 1차 시기에 다리에 쥐가 나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대기실에 있는 동안 쥐를 풀기 위해 다리를 바늘로 찔렀다고 한다. 하지만 용상 3차 시기를 모두 실패해 실격 처리됐다. 경기가 끝나고 이배영 선수,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저는 기록에서 꼴찌 했지만, 저에게 있어 제 자신은 1등입니다. 3연속 올림픽에 나와 부상을 당하고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이유로 다른 나라 관중에게 박수를 받았습니다. 이것은 금메달보다 멋진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말이다.
● 금메달을 딴 진종오 선수에게도 시련이 있었지?
9년 전 공을 차다 어깨가 부러져 철심을 박아 넣는 대수술을 했다. 총잡이에게 팔의 각을 잡아주고 지지대 역할을 하는 어깨의 부상, 이건 치명적이었던 것이다. 하지만 철심을 박은 채 총을 놓지 않았고 재기에 성공했다. 하지만 2004 아테네 올림픽 결선에서 6발까지 1위를 유지하다 7발 째에 6.9점짜리를 쏘는 실수를 하며 통한의 은메달에 머물렀다. 눈앞에서 어이없는 실수로 금메달을 놓친 것이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번에 금메달을 얻은 것이다. 진종오 선수 이야기이다.
● 마린보이 박태환의 도전은 아직 그치지 않았지?
어제 200m에서 유감없는 실력을 발휘했고, 빛나는 은메달을 얻었다. 이제 1500m 도전이 하나 남아있다. 광복절 저녁에 예선이 있게 되는데, <서울신문>과 인터뷰를 한 전문가들의 평가는 좀 야박하다. ‘육상 100m 선수가 마라톤을 뛰는 것과 같다.’라고 한 것이다. 사실 박태환이 지난해까지 중·장거리, 특히 1500m를 주 종목으로 했지? 하지만 이번 올림픽을 앞두고 단거리를 대비해 몸을 만들어 왔다고 한다. 하지만 박태환에게도 믿을 구석은 있다. 자신감이란 것이다. 박태환, 파이팅이다.
● 오늘 볼만한 경기, 시간대별로 알려달라.
<동아일보>가 매일 1면에 싣고 있다. 레슬링 그레코로만 남자 66kg급의 김민철 선수가 아침 10시 40분에 예선을 치르고, 만약 여기서 통과하면 저녁 6시 20분에 결승을 치른다. 역도 남자 77kg급의 사재혁 선수는 저녁 8시에 일전을 치른다. 오늘 구기종목 빅매치가 있지? 우선 야구. 저녁 7시에 야구 종주국인 미국과 예선 1차전을 치른다. 그리고 축구는 저녁 6시에 온두라스와 운명을 건 한 판을 붙게 된는다. SBS TV와, 수도권에서 방송하는 SBS라디오는 축구를 생중계한다.
● 어제 사면 조치를 두고 말이 많다.
그렇다. 최순영 전 신동아그룹 회장. 1574억 원의 추징금을 거의 납부하지 않았다. 최원석 전 동아건설 회장은 1995년과 97년 두 차례나 사면을 받고도 범죄를 저질렀다. 나승렬 전 거평그룹 회장은 40억 원대의 국세와 지방세를 체납했고 거액의 재산을 해외로 빼돌렸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정몽구 현대ㆍ기아차그룹 회장은 300시간의 사회봉사명령을 모두 이행하지 않는 상태이고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폭력사범이다. 그런데 이 사람들 모두 사면된다. 국민 화합을 이루고 경제 살리기를 위해서라고 하는데 일각에서는 ‘유전무죄 무전유죄’라며 비난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앞으로 또 그러면 용서하지 않겠다”라고 했다고 한다.
○ 노무현 정부 때 한나라당은 ‘대통령의 사면 남발을 막아야 한다’라고 하지 않았나?
맞다. <경향신문>은 노무현 대통령이 취임하고 두 달 뒤 첫 사면을 단행할 때 한나라당은 “정권과 코드가 맞는 사람들에 대한 봐주기 사면일 뿐”이라며 강력하게 비판했다고 소개했다. 기업인 특사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불법대선자금 제공 기업인을 특별사면한 것을 두고 나경원 대변인은 “국민통합이라는 미명 아래 법질서를 무력화시키는 것으로 남용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라며 반발했다. 한나라당은 어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이번 사면은 용서와 관용의 결단이다” 이렇게 추켜세웠다고 한다.
● 쇠고기 비상이 걸렸지?
병원성 대장균, 즉 O-157이 검출돼 최근 세 차례나 회수 소동을 벌인 미국 ‘네브래스카 비프사’ 작업장의 쇠고기가 이달 안에 국내에 들어올 것으로 알려졌다. 그새 정부는 현지 점검이나 수입 금지 같은 안전 조처는 취하지 않았다. 무방비 상태로 그 작업장의 쇠고기를 받는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우리나라에 들어오면 5번 이상 검역하겠다” 이렇게 밝혔다고 한다. <한겨레>가 짚은 기사다.
이런 가운데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반대해서 시위하는 사람들이 미국산 쇠고기가 수입되면 먹을 지 안 먹을지 모르겠지만 내 생각에는 먹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고 한다.
● 국방부 납품 청탁 로비 의혹 사건,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이 상당히 곤혹스럽게 됐다고?
<경향신문> 보도다. 업체로부터 돈을 받아 구속된 한나라당 유한열 고문. 국방부가 납품업체를 확정하기 직전에, 이 유한열 고문이 공성진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집중적으로 통화한 사실을 확인됐다고 한다. 검찰 관계자가 밝혔다고 한다. 자신에게 로비한 그 회사가 선정될 것 같지 않으니까, 공성진 최고위원에게 ‘납품업체 선정이 이렇게 끝날 것 같은데 좀 더 확실하게 알아봐 달라’며 계속 재촉했다는 것이다. 이 내용은 공성진 의원 비서가 밝혔다고 한다.
● 어청수 경찰청장도 곤혹스럽게 됐다는 CBS 보도가 있지?
어청수 경찰청장의 동생이 투자한 호텔에서 성매매 의혹이 일었지? 그런데 경찰 조직이 나서서 이 의혹을 보도한 방송사 뉴스를 삭제하도록 압력을 넣기도 했다. 자, 그런데 이 호텔의 공매과정에서 어청수 청장 동생이 성매매에 개입했음을 시사하는 시공사와 호텔 사이에 이면합의서가 나왔다고 한다. 결국 어청수 청장 동생이 호텔 유흥업소 운영에 직접 관여했고 이 과정에서 성매매 알선 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는 얘기다. 경찰은 지금 경찰청장 동생을 수사하고 있다.
● 대만서 희한한 4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조선일보> 외신 보도다. 지난 4일 오후에 대만의 한 고속도로에서 승용차 연쇄 추돌사고가 발생했다고 한다. 차가 완전히 찌그러지는 큰 사고였다고 하는데. 사고 승용차 4대의 운전자들을 조사했다. 그랬더니 기막힌 조화가 발견됐다고 한다. 그 4명의 운전자들의 생일이 각각 6월 6일, 7월 7일, 8월 8일, 9월 9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 운전자들 놀랍게도 모두 무사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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