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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12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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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은메달 소식부터 전해준다고?
<한국일보> 기사 하나가 주목된다. 어제 왕기춘 선수가 코트에 주저앉아 두 손으로 얼굴을 감싸고 울 때 TV 중계석에서 앉아있던 전 국가대표 이원희 선수도 얼굴을 두 손으로 부여잡았다고 한다. 두 사람은 그 현장에서는 선수 대 TV중계요원이었지만, 수개월 전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에서 맞붙은 경쟁 관계였다. 왕기춘 선수는 "원희 형에게 미안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원희 해설위원은 “잘했다”라고 격려했다. 그런 두 사람은 곧 다음 올림픽 출전권을 놓고 격돌할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
○ 남현희 선수의 은메달도 멋졌지?
그렇다. 펜싱 플뢰레 여자개인 결승전에서 남현희 선수가 이탈리아 선수와 맞붙었다. 결과는 6:5. 실력은 대등했다. 하지만 은메달이었다. 그러나 우리는 남현희 선수가 결승에서 금은메달을 놓고 겨룰 것이라 크게 기대하지 않았다. 펜싱은 우리의 취약 종목이었기 때문이다. 한편 어제 여자농구, 세계 3위 러시아에 분패했다. 하지만 게임 종료 1분전까지 역전과 재역전이 반복됐을 정도로 대등한 경기였다.
● 남자양궁도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게 했다.
우리가 이기는 것 같았다. 그런데 상대편이 치열하게 쫓아와 결국 동점까지 만들었다. 이제 남은 발수는 세 개. 그런데 저쪽 팀에서 계속 10점을 내던 선수가 막판에 7점을 쐈다. 평정심을 유지했던 우리 선수들, 9-10-9점을 내면서 결국 승리했다.
한편 <동아일보>를 보니 베이징 올림픽 양궁에 출전한 선수들 가운데 남녀 세계 랭킹 1∼5위 10명 중 9명이 한국산 활을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불과 4년 전에는 미국 제품이 80%를 차지했다고 한다. 활뿐이 아니다. 양궁에 출전한 49개국 중 13개국의 지도자 28명이 한국인이라고 한다.
○ 여자양궁 감독 이야기가 있다.
여자 양궁에서 한국의 6연속 우승을 이끈 문형철 감독 이야기가 <동아일보>에 실렸다. 그런데 감독으로 임명된 다음, 검사를 받았는데,‘갑상샘 암 3기’ 판정을 받았다는 것이다. 올해 1월 수술을 한 뒤 몇 차례 방사선 치료를 받았다. 나쁘지 않다고 한다. 매일 호르몬 성분의 약과 건강식품을 복용했던 문형철 감독. 주위에 투병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한다. 선수들이 알 까봐 그랬단다.
● 장이머우 감독이 주제가 선정 때문에 골머리를 앓았다고?
<동아일보> 기사 또 보자. 올림픽조직위원회가 9만8871곡의 주제곡 응모작을 받았다고 한다. 그런데 응모곡은 대부분 ‘손에 손잡고’와 분위기가 비슷했다고 한다. 사실 중국에서는 ‘손에 손잡고’가 얼마나 사랑 받았는지 모른다. 장이모 감독은 “그래서 차별성 있는 노래 ‘너와 나’라는 노래를 고르게 됐다”라고 했다. 하지만 한 설문조사 결과 ‘너와 나’에 대한 중국인 70%가 ‘그저 그렇다’는 반응을 보였단다.
● 누드모델 활동 의혹이 제기됐던 미스코리아 미에 대해 선발 무효 처리했다고?
오늘 <한국일보>가 사고를 통해 전했다. <한국일보>는 “미스코리아 미 선발된 김희경 양에게 중대한 결격 사유가 있는 것으로 대회 직후 밝혀졌습니다. 심사위원들은 그래서, 만장 일치로 선발 무효화를 결정했으며, 주최사인 한국일보사는 이 같은 결정을 존중해 김 양에게 자격을 부여하지 않기로 했습니다.”라고 했다. ‘누드모델하면 미스코리아가 될 수 없다’는 결정을 두고 논란이 예상된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
● KBS의 새 사장으로 누가 될까, 이 점도 궁금하다.
<중앙일보>를 보면 이르면 내일 있을 이사회에서 대략의 윤곽이 잡힐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처음부터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혀온 사람은, 전 KBS 이사이면서 대선 기간 동안 이명박 캠프에 몸담았던 김인규 씨이다. 하지만 이 사람을 보내면 분명히 ‘권력의 KBS 장악 의도’를 스스로 입증하는 꼴이 된다. 그래서 이런 구상을 하고 있는 모양이다. KBS 출신의 원로 방송인을 사장으로 하고, 김인규 씨를 부사장으로 하는 방안을 말이다.
○ <한겨레>가 이명박 대통령의 어제 언급을 두고 문제 삼고 있지?
이명박 대통령이 정연주 사장 해임안에 서명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KBS도 이제 거듭나야 한다.” <한겨레>는 국어사전를 보면 ‘거듭 나다’는 “원죄 때문에 죽었던 영이 예수를 믿음으로 해서 영적으로 다시 새사람이 되다”라는 뜻의 기독교 용어라고 주장하면서 불교계가 차별 문제로 폭발 직전인 상황에서도, 자신의 종교적 색채를 확연히 드러내는 낱말을 공식 논평에 썼다며 문제 삼은 것이다. 이런 가운데 어제 불교계는 현 정부를 상대로 한 강도 높은 투쟁을 선언했다.
● 김옥희씨 집에서 이력서가 다량으로 발견됐다고?
이명박 대통령의 처사촌 김옥희 씨의 집에서 정치권 인사 등 여러 사람의 이력서가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것인데, 검찰은 또 김옥희 씨가 민주당 국회의원의 가족으로부터도 인사 청탁을 받은 정황을 잡고 경위를 파악 중이라고 한다. 대통령 친인척이 친박 인사는 물론 민주당 인사에게까지 손을 뻗었다니 오지랖도 참 넓다는 생각이 든다.
● 정부수립 60년 되는 날이 다가오는데 충칭에 있는 임시정부 청사가 철거될 것 같다고?
임시정부의 주요 유적지 가운데 하나지? 중국 충칭직할시의 도시개발계획에 따라 올 연말에 철거될 것으로 확인됐다고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이곳은 1939년 4월부터 1941년 2월 말까지 백범 김구 선생을 비롯한 임시정부 인사들의 거처와 청사로 이용된 곳이다. 윤봉길 의사의 의거 이후 일본 경찰의 검거를 피해 숨다가 마련한 거처라고 한다. 당연히 독립운동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국내 독립운동 사적이다. 1948년을 건국 시점이라 주장하는 분들이 적잖지? 하지만 이때도 대한민국은 있었다.
● 피서 다녀온 분들 중에 ‘휴게소가 너무 없다’고 하시는 분들이 적잖다.
<한국일보>가 한국도로공사의 얌체 행태를 고발하고 있다. 사실 휴게소와 휴게소 사이에 적정 간격은 15km이다. 길어도 25km를 넘지 않게 돼 있다. 그런데 평균 간격은 41.5㎞이다. 2.7배나 초과한 것이다. 동해선 경부선만 권장 기준을 가까스로 맞출 뿐, 88올림픽 도로와 중앙선은 40km가 넘는다. 기준에 미달하는 휴게소 간격은 졸음운전 사고로 이어진다. 왜 적게 만들도록 내버려뒀을까. 고속도로를 관리하는 공기업인 도로공사가 수익성을 중시하는 데 있다. 휴게소가 많아져 휴게소 적정 이윤을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란 것이다.
● 러시아 그루지야 전쟁, 어떻게 돌아가고 있나?
그루지야가 사실상 백기를 들은 상태다. 이런 가운데 이라크에 주둔하다가 긴급히 본국으로 철수하는 그루지야군 2000명의 귀국을 미군이 돕고 있는 모양이다. 미군 수송기를 동원해 귀환시키고 있다고 한다. 그러자 푸틴 총리는 "사태 해결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미국을 비난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일본 지지통신 보도이다. 자, 그런데 러시아와 그루지야가 남오세티야를 비롯한 러시아와 가까운 자치 공화국의 국경을 점령한데 이어 그루지야 영토를 점령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러시아는 “그런 적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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