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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8월 7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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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검거 많이 하면 돈 준다’ 이런 경찰 방침에 뿔 난 분들이 많았다.
뭐 ‘인간 사냥 하는 거냐’ 이런 논란도 있었지? 그래서 경찰이 성과급 주기로 한 조치를 거뒀다. 대신 마일리지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어떤 식이냐. 연행하는 건수마다 성과급을 지급하는 게 아니다. 대신 ‘검거유공 마일리지’ 누적 점수를 계산해 일정점수 이상 도달한 경찰관에게 현금이 아닌 상품권이나 포상 등으로 대체하기로 했다. 한편 지난 5월 것까지 소급 적용하기로 한 방침도 ‘없었던 것’으로 했다. 이 내용은 <서울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한편 어제 그 소식이 나가자 경찰 내부에서는 “경찰사에 길이 남을 치욕”이라는 평가가 나왔다고 한다. 한편 이 아이디어를 낸 사람은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이라고 한다.
● 북한에도 인터넷이 깔린다고?
북한 관련 뉴스 두 가지가 주목된다. 우선 <조선일보>부터 보자. 북한 출신 전문가 모임인 NK지식인연대의 김상명 대표가 어제 이런 말을 했다. "북한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시로 이르면 내년부터 특수기관이나 허가된 개인을 대상으로 인터넷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한다. 폐쇄적인 북한 사회가 어떻게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을까. "중국과 베트남이 인터넷을 전면개방하면서도 통제를 적절히 하는 모습에서 도입해도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는 것이다.
○ 북한과 러시아의 두만간 국경선이 다시 그어진다는 소식이 있네.
이 내용은 <동아일보>가 전하고 있다. 길이가 17.5km 정도인데, 왜 이런 민감한 조치를 시행하려 할까. 최근 10년간 두만강의 범람으로 수로가 크게 바뀌었다고 한다. 그런데 북한의 영토가 더 늘어나는 것이냐. 그것은 아닌 것 같다. 북한쪽 침식된 땅 대부분을 잃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그렇게 해서 영유권이 바뀔 수 있는 영토를 합하면 양국에 걸쳐 최소 30km²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이것은 독도 면적의 약 160배 규모라고 한다.
● 대통령 처사촌 관련 소식, 새로 나온 것이 있나?
<세계일보>가 보도한 내용이 있다. 대통령 처사촌 김옥희 씨 통장에 지난 3월 24일 10억 원이 입금된 것이 확인됐다는 내용이다. 3월 24일은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된 날이다. 그 날은 또, 김옥희 씨에게 30억을 줬던 김종원 씨가 공천에서 탈락한 것을 확인한 때이다. 따라서 이 10억 원은, 김종원 씨로부터 받은 30억 가운데 10억으로써, 어디에 한 번 갔었다가, 공천이 안 된 것으로 드러나자 다시 김옥희 씨 수중으로 돌아온 돈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김옥희 씨로부터 10억을 받았다가 토해낸 쪽은 어디일까. 검찰은 정치권으로 보고 있다.
○ 김옥희 씨가 또 다른 '공천 장사'를 시도했다는 이야기도 나오던데.
<조선일보>가 보도하고 있는 내용이다. 김옥희 씨는 지난 1월 김종원 씨 뿐 아니라 서울시의회 이모 의원에게도 접촉했다고 한다. 또 현재는 친박연대측에 소속된 인사에게도 접촉해 비슷한 제의를 했다고 한다. 한편 검찰은 한나라당 공천이 확정되기 이전에 김옥희 씨 계좌에서 3억여 원이 인출됐으나 아들의 오피스텔 구입과, 손자의 벤츠 승용차 구입 용도로 쓰인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 방학, 또 휴가철이 대목인 성형외과가 요즘 찬바람을 맞는다고?
<한국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서울 시내 주요 성형외과와 피부과의 매출은 작년 이맘때보다 평균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추정됐다. 건강보험 급여 대상인 일반 병원에는 올 상반기에 7% 정도 손님이 늘어났다. 상반되지? 요컨대 주머니가 얇아진 서민들이 몸이 아파 병원에 가는 건 줄이지 못해도, 당장 급하지 않은 성형이나 피부관리 지출은 크게 줄이고 있다는 뜻이다. 한편 치과와 안과를 찾는 환자들 수도 크게 줄었다. 조금 불편해도 참고 버텨보자는 사람들이 늘었기 때문이란다.
● 신사동이 앞으로 세 개가 된다고?
서울 강남구와 은평구에 이어 관악구에도 신사동이 생겼다고 한다. 관악구는 행정동 통폐합 사업의 일환으로 현행 신림4동의 이름을 ‘신사동’으로 바꿔 내달 1일부터 이 동명을 쓰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세 동네에서 쓰는 ‘신사동’ 중에 ‘사’자는 각각 다르다. 강남구 신사동은 모래 사(沙)자, 은평구 신사동은 절 사(寺), 관악구 신사동은 선비 사(士)자를 쓴다.
● 정부의 언론 장악 논란이 증폭되고 있지?
YTN 사측은 구본홍 사장의 출근을 저지해온 사원들을 징계하기 위해 인사위원회를 개최하고 업무방해 혐의로 고발하거나 근무지 이탈에 따른 징계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상당히 주목되는 것은 구본홍 사장이 최근 청와대에 두 차례 전화를 걸어 자신의 출근 관련 상황을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는 <경향신문> 보도 내용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을 받고 있는 당사자가 이런 처신을 했다면 더 큰 논란에 휘말리겠지?
이런 가운데 MBC ‘PD수첩’의 김은희 작가가 최근 발간된 ‘월간 방송문예’ 8월호에서 “지난 4월 ‘광우병’ 편을 방송하기 전 청와대로부터 압력 전화를 받았다”고 폭로했다. “‘TV에서 잘못 보도하면 선동이 될 수 있다’는 등의 위압적인 말을 남겼다”는 것이다. 청와대는 “전화는 했지만 압력 행사는 없었다”고 해명했다고 한다.
○ 정연주 KBS 사장의 퇴진 문제를 두고 논란이 커지고 있지?
정연주 사장이 물러나야 할 이유로 감사원은 정 사장이 사장으로 있던 기간 동안 1172억 원의 사업 손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KBS는 189억 원의 흑자를 냈다고 주장한다. 진실은 무엇일까? <한겨레>가 정리했다. 감사원은 ‘당기 순이익’ 대신 ‘사업이익’만을 따로 떼 합산했다. 당기순이익은 사업이익과 사업 외 이익을 합한 수치지? <한겨레>와 인터뷰 한 전문가들은 “최고경영자 평가를 위해서는 감사원이 일방적으로 제시한 사업 손익만 볼 게 아니라 당기순이익까지 모두 함께 봐야 한다”고 밝혔다. 천 억 이상의 적자로 꿰 맞추려고 사업 손익만 봤다는 주장이다.
한편 <한국일보>가 언론학자 15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0%가 “정부의 정 사장 해임 추진이 KBS의 공정성과 독립성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고 한다.
● 시중에 돈 줄이 마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서울신문>은 시중 유동성이 지난 5월 15.8%에서 최고점을 찍고 6월부터 속도가 급속도로 하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최근 들어 금호그룹의 유동성 위기설이 제기되면서 시중 돈줄이 빠르게 말라갈 가능성도 제기된다. 대기업이 이런 판에 중소기업은 어떻겠나. <한겨레>는 내수부진·금리상승·원자재값 상승이라는 ‘3중고’에 직면한 중소기업들의 경영난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고 전한다. 54%가 부도 맞을 확률이 높은 편에 속한 것으로 드러났다는 데이터도 제시했다. 대기업 위주 성장전략을 빨리 포기하고 중소기업의 현실에 맞는 대책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 그래도 유가와 원자재값이 하락하니 사정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시각도 있던데...
<서울신문>은 ‘꼭 그렇지는 않다’라고 밝히고 있다. 가격하락의 이유가 선진국의 경기가 둔화되고 있고, 이에 따라 수요가 줄어들어 발생하는 것이란 점이다. 따라서 그렇다면 우리의 수출도 줄어들게 된다. 이것을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이렇게 비유했다. “체중감소에는 성공했다. 하지만 그게 운동과 식이요법을 통한 것이 아니다. 몸에 이상이 생겨 어쩔 수 없이 안 먹는 것이고, 그래서 살이 빠지는 것이다.”라고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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