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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7월 23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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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멕시코에서 한국인 피랍 사건이 발생했는데 멕시코는 ‘납치 대국’이라는 오명을 듣고 있다고?
그동안 멕시코 범죄세력의 돈줄은 마약이었다. 그런데 그것을 정부가 강력하게 통제하니까 이번엔 납치로 눈을 돌렸다고 한다. 실제 멕시코의 납치건수는 지난 2001년 245건에서 2002년에는 그 2배 가까이나 급증했다고 한다. 이것을 단속해야 할 경찰을 비롯한 공무원들의 부패도 심각한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신고보다 돈으로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 납치사건을 확대 재생산하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납치세력은 3만 달러를 요구하고 있다고 한다.
● 서울시민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서울시교육감 선거, 이제 일주일 남았지?
<조선일보>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서울에 거주하는 성인 829명을 대상으로 그제 전화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17.5%의 지지율을 얻은 주경복 후보에 뒤를 이어, 공정택 후보가 14.5%로 그 뒤를 따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전체 58.6%는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의 공약과 성향을 전혀 모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후보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도 50.6%가 아직 정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조사의 최대 허용 표본오차는 ±3.4%포인트이며 응답률 14.8%였다.
● 오늘 KBS이사회가 열리는데 정연주 사장 해임안이 올라올 것 같다고?
이런 가운데 <경향신문>은, 유재천 KBS 이사장이 최근 정연주 KBS 사장을 만나 ‘이제는 명예롭게 물러나달라’며 사퇴를 요청했다고, 익명을 요청한 한 KBS 이사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보다 앞선 지난 4월에도 류우익 당시 대통령실장이 김금수 당시 KBS 이사장에게 한나라당 의원을 보내 정 사장 퇴진을 요구했다고 한다. 이보다 더 앞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김금수 KBS 이사장에게 “정연주 사장 때문에 이명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낮다”라며 정연주 사장 사퇴를 종용했다고 하지?
이런 가운데 KBS 이사회가 오늘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다. 언론관련 시민단체는 KBS 본관에서 집회를 예정하고 있다.
● 앞으로는 외국인 기상청 예보관을 만나게 되려나.
정부가 날씨 오보(誤報)를 줄이기 위해 외국인 기상전문가를 기상청 예보관으로 영입하고, 기상청이 갖고 있는 날씨예보 독점권을 없애기로 했다. 기상예보 업무를 민영화하기로 한 것이다. 장기적으로는 일상적인 날씨예보 업무에서 기상청이 완전히 손을 떼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다. 이에 대해 <한겨레>와 인터뷰를 한, 한 기상 전문가는 "관측데이터 자체가 부족한 상황에선 아무리 뛰어난 외국 전문가가 온다 해도 예보 정확도 향상에 큰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지역 예보엔 지역 지형·기상에 밝은 지역 전문가가 최고라는 기상학 상식에 맞게 국내 전문가 역량부터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의 외아들의 취업 소식도 화제다.
어제 포털 사이트 검색 결과 <파이낸셜 뉴스>라는 경제신문이 이 기사를 첫 번째로 보도했다. 이명박 대통령의 아들은 이시형 씨지? 한국타이어라는 회사에 인턴사원으로 입사했다고 한다. 3개월 지나면 정규직이 된다고 한다. 대통령 아들이 민간 기업 취업하는 게 큰 뉴스거리가 되겠나 하실지 모르겠다. 그러나 한국타이어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돈이 운영하는 기업이다. 회장이 사돈, 사장이 사위이다.
● 어제도 잠깐 이야기한, 가계부채 문제, 그냥 넘어갈 수 없을 것 같다.
<한국일보>가 1면에서 다루고 있다. 우리 가계부채는 640조 5000억 원이라고 한다. 특히 부동산 투기바람과 은행들의 영업 전략이 맞물리면서, 돈 빌려서 집 산 사람들이 전체 은행 가계대출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커졌다. 그런데. 미국경제가 지금 휘청거리고 있지? 우리가 새겨볼만한 부분이 적지 않다. 거기는 이유도 똑같다. 집값이 오르니까 은행에 돈 빌려다 쓴 사람이 많았다가, 이 사람들이 돈을 못 갚아 미국 은행들이 망해가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집값 올라 무리하게 돈 빌려다 쓴 분들 많지? 우리는 어떤가. 앞으로 금리 올라간다고 하지? 집값 계속 떨어질 것이다. 큰일이다.
● '밉상' 해외 펀드 꼴도 보기 싫다는 사람들이 많다.
요즘 중국펀드 때문에 골치가 아픈 분들 적잖지? 작년 1월부터 적립식으로 1400만원을 집어 넣었는데, 현재 수익률이 마이너스 30%로 곤두박질쳐서 400만 원 가까이 까먹었다는 분도 있다. 이런 가운데 정부가 해외펀드에 대해 앞으로 세금을 물리겠다고 하고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고유가 충격 뭐 이런 초대형 악재가 쌓이면서 해외펀드들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요즘 속 쓰린 분들이 적잖을 것이다. 이런 가운데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 응한 전문가들은 해외펀드 매도세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중소기업 노사가 상생의 미덕을 살리는 경우도 있다고?
노루페인트 노조가 4월 말 올해 임금인상 여부를 회사에 일임했다. 페인트의 원료가 되는 석유화학 제품 가격이 급등하면서 ‘회사부터 살리기 위해’ 취한 선택이었다. 이보다 3개월 앞선 시점에 양정모 노루페인트 사장은 전 임직원에게 e메일을 보내 “올해 임금을 기본급 기준으로 4% 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올해는 동결을 각오했는데 임금이 인상돼 고맙다”는 뜻을 사측에 전달했다. 그리고 임금인상 문제를 회사에 맡겼다고 한다. <동아일보>가 보도한 내용이다.
● 장기 파업하는 회사가 적잖지? 이런 회사의 공통점이 있다고?
<국민일보> 보도다. 1년 이상 장기간 파업하는 회사는 이렇다. 기륭전자, KTX, 이랜드계열 홈에버 외에도 코오롱, 한국합섬, 도루코, 재능교육이다. 30곳 넘는다고 한다. 이 사업장 가운데 절반 이상이 고통점이 있다고 한다. 바로 간접고용이다. 업무는 원청업체 일을 하면서, 고용은 하청업체로 돼 있다. 그래서 간접고용 노동자들이 파업을 하면 원청업체는 우리 직원이 아니라며 협상 자체를 기피하는 경우가 많아 파업이 길어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경제적 이익은 다 가져가면서 법적인 책임은 하나도 안 지겠다는 것인데, 이게 자본주의의 상식에 맞는 것인지 의문이라는 지적도 있다.
● 강력반이 점점 고령화돼 가고 있다고?
<한국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1999년 강력반에서 경찰 생활을 시작한 서울 서부 지역 경찰서 강력팀에 근무하는 올해 마흔 살 된 A 경사. 이 A 경사가 강력반의 막내라고 한다. 40살인데도. 형사ㆍ수사 분야 지원자가 5년째 한 명도 없기 때문이다. 3D 업종이란 이유다. 올해 순경 경쟁률이 34대 1에 달하지만 대부분 합격자들이 교통ㆍ여성청소년 등 편한 부서에만 몰린다고 한다. 범죄는 갈수록 지능화, 대형화돼 가는데 이를 감시할 눈들이 점점 노령화돼 가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 김제공항, 없었던 일로 한다고?
<중앙일보>가 전하고 있는 소식이다. 큰 손해보며 막을 내리게 됐다. 김제공항 짓기 위해 2004년까지 450억 원을 썼다. 땅을 사들이는 비용으로 말이다. 그런데 그 해 감사원이 “김제공항이 생겼을 경우에 발생할 수요가 실제보다 부풀려졌다”고 지적했다. 그뒤 우여곡절 끝에 건설 계획을 아예 취소했다. 수요가 너무 적어 공항을 세울 필요가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앙일보>는 정확한 수요 예측에 따른 판단보다는 정치적 고려로 공항 건설이 결정됐다고 분석했다. 한편 공사가 거의 끝난 울진공항. 개항하기도 전에 공군이나 해군에 매각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 전범 카라지치가 결국 붙잡혔다고?
세르비아 대통령실이 밝힌 내용이다. 카라지치는 지난 13년 동안 숨어다녔다. 수도승으로 변장하기도 했고, 개인병원에서 대체의학 의사로 위장하기도 했다고 한다. 왜 이렇게 가능했을까. 세르비아 민족주의자들의 절대적인 지지 덕이다. 카라지치는 세르비아에서는 전쟁영웅으로 통한다. 적인 보스니아를 상대로 인종청소를 감행했던 인물이지? 수만을 학살했던 인물이다. 가라지치를 그러면 왜 세르비아는 붙잡았나. 아무래도 유럽연합에 가입하기 위해서이다. 인종청소 주범을 숨겨두면서 유럽과 한 몸이 될 수 없다는 정서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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