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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17일 (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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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간 <내일신문> 여론조사 결과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자릿수로 나타났다고?
조사의 형태는 이랬다. 이명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도를 묻는 질문에서 “매우 지지, 보통 지지, 그저 그렇다, 보통 반대, 매우 반대 이렇게 다섯 가지 중에 하나를 고르라”고 요구했을 때 7.4%만이 매우 지지, 보통 지지를 택했다는 것이다. ‘그저 그렇다’를 빼고 네 가지만 물었을 때에는 12.1%였다. 지지율 하락이 두드러진 계층은, 서울에서 살면서, 30대이고, 화이트칼라인 사람들이다.
○ 그밖에 조사 내용은?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진행하고 있는 인적쇄신을 '기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4.9%였고, ‘앞으로 경제를 잘 풀어가지 못할 것’이란 응답 58.3%로 나타났다. 미국 쇠고기 문제와 관련해서는 ‘재협상 해야한다’는 응답이 88%에 달했고 한반도 대운하 문제와 관련해서는 ‘반대 한다’는 의견이 82.3%로 조사됐다. 쇠고기 재협상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이명박 대통령은 퇴진해야 하느냐는 질문에 찬성하는 의견도 40.2%로 나타났다. 반대는 55.4%였다.
이번 조사는 <내일신문>이 여론조사기관 <한길리서치>에 의뢰해 14일부터 이틀 동안 8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이다. 전화로 조사했고. 95% 신뢰도에 표본오차 ±3.5%p였다.
● 인간 광우병으로 사망한 것 아니냐는 추측을 낳았던 아레사 빈슨 씨가 인간 광우병이 아니었다고?
지난 4월 MBC 'PD수첩'을 통해 인간광우병에 걸려 사망한 것으로 의심된다고 소개된 미국의 20대 여성 故 아레사 빈슨 씨 있지? 이 사람의 사망 원인을 두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가 홈페이지에 '인간광우병 때문이 아니다'고 밝혔다는 내용을 <조선일보>가 크게 보도했다. 관련해서 MBC <PD수첩>측은 4월에 아레사 빈슨 씨 어머니가 인간 광우병이 의심된다는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해 들었다는 이야기를 육성으로 내보냈고, 인간 광우병으로 의심된다는 진단을 내렸던 의사도 만나 인터뷰했다.
● 보수신문들이 ‘촛불 집회의 규모가 점점 축소되고 있다, 성격이 변질되고 있다’라고 한목소리로 전하고 있군.
<조선일보>는 어제 집회에 1000여명이 참석했고, 일반 시민들의 수가 확연히 줄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로 정치·이념적 색채를 드러낸 단체들이 선봉에 섰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또한 시위 참가자들 사이에서 내부 분화도 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중앙일보>는 경찰 관계자가 “보통 2000명을 넘기던 시위 참가자가 주춤하고 있다”고 말한 내용을 전했다. 그러면서 인터넷 안에서 정치투쟁 노선에 반발하는 시민과 네티즌의 목소리를 인용해서 실었다. <동아일보> 역시 주관단체가 촛불집회에서 정치적인 사안들을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이 참석자 수를 늘려 ‘촛불 동력’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진단한 경찰의 발언 내용을 옮겼다.
● 어제 돌아온다, 다시 남는다 혼선을 빚었던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 이야기도 주목되지?
신문마다 해석이 다양하다. <조선일보>는 김종훈 본부장이 미국측을 긴장하게 하려고 벼랑끝 전술로 조기 귀국 해프닝을 연출한 것 아닌가 보고 있다. <중앙일보>는 “미국이 가려는 사람 붙잡아 이야기하려는 것은 좋은 조짐”이라는 분석을 비중 있게 뽑았다. 한편 <국민일보>는 미국측이 한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대신 한·미 FTA에서 자동차와 관련한 부분 추가 협의를 요구했고 우리가 받아들였다는 이른바 빅딜설을 전하고 있다.
○ 그런데 <한겨레>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네?
그렇다.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돌아오는 것은 협상이 결렬됐다는 의미이다. 이러면 빈손으로 돌아오게 되는 것이고, 당연히 국내 여론이 악화될 게 뻔하다. 자, 그러니까 한나라당, 정부, 청와대가 나서서 주한미국대사관에다가 “협상 다시 하도록 미국 국무부에 메시지를 보내라”라고 했고, 미국 국무부는 한국 쪽의 요구를 받고 김종훈 본부장을 붙잡았다는 것이다. <한겨레>는 “한국 쪽이 ‘간다고 큰소리쳤다가 다시 돌아가 협상하자고 읍소한 꼴이 됐다’는 지적도 받게 됐다”고 지적했다.
●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발해 시작된 누리꾼들의 촛불집회 확산에 크게 기여한 아프리카'TV의 사장이 구속됐다고?
이유는 저작권법 위반혐의이다. 아프리카TV는 나우콤 계열이지? 나우콤에는 피디박스, 클럽박스라는 서비스가 있다. 여기서 영화 파일이 불법적으로 거래됐다는 것이다. 나우콤은 크게 반발하고 있다. 그 동안 저작권 보호를 위해 기술적 보호조치를 취해 왔고, 불법을 조장하는 어떠한 행위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통합민주당은 "정부가 검찰을 이용해 인터넷까지 장악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든다"고 밝혔다. <조선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한편 '아고라'와 '블로거 뉴스' 같이 최근 쇠고기 파동 확산의 진앙지로 부상한 포털사이트 다음에 대해서 세무조사가 가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미국 육류수출업체들이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를 팔겠다’는 안을 제시했다고?
월령 30개월 미만의 쇠고기부터 한국 수출을 재개하는 단계적 방안을 1년 전 제시했지만 미국 정부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한다. 미국의 농업전문 인터넷 매체인 애그웹이 주장한 내용이다. 애그웹이 지적한 내용을 곱씹어보자. 만약 한국측이 미국 육류수출업계의 동향을 면밀히 파악했다면 한미 두 나라 협상에서 ‘거기 팔겠다는 사람도 30개월 미만만 팔겠다고 하는데, 당신들 왜 이렇게 까칠하게 나와?’ 이런 식의 효과적인 협상을 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일보>의 보도다.
● 법원이 북한에 가서 현장 검증하려다가 못 했다고?
금강산 골프장 배관공사를 맡았던 예원건설이 배관공사를 마무리할 무렵인 2006년 9월 말 북한 핵실험 설이 파다해지자 금강산 공사 현장에서 철수했다. 예원건설은 어쨌든 공사대금을 달라고 했다. 하지만 골프장을 운영하는 에머슨퍼시픽은 “못 준다” 이렇게 나왔다. 공사에 하자가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법원이 공사 엉망으로 했는지 안 했는지 알아보려고 사상 최초로 법관의 공식 방북을 추진했으나 무산됐다고 한다. 북한이 빈정상해서 거부한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국민일보>가 보도했다.
● 이혼소송에서 법원으로부터 자녀 양육비 지급을 선고 받고도 이행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고?
서울가정법원에 따르면 전 배우자가 양육비를 지급하지 않는다는 이유로 제기하는 ‘이행명령 신청’접수 건수는 3년새 2배 이상 늘어났다고 한다. 가정법원 관계자는 “재산을 다른 사람 명의로 빼돌리는 등의 방법으로 ‘지급할 형편이 안 된다’고 버티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에 자녀 양육 당사자, 특히 홀로 사는 여성들의 ‘속앓이’는 점점 심해지고 있다. 사실 이행명령 신청해도 워낙 처벌이 약해서 효용성이 없다는 얘기도 많다. 프랑스, 독일처럼 나라가 우선 양육비를 지급하고 그런 다음 정부가 안 내는 사람에게 구상권을 행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서울시의 황당한 세일이 입길에 올랐더군.
서울시가 7월 19일부터 8월 31일까지 44일간 서울을 찾는 외국 관광객을 대상으로 '서울 그랜드 세일'을 개최한다. 지난주 초에는 '관광호텔 객실요금 빅 세일'도 발표했다. 서울의 쇼핑·숙박시설 및 식당들이 70%까지 가격을 할인한다는 내용이다. 서울시 홍보대로라면 쇼핑·숙박·음식·교통 등 9000여 업소가 세일에 동참한다. 그런데 대표적인 세일 참여 업체로 거명된 롯데·신세계백화점 측은 “왜 우리 이름이 거기 있나” 이러고 있다. 관광특구 지역의 상인들도 냉담한 분위기다. 서울시는 “이번 주 중으로 일일이 업체들을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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