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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16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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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명박 대통령이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를 후임 총리로 생각하고 있는 모양이지?
<중앙일보>는 어제 이명박 대통령은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에게 심대평 자유선진당 대표가 한승수 총리에 이은 후임 총리직을 맡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이회창 총재는 부정적인 뉘앙스의 답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한편 여권에선 '심대평 총리 카드'를 자유선진당 쪽이 수락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충남 공주 출신의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이나 전북 군산 출신인 강현욱 전 전북지사를 총리 후보군으로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심대평 대표, 당신 아니면 안 된다’ 이건 아닌 것 같다.
● 지난 달 미국 도축장 위생상태를 살핀 정부 점검단이 결과를 발표했는데 뒷 말이 많다고?
그 때 결과는 ‘전혀 걱정 마시라. 안전하다’ 이거였다. 그런데 현지 점검단 내부 보고서룰 보면 일부 도축장에서 30개월 미만 쇠고기와 30개월 이상 쇠고기가 냉장과정에서 접촉할 수 있어 교차오염 가능성이 우려된다고 돼 있다. 또 일부 도축장의 경우 소의 나이를 판별하는 치아 감별사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아 월령 구분이 어려울 수 있다는 문제도 지적했다. 그런데 발표할 때 이걸 뺀 거다. 이것 뿐이 아니다. 현지 점검단에 참여한 한 공무원이 "미국 측이 도축장에 사진기 반입을 금지했다"고 밝혔다. 미국 측이 공개하고 싶은 사진만 받아서 공개했다는 것이다. 논란이 커질 것 같다.
● 미국에 간 추가협상단, 애 먹고 있다고?
한국과의 외교 관계를 생각할 만도 한데 미국, 왜 이렇게 까칠하게 나올까. 그 배경을 짚은 기사가 <한겨레>에 실렸다. 전문가들은 그 배경에 미국 축산·육류업계의 막강한 힘을 이야기한다. 이들 자체가 미국 농림부를 장악하고 있으며,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자금줄이었다는 것이다.
○ 이명박 대통령이 ‘쇠고기에 치우치면 자칫 자동차 수출에 악영향이 끼쳐진다’고 보던데...
축산 육류업계가 부시의 후견인이라면, 자동차 업계는 민주당의 후견인이다. 따라서 버락 오바마가 당선되면 필연적으로 자동차 재협상을 요구할 것이 분명하다. 만약 우리가 미국과의 쇠고기 협상에서 지금처럼 아무런 해법을 찾지 못할 경우, 또 자동차 재협상을 받아들이지 않아 한미FTA가 미국 의회에 비준되지 못할 경우 우리는 최악의 상황을 만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물류대란이 정점에 달할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지? 이 위기를 피한 기업들 이야기도 있더군.
<한국일보>가 짚었다. 대표적인 회사가 하이트맥주. 물류대란이 일어나기 2주 전 화물연대 소속 지입차주와 운송료 인상 협상을 매듭지었기 때문이다. 차주들의 요구사항은 운송료 40% 인상. 하이트맥주는 매듭을 풀기 위해 회사 경영상태와 재무제표 자료를 모두 공개했다. “같이 사는 길을 찾자” 이렇게 설득했고, 운송료 29% 인상안에 도장을 찍었다고. 포스코와 르노 삼성은 유가 상승에 맞춰 운송료를 단계적으로 올려주는 ‘유가 연동형 운송료 시스템’을 도입해 화물차주의 기대치를 충족해줬다고.
○ 일본의 경우도 화물 파업의 무풍지대라고 하는데, 왜 그럴까?
<한국경제신문>이 짚었다. 배럴당 130달러를 넘어 섰지만 일본에서는 화물차 업계가 정부나 화주들을 향해 '운송료를 올려 달라'고 주장하는 뉴스조차 찾아볼 수 없다고 한다. 그 배경에는 오른 기름값을 화물 운송료에 합리적으로 반영하는 시장원리가 작동하고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고유가로 인한 비용 증가분의 60%는 화주가, 나머지 40%는 화물차 업자가 분담한다는 것이다. 게다가 일본 경유값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2001년 정유 시장을 완전 자율화했기 때문이다.
● 촛불문화제를 두고 신문마다 평가가 다르지?
어제 집회를 두고 주최 측은 1만 명, 경찰은 3000 명이 모였다고 주장했다. 지난 화요일 수십만 명에 비하면 많이 줄어든 규모다. 어떻게 봐야할까? <조선일보>는 ‘시민 참여가 줄어든 집회’라고 평가했고, <동아일보>는 ‘촛불열기가 가라앉고 있다’ 이렇게 표현했다. 반면 <한겨레>는 ‘촛불집회가 대운하 민영화 문제로 의제가 확대되고 있다’라고 제목을 뽑았고, <경향신문>은 ‘촛불에 반미구호는 없었다...집회 성격이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을 불식시켰다’라고 평가했다.
● <조선일보>가 누리꾼이 중심이 된 조중동 광고주 압박 운동에 대해 정면 대응하고 나섰지?
조선일보는 최근 주부 전문사이트 ‘82쿡닷컴’에 내용증명을 보내 “신문사와 기업들은 업무가 마비되어 큰 영업손실을 입고 있으며 사이버 테러로 인한 정신적 피해도 크다”며 관련한 게시물을 지우지 않으면 민형사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이런 공문에 대해 82쿡 측은 “‘우리는 법 테두리 안에서 활동할 것이고, 회원 글은 삭제하지 않는 것이 원칙이며, 조선일보 쪽 행동이 불쾌하다’는 내용을 담아 조선일보에 보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 중요한 선거가 다가오고 있지?
25일 충남 교육감 선거가 있다. 7월 23일은 전북 교육감, 7월 30일은 서울 교육감, 12월 17일은 대전 교육감 선거가 있다. 그 지역 교육정책을 좌지우지할 대단히 중요한 선거이다. 그런 이걸 누가 뽑느냐. 그 지역 주민들이 뽑는 것이다. 예를 들면 충남 교육감 선거는 충청남도 유권자 전체가 다 참여할 수 있다. 자, 그런데 <서울신문>이 한국사회여론연구소에 의뢰해 지난 9일과 10일 서울, 부산, 충남, 전북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 2146명을 상대로 전화 및 대면방식으로 조사했더니 ‘일반 유권자들도 뽑는 게 아니다’ ‘잘 모른다’ 다 합쳐 56.8%였다고 한다. 이거 투표하시는 거다.
● 장마철 다가오는데 재해 위험지역 제대로 정비했는지 궁금하다.
<조선일보>를 보자. 정부가 태풍·홍수·산사태 등 자연재해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은 지역 1170곳에 대해 11년째 '자연재해 위험지구 정비사업'을 벌이고 있지만, 예산을 제대로 주지 않아 436곳, 그러니까 37%에서 착공조차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나머지 지역에서도 예산이 찔끔찔금 배정돼 공사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사례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소 잃고 외양간도 안 고치는 것이다.
● 노무현 전 대통령이 40만 명의 인사파일을 가져갔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조선일보> 기자에게 "국정홍보처가 관리하던 기업임원, 학계인사 등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주요 민간인 35만명과 노 전 대통령 임기 5년 동안 청와대를 담당하던 각 언론사 기자 750여명의 동향과 성향 분석 자료 등도 유출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정부는 노무현 전 대통령측이 정부 요청에 계속 따르지 않을 경우,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노무현 전 대통령 쪽 입장도 궁금해진다.
● '공부 잘 하는 아이‘의 공부법, 이거 과학적 근거가 있다고?
<한겨레>가 정리했다. 우선 예습 복습이 첩경이다. “같은 내용을 여러번 반복하면 뉴런 회로가 두터워지거나 새로운 가지가 돋아나는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여간해서는 잘 없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선생님을 전적으로 믿는 게 중요하다고. “외부로부터 뇌에 입력되는 정보 자체에는 감정이 개입되지 않지만 그 정보를 제공하는 존재에 대해서는 뇌가 반응한다”는 것이다. 정보 제공 존재, 즉 선생님을 존경하면 기억력도 살아나게 된다는 것이다. 노트필기도 좋은 뇌운동의 방편이라고 한다. “필기를 하면서 손을 움직이는 행위는 뇌를 자극해 학습 능률을 올려 준다”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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