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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9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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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유가지원대책, 재원은 어디서 구해오나?
모든 신문이 관심을 갖고 있다. 10조 5천억 되는 돈의 조달 문제없는지 짚고 있다. 이 정도면 올 정부 예산의 4%에 가까운 규모다. 한 달 예산 중 절반 정도가 된다. 이게 유가대책으로 풀리는 것이다. 지난해 추가로 거둔 세금 중 쓰고 남은 4조9000억 원에서 충당된다. 이 가운데 3조4360억 원이 사용되니 여유가 충분한 셈이다. 유가 상승분을 상쇄하기 위한 유가 환급금은 다른 재원에서 충당된다. 유가 상승에 따른 세수 증대에서 해결할 계획이다.
● 정두언 의원 발언이 왜 큰 파장을 일으킬까?
정두언 의원은 잘 아시는 대로 이명박 대통령 만들기의 1등 공신으로 통한다. 그런데 대선 이후에 이명박 대통령의 형 이상득 의원이 청와대, 내각, 당 인사에 깊숙이 개입하면서 상당한 불만을 갖기 시작했다. 그리고 ‘청와대, 사람부터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니까 마음 속에 쌓아둔 것을 지난 주말 <조선일보>와 보도자료를 통해 폭로했다.
○ ‘청와대 3명, 국회의원 1명’이 전리품 챙기기에 나섰다고 주장했는데, 이 사람들은 누구인가?
청와대 3명 가운데 둘은 확실히 분류되는 것 같다. 류우익 대통령실장과 박영준 비서관이다. 박영준 비서관은 좀 생소하시지? 이상득 의원 보좌관 출신인데 실세 중에 실세로 통한다. 따라서 나머지 국회의원 1명은 이상득 의원이다. 그래서 청와대 주변에서는 ‘모든 것이 형을 통해 이뤄진다’해서 ‘만사형통’이라는 말도 나온단다.
○ 박미석 전 수석 이야기는 또 뭔가?
정두언 의원은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어느 고위 공직자가 하도 밥 먹자고 졸라서 나가 보니 ‘오빠, 나 이번에 안 시켜 주면 울어버릴 거야~잉. 알았지~ 잉’이라더라. 이런 사람을 그 비서관이 합작해 고위직에 임명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 비서관은 박영준 비서관이다. 정두언 의원은 이 사람이 소위 ‘강부자’ ‘고소영’ 인사를 주도했다며 이명박 정부를 말아먹은 원흉이란 식으로 몰아 부쳤다. 한편 당사자들은 “불 난 집에 기름을 끼얹는 짓”이라며 분개하는 분위기이다.
● 불 난 집에 기름 끼얹는 일이 또 있었지?
추부길 비서관 얘기다. 촛불문화제 참석자들을 ‘사탄의 무리’로 지칭했다는 의혹이다. 추부길 비서관은 이런 논란에 대해 “교회에서는 통상적으로 쓰는 말”이라고 했다. 하지만 교회 안에서는 현상이나 징조를 갖고 ‘사탄이 역사 한다’라는 표현을 간혹 쓰긴 하지만, 사람을 지칭해 ‘사탄의 무리’라고 표현하는 일은 드물다. 추부길 비서관은 “특정인을 거명하지 않았다” 이렇게 해명했다.
● 대통령도 때마다 불 난 데 기름을 붓는 발언을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국일보>가 그 발언을 모아봤다. 미국과 쇠고기 협상이 이뤄진 직후에 “값싸고 좋은 고기 먹는 것이고, 마음에 안 들면 적게 사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5월 2일에는 "정치논리로 접근해, 사회 불안을 증폭시켜서는 안 된다."고 했고, 5월 8일에는 “(쇠고기 논란을 주도하는 사람은) 한미 FTA를 반대하는 사람들이 아니냐”라고 주장해 반발 여론을 정치논리로 폄하했다. 물론 중간에 고개 숙이기도 했지만, 지난 금요일에 “재협상을 요구하면 엄청난 문제가 생긴다”고 했고, 그제는 “그때(노무현 정부 때) 처리했으면 이런 말썽이 안 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비마다 부채질했다는 지적이다.
● “지난 정권에서 처리했으면 말썽이 없었을 것”이라는 이명박 대통령의 언급을 소개했는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쇠고기 수입 반대를 강조했다고?
<중앙일보>의 주간신문 <중앙선데이>가 보도한 내용이다. 지난해 12월 말. 권오규 경제부총리,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과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이 청와대를 찾았다. “한미 FTA 비준을 위해 쇠고기 문제를 임기 전에 풀도록 결단해 달라”는 요구를 하러 말이다. 말하자면 ‘다 수입하자’ 이 제안을 한 것이다. 그러자 노무현 대통령은 크게 노하면서 “당신들은 피도 눈물도 없느냐. 내 임기 중엔 안 한다. 다시는 얘기하지 마라”고 했다. 이들은 2월초에 다시 요구했지만 그때도 욕만 먹었다고 한다.
● <조선일보>에 광고한 기업에 대해 불매운동이 전개되고 있는데, <조선일보>의 반응이 나왔다고?
어제 <조선일보> 인터넷신문 조선닷컴에 김대중 고문이 기고했다. "조선일보 1면 등에 광고를 실어온 30여개 기업은 지난 5월27일부터 '조선일보에 광고를 싣지 말라'는 요구와 함께 광고를 계속하면 그 회사 제품의 불매운동을 벌이겠다는 '이름 없는 시민'들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며 "이것이야말로 슬프고 놀라운 시대착오의 표본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누리꾼이 주도하는 <조중동> 광고중단 캠페인에 <조선일보>가 실체적인 위협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다.
● 어제 촛불시위 과정에서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어제 새벽 일부 시위대는 망치와 사다리로 전경버스 창문을 부쉈다. 또 인근 지하철 공사장에서 가져온 쇠파이프를 휘두르거나 살충제에 불을 붙이는 ‘사제 화염방사기’를 사용하는 사람도 있었다. 정부는 “불법과 폭력을 자제하라”며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를 두고 인터넷 안에 있는 촛불시위자들 내부에서는 ‘왜 청와대로 가려 하는가. 쓸데없이 전경과 충돌을 빚느냐’ 이런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또 다른 촛불시위자는 ‘누군지 모를 사람이 갑자기 나타나 폭력을 휘둘렀다’며 비폭력 시위를 폭력 시위로 변질시키려는 세력이 있다는 식의 음모론도 제기했다. 한편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는 평화시위 원칙을 포기해선 안 된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한 비화가 공개됐군.
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이 회고록을 냈는데, <중앙일보>가 특히 주목한 부분이 있다. 김정일 위원장이 2000년 1차 회담 때 “대통령께 비밀 사항을 말씀 드리겠다. 1992년 초 미국에다 자신이 '미군이 계속 남아서 남과 북이 전쟁을 하지 않도록 막아주는 역할을 해 달라'고 요청했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그러자 김대중 대통령이 “그런데 왜 언론 매체를 통해 미군 철수를 주장하느냐”고 묻자 김정일 위원장은 “우리 인민들의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 주기 바란다”고 답변했다고 한다.
그밖에 눈길을 끄는 부분은 이런 것들이었다. 서울에 가면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할 뜻을 밝혔다고 한다. 또 서울 답방 대신 시베리아에서 만날 것을 제안했다고 한다.
● 10%대의 지지율은 고착화되는 것일까?
오늘로 창간 54주년을 맞은 <한국일보>의 여론조사 결과이다. '매우 잘하고 있다' '대체로 잘하고 있다'는 각각 2.1%와 14.9%. ‘잘하고 있다’는 17%였다. 특히 대선에서 이 대통령에게 표를 준 사람 중 28.8%만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을 했다고 한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이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세대 직업 지역 지지정당을 초월해 일관되게 압도적 다수였다. 국민 55.5%는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7일 미디어리서치가 전화를 통해 총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따라서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였다.
● 마지막 소식은?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토요일 새벽 광주 북부경찰서 역전지구대에 20대 여성의 절도 신고가 접수됐다. “12층 아파트 건넌방에서 부스럭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출동해 달라”고 말했다. 출동한 경찰, 창문이 열려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문을 열었더니 한 남자가 아파트 외벽에 설치된 가스배관을 타고 올라가는 것을 목격했다. 이 사람 19살 남자였는데, 1층 가스배관 타고 올라가 8층 털고 12층 털고 그리고 20층으로 이동 중이었다. 인간 스파이더맨은 결국 절도 혐의로 구속됐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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