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한국장로신문)

하나님께서 우리들을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 주시고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시사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셨다가 삼일 만에 부활하시어 우리들을 지옥에서 천국으로 인도해 주셨다.

그런데 한국교회는 거룩하고 참되고 영광스러운 하나님의 교회로서 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은혜와 하나님의 사랑을 기초로 한 에클레시아 즉 부르심을 받은 신앙인의 믿음의 공동체이다. 그래서 성령의 인도로 이 공동체에 가담한 모든 사람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형제요, 자매라고 부른다. 교회는 유기체임으로 그 사회적 문화의 영향을 받은 외형적 원형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어도 그 속에 담겨있는 정신 즉 처음의 교회인 초대교회 본래의 모습을 이어 받아 간직해야 한다. 절대로 변질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다. 수천 년 역사의 변천 속에서도 초대교회의 정신과 모습을 되찾으려고 계속 초대교회로 돌아가려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교회는 그 성경적 초대교회에서의 모습을 기억하며 닮아가고 있는가! 부끄럽고 송구스럽지만 한국교회는 성경의 교회론에서 볼 때 초대교회의 본래 모습에서 이만저만 변질되고 변모한 모습이 아닐 수 없다.

한국교회는 개혁교회(Reformed church)가 주류를 이루며 이끌어 오고 있다. 개혁교회는 오늘도 ‘개혁하는 교회’라는 뜻이다. 한국교회는 120여 년 만에 매우 빠른 성장과 부흥을 이룩하였다.

초대교회의 2000년 역사 속에 불과 120여 년 만에 급성장한 한국교회는 기독교 문화가 분명치 않은 듯하며 기독교 문화의 뿌리가 채 내리지도 않은 채 1200만의 성도로 부흥케 되면서 교계 지도자들이 중세 황제교회의 모습을 흉내내며 교권과 재산과 명예욕에 찌들어 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 아프다.

한국교회는 우리 사회의 마이너리티(Minority)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권을 탐닉하고 재산을 늘리며 명예욕에 심취하는 그들은 도대체 누구인가? 그렇지 않아도 우리들이 살고 있는 사회에 기독교 안티들은 서구문화의 옷을 갈아입고 들어왔다고 하며 핍박하며 기독교를 혹독히 비방하고 욕하고 견제하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이때에 한국교회가 이제 조금의 여유가 생겼다고 해서 교계 지도자들이 이모저모의 욕심을 부리고 존경받지 못할 작태를 부리고 있는 것은 성령의 은혜가 떠나 있음을 우리들에게 알려 주시는 것 같다. 교회의 심각한 변질은 신앙적 삶이 남보다 많이 복 받기를 원하는 기복주의 신앙이며 명예욕에 사로잡힌 악령에 점령당한 교회가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 또한 한국교회는 청교도적인 자본주의 훈련을 받지 못했다. 자본주의는 칼빈주의의 근면 성실함과 청지기 사상에서 나온 것이다. 하나님의 은혜를 떠나 돈이면 다 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물량적 성공주의는 세속주의로서 교회론의 비성경적 비신학적 태도일 뿐이다.

어떤 교회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인가? 하나님의 말씀에 의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세상에 오셔서 삶을 사셨던 그 모습을 닮아가는 교회가 진정한 그리스도의 교회인 것이다.

그런데 요즈음 일부 잘못된 목회자들이 교회는 무조건 대형교회와 같이 커야 하며 자신들은 사제의 권위를 세워야 한다며 평신도는 짐승이며 목사는 사람이기 때문에 짐승인 평신도들은 목사의 말씀에 무조건 복종을 해야 한다고 가르치는 목회자도 있다.(K 목사) 그뿐인가. 단체의 총수(총회장, 대표회장, 사회정치)가 되기 위해 교회의 돈을 자신의 개인 돈인양 마구잡이로 갖다 쓰는 목회자도 있다. 평소 한국교회를 이끌며 존경받던 목회자들의 횡포는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은퇴할 때 30억원을 주어야 은퇴를 한다느니 50억원을 주어야 한다느니 하며 막무가내식의 횡포에 대해서 어느 안수집사가 하나님이 두렵지 않느냐고 따지면서 대든 일이 있었다고 하니 이래도 되는 것인지 정말 한심하기만 하다. 이러한 일로 인해 한국교회가 시끄럽고 결국에는 서로 간의 싸움으로까지 이르러 교회가 두동강이가 나는 어처구니없는 일까지 생겨나고 있다. 이 틈을 타서 교회에 침투하고 있는 이단사이비들의 횡포는 날이 갈수록 이만저만이 아니다.

어지럽고 혼돈하며 제 갈 길을 못 찾고 있는 한국교회여! 이제는 정신차리고 하나님께서 바라시는 참된 교회의 지도자가 되어야 하겠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은 목표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은혜의 교회가 되어야 한다.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셨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초대교회 때는 빈곤하고 가진 것은 없었지만 참되고 복된 신앙심으로 사도들과 신앙인들이 순교하며 하나님의 나라를 지켰는데 오늘날 한국교회가 이러한 정신의 초대교회로 돌아갈 수는 없을까 생각해 본다.

하나님의 말씀을 이 땅에 심고 그 말씀을 지키며 하나님께 영광을 드리기 위해 내 몸 바쳐 헌신해야 한다. 꼭 성령의 은혜로 한국교회가 바로서기를 기원하는 운동을 지금도 그리고 내일도 계속하여야 한다. 하나님께서 한국교회를 기쁨으로 바라보시고 사랑하실 수 있으실 때까지 그리고 신앙의 뿌리가 내 가슴에 깊이 내려져 이 세상을 밝게 할 때까지 전국장로회연합회에서는 이 운동을 계속해야 할 것이다.

 /전성교회 장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