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총 비대위측서 ‘명예회장 제안’수용
홍재철목사측에 ‘함께 경선’을 제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사태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비대위측에서 명예회장들의 제안을 수용하고, 현 집행부에 두가지를 제안했다. 이에 따라 비대위측은 13일에 갖기로 했던 ‘한국교회연합’ 설립 총회를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사실상 현 집행부와 비대위측 간에 화해와 화합을 위한 협상의 계기가 마련되었다. 현 집행부가 비대위측의 제안을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따라 한기총의 정상화를 예측할 수 있다. 현 집행부가 거부할 경우에는 29일에 총회를 갖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해 한기총 정상화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한기총은 현 집행부와 한국교회연합으로 나누어져 첨예한 갈등으로 치닫을 전망이다. 

기독교총연합회 정상화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한국교회연합’ 설립을 오는 29일로 연기했다. 비대위측에 참여한 교단장과 총무들은 지난 12일 오후 5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모임을 갖고, 지난 10일 명예회장들의 제안을 수용키로 했다. 이에 현 집행부의 홍재철목사와 비대위측 후보인 김요셉목사, 이정익목사가 함께 치룰 경선과 이단 연루자는 함께 할수 없다는 등 네가지를 제안했다.

이날 제안한 내용은 「1. 2월 14일 실시한 한기총 총회를 무효로 하고 3월중에 홍재철목사, 김요셉목사, 이정익목사 등 3인이 함께 한기총 총회를 실시한다 2. 장재형, 류광수, 김기동 등 이단연루자들과는 함께 하지 못한다 3. 회원권은 교단장과 총무가 서명한 21개 교단과 6개 단체에만 회원권을 인정한다 4. 위 1항과 2항을 3월 20일까지 받지 않을 경우에는 3월 29일(목) 오후 2시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한국교회연합 설립총회를 개최한다」등이다.

이에 앞서 명예회장들은 지난 10일 모임을 갖고, 현 집행부와 비대위측에 네가지를 제안했다. 이성택목사를 비롯한 10명의 명예회장들은 「1. 2012년 2월 14일 속회총회에 선출된 홍재철목사를 대표회장으로 인정합시다. 2. 한기총 정관, 운영세칙, 선거관리 규정은 2011년 7월 7일 개정으로 합시다. 3. 새로 임명되는 임원, 위원장, 직원은 양측 대표 각 2명, 명예회장 4명(합8명)으로 선정위원회에서 합의 선정하여 대표회장이 임시총회에서 발표하기로 합시다. 4. 위 3안이 합의되면 2012년 3월 안에 임시총회를 소집하기로 합시다」등이다. 또한 이 네가지 안을 기본으로 하여 합의할 조정위원으로 지 덕목사와 최성규목사, 이용규목사, 엄신형목사를 선임했다. 선임된 조정위원에세 조정전권을 위임, 타협하고 합의케 하여 한기총이 분리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이번 명예회장 모임에는 이성택목사, 림인식목사, 이만신목사, 지 덕목사, 길자연목사, 최성규목사, 엄신형목사, 이광선목사, 김준규목사, 유의웅목사 등이 참석했다.

이에 비대위측이 명예회장들의 제안을 수용하고, 역으로 현 집행부에 제안함에 따라 새로운 국면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집행부가 오는 20일까지 이 제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한국교회연합’을 설립해 한기총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비대위’를 사용하지 않고, ‘한국교회연합’을 사용한 것은, 계속될 법정시비에 휘말려들지 말자는 데에서 비롯됐다고 관계자는 설명했다. 비대위가 ‘한국교회연합’으로 한기총의 정신과 ‘7·7정관’을 계승하고, 앞으로도 계속 한기총의 정상화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앞으로도 정상화될 때까지 첨예한 대립이 예상된다.

특히 비대위측이 주장한 회원권은 비대위 출범당시에 서명한 교단과 단체로 제한했다. 그 이후에 참여한 교단과 단체는 총회이후로 10여개 교단의 회원권을 부여할 예정이다. 대표회장의 경선에 영향을 줄수 있다는 의견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한국교회연합’설립에 참여할 교단과 단체는 다음과 같다.

◆교단=△예장 통합측 △기성 △예장 고신측 △예장 개혁 △예장 대신 △예성 △기하성 서대문측 △기하성 여의도측 △예장 합신 △예장 보수개혁 △예장 연합 △예장 백석 △예장 개혁선교 △예장 개혁총연 △예장 진리 △예장 합동보수B △예장 한영 △예장 합동개혁A △기침 △나사렛 △예장 개혁

◆단체=△한국교회평신도단체협의회 △한국기독교교회청년협의회 △한국외항선교회 △기독시민운동중앙협의회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세계태권도선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