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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6월 2일 (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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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밤에 계속된 거리 시위, 어떻게 됐나?
어제 새벽, 물대포를 쏘고, 곤봉, 방패, 군홧발을 동원해 진압했던 경찰, 오늘도 광화문 네거리를 장악한 수 만 명의 시민들을 몰아냈다. 이런 가운데 기막힌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횡단보도에 파란불이 들어오면, 인도에 있던 수십 명의 시위대가 도로에 나가 "이명박은 물러가라"를 외치고는 빨간불이 들어오면 다시 인도로 돌아가는 그런 시위를 벌이고 있다는 것이다. <오마이뉴스>가 전한 소식.
○ 여성을 짓밟은 동영상, 이 파문이 확산되고 있지?
<국민일보> 인터넷뉴스 기자가 촬영한 내용이다. 한 여성이 바닥에 쓰러지니까 진압하던 경찰이 군홧발로 이 여성의 머리를 힘주어 짓밟고, 또 머리를 발로 차버리는 동영상이다. 경찰은 누가 이랬는지 내부 감찰을 벌이고 있다고 한다. 한편 <경향신문>과 <한겨레>는 경찰이 버스 위에 올라간 시민에게 물대포를 쏘는가 하면, 해산하는 시민을 뒤 쫓아 가 곤봉으로 머리를 폭행하는 사진을 실었다. 관련해서 서울경찰청 경비과장은 "물대포 맞고 다쳤다면 거짓말"이라고 주장해 논란을 빚고 있다.
● 그동안 쇠고기 부실 협상의 모든 책임을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이 다 뒤집어 쓰는 모양새였지? 그런데 농림부 책임만은 아니라고?
<경향신문>의 주간지 <뉴스메이커>가 입수한 자료를 보면, 쇠고기 수입 개방 협상에서 졸속·조기 합의를 주도한 주체는 외교통상부인 것으로 드러났다고 한다. 지난 1월 인수위원회 보고 때 “미국측의 한·미 FTA 비준을 촉진하기 위해 쇠고기 문제를 조기에 해결한다”는 내용이 있다는 것이다. 쇠고기 협상은 위생검역에 관한 문제인데, 국민 건강이 아닌 통상문제에 쏠려 있는 외교통상부가 주도했으니 결과는 무리한 타결로 이어질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이다. 어쨌든 정운천 장관, 짐 쌀 상황이다.
● 정부의 쇄신안, 빠르면 내일 발표된다고?
<조선일보> 기자와 만난 청와대의 한 핵심 관계자는 정무수석에 맹형규 전 의원 같은 정치인 출신을 영입하고, 박재완 정무수석은 공석 중인 사회정책수석으로 이동시키는 방안, 또 박형준 전 의원을 수석비서관급 홍보기획특보에 임명해 홍보와 연설을 총괄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는 내용을 밝혔다고 한다. 한편 청와대 일각에서는 대통령실 일괄 사표론이 제기되고 있다고 <조선일보>는 전했다.
한편 <동아일보>를 보니까, 한나라당 핵심 관계자가 한 말이 나오는데, “여론에 밀려 한두 명씩 찔끔찔끔 바꿔서는 분위기 쇄신이 안 된다. 말썽 난 장관들은 다 바꾸고 일부 자리에는 정치력 있는 인사를 입각시킬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권 고위 관계자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기존과 다른 새로운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우에 따라서는 일괄 복당이 허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연합뉴스도 오늘 새벽 이 가능성을 크게 보도하고 있다.
● 쇄신안 내용이 국민들에게 얼마나 반향을 일으킬까? 그런 의미에서 여론조사 결과가 상당히 주목되던데...
우선 지지율부터 보자. 최저 지지율은 <중앙일보>의 19.7%였고, 최고는 <동아일보> 코리아리서치센터는 22.9%였다. 19~22%대의 지지율로, 역대 최저치가 아닐 수 없다. 관심은 30~40대 젊은층, 화이트칼라, 수도권, 호남 같은 전통적인 통합민주당 지지층의 이반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조선일보>에 나와 있는 ‘대통령에 대한 불만의 이유’를 보면, ‘국민수렴 안 해서’가 21.3%, ‘물가 불안 때문’이라는 비율은 16.2%였다. 한반도 대운하에 대해서는 대체로 70%에 가까운 반대비율이 나타났다. ‘이명박 대통령이 앞으로 잘할 것으로 보느냐’는 <중앙일보> 질문에는 ‘기대하지 않는다’ 52.4, ‘기대한가’가 46.6%였다.
이번 조사 개요를 정리한다. 오차범위가 95% 신뢰수준에서 +-3.1%라는 점과, 지난 토요일에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로 했다는 점은 똑같다. 다만 <경향신문>는 현대리서치에, 또 <국민일보>는 글로벌리서치에, 더불어 <동아일보>는 코리아리서치센터에 그리고 <한겨레>가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한 점은 다르다. 다만 <중앙일보>는 자체 연구조사팀을 상대로 1000명이 아닌 1090명을 상대로 했다는 점, 또 금요일에도 했다는 점이 다르고, <조선일보>는 한국갤럽과 함께 1015명을 대상으로 했다는 점이 또 다르다.
● 검역·원산지 단속을 담당하는 공무원 96%가 “쇠고기 협상을 잘못했다”라고 주장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전국민주공무원노조 국립수의과학검역원과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소속 6급 이하 노조원 664명을 대상으로 한·미 쇠고기 협상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96%가 “문제가 있으므로 보완이 필요하다”고 응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 그랬더니 검역원의 한 간부가 검역원과 품질관리원이 설문조사를 하지 말고, 결과가 공표되지 않도록 부탁했다고 한다.
● 이명박 대통령이 촛불집회에 대한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촛불은 누구 돈으로 샀고, 누가 주도했는지 보고하라”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왔지?
<조선일보>가 토요일에 보도한 내용이었다. <한겨레>가 그 답을 실었다. 대책회의가 촛불집회를 열 때마다 사들이는 양초는 1만개 가량이다. 구입 단가는 양초 한 개당 110원이다. 대책회의 회계담당자가 행사 2~3일 전 미리 양초공장에 연락해 수량을 미리 확보해 둔다. 준비한 물량이 적어 일부 시민들은 직접 촛불을 준비해 오기도 한다. 무슨 돈으로 구입하느냐. 현장 후원금을 통해 충당한다는 것이다. <한겨레>가 짚었다.
● 발전회사들이 한국전력공사에 재통합될 것으로 보인다고?
2001년에 전력시장의 경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6개로 나눠졌는데, 이번에 재통합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기요금이 인상되는 것에 대한 국민적 불안감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되는데, 이렇게 다 합치면 다 합쳐지겠나? 사람을 줄일 게 분명하다. 아무래도 구조조정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한겨레>가 전한 소식이다.
● 한국인들이 갈수록 고독해지고 있다는 <한국일보> 기사는 어떤 내용인가?
가족이 없거나, 있어도 유대를 끊은 채 혼자 삶을 영위해 가는 이른바 ‘나홀로 족’이 전체 인구의 10%를 넘어 5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통계청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 따르면 1985년 66만명 가량에 불과하던 ‘1인 가족’은 20여년만에 430여만명으로 6.5배나 증가했다고 한다. 상대적으로 사회적 약자일 수밖에 없는 노인층 자살률이 최근 10년 사이에 두배나 증가하고, 가족의 위로를 받지 못한 채 홀로 죽음을 맞이하는 ‘고독사 노인’ 역시 급증하는 추세라는 점, 이것과 무관해보이지 않는다.
● 가게 안에서 고객들을 유인하는 소리만 외쳤을 경우 호객행위가 아니라는 판결이 나왔다고?
서울 을지로 모쇼핑몰 맨 위층 에스컬레이터 상행선 옆 ‘명당자리’에 가게를 얻은 이모 씨는 손님들에게 “어서 오세요. 다 똑같아요”라며 손님들을 적극적으로 가게로 끌어들였다. 그러자 주변 업소 주인들이 중구에 민원을 제기했다. 중구 직원들이 손님을 가장해 이모 씨 가게의 호객행위를 단속하고 1개월 영업정지와 120만 원 과태료 처분을 내렸다. 그러자 이모씨 소송을 냈는데, 승소했다고. 이 판결이 호객행위의 범위를 규정하는 첫 판례가 될 것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동아일보> 보도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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