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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28일 (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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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어젯밤부터 오늘 새벽까지 113명을 체포했다고?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나흘째 야간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 사람들의 혐의는 야간 불법집회 개최와 도로 무단점거이다. 113명을 붙잡았는데,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는 여기에 고등학생 2명도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경찰은 붙잡은 사람을 상대로 ‘배후세력’을 추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수사팀 내부에서는 위기감이 엿보인다고?
<경향신문>이 붙잡혀 온 사람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는 수사팀 내부 사정을 보도하고 있다. “검찰 경찰 상층부가 ‘불법집회, 뿌리 뽑겠다’며 초강수를 두지만 이게 ‘공갈포’가 될 수 있다는 위기감도 엿보인다.”는 것이다. 검찰의 수사팀 관계자는 “상부에서는 뭐라도 찾아내라는 분위기지만 실제 수사 기록을 보면 조직화된 불법시위라고 보기 힘들어 마땅히 처벌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관계자는 “어떻게 배후를 찾으라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난색을 표했다고 한다.
● 미국 축산협회가 한국 수출길이 열렸다며 반색하고 있다고?
<경향신문>이 미국 축산협회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을 보면, 한·미 쇠고기협상 타결로 한국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액이 10억 달러, 그러니까 우리 돈으로 약 1조 원을 웃돌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정도되면 멕시코와 일본을 제치고 미국의 최대 쇠고기 수입국이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명박 대통령이 정말 통 큰 선물을 한 셈이 됐다.
● 문건이 정말 많이 공개되는군. 이번엔 정부의 언론 관리 문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문화체육관광부가 5월 초 정부 홍보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전문가 집담회에서 68쪽짜리 '공공 갈등과 정책 커뮤니케이션의 역할' 자료를 배포했다. 그 내용 가운데 몇 가지 살펴보자. “인터넷 게시판은 가난하고 외로운 사람들의 한풀이 공간이다.” “멍청한 대중은 비판적 사유가 부족하다. 따라서 몇 가지 기술을 걸면 의외로 쉽게 꼬드길 수 있다.” "절대 표 안 나게 유학과 연수, 정보 제공과 같은 다양한 수단을 통한 주요 기자와 프로듀서, 작가, 행정직의 관리가 필요하다"고 했다. 문화부는 정부 문건이 아니라 공부모임 교재였다고 밝혔단다.
● 김이태 연구원의 폭로가 사실로 입증되는 정부 문건이 드러났다고?
<한겨레>를 보자. 국토해양부가 김이태 박사가 속한 건설안전연구원을 포함해 5대 국책연구기관에 내려 보낸 연구용역 지시서를 입수했다. 입수한 내용을 보면 국토해양부가 ‘연구하라’라고 넘겨준 연구과업 가운데, 80%가 운하와 관련된 내용이었다는 것이다. 5대강 정비 사업이 곧 운하 사업임이 정부 문건을 통해 확인된 셈이라고 <한겨레>는 평가했다. 하지만 김이태 연구원이 몸담고 있던 건설안전연구원은 “운하? 에이 무슨 말씀” 이래왔다.
● “주주라도 경쟁사 사장이면 회계장부 공개 요구는 부당”하다는 판결이 나왔다고?
<중앙일보>가 보도하고 있다. 내용인즉슨 이렇다. 도메인 등록업체인 '후이즈'가 최근 주주 김모씨로부터 회계장부 열람 및 등사 신청을 받았다. 그러나 후이즈는 김씨의 신청을 거부했다. 김씨가 이 회사 주식 4.03%를 소유한 주주이긴 하나 경쟁업체 I사의 대표이사였기 때문이다. 김씨에게 회계장부를 공개하면 후이즈의 경영 정보가 I사에 고스란히 넘어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자, 신청을 거부당한 김씨는 법원에 소송을 걸었지만 기각당했다고 한다.
● 남의 휴대전화를 잠가버리는 일이 빈번히 있다고?
<동아일보>가 소개하고 있는 내용이다. 얼마전 황모 씨는 “지금 당장 모 성인사이트에 유료회원으로 가입하지 않으면 휴대전화 작동을 멈춰버리겠다.”라는 전화를 받았다. 장난 전화인줄 알았다. 그런데 정말 휴대전화가 걸리지 않았다. 그래서 ‘울며 겨자 먹기’로 가입비 8만 원 들여 가입했다. 이게 실제 있었던 일이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을까. 방법은 간단했다. 가입자들이 휴대전화를 잃어버렸을때 가입한 이동통신회사에 전화를 걸어 서비스 중단 조치를 요청하는 서비스가 있지? 이걸 이용했다. 그거 하려면 비밀번호 필요하지 않나? 그런데 대체로 끝에 네 자리 번호인 경우가 많다고 한다. 이걸 사기범들이 이용했다는 것이다.
● 고유가 시대에도 두려움이 없는 마을이 서울에 있다고?
방송을 통해 많이 소개된 곳이지?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성미산 마을 주민들이다. 이 분들은 카 쉐어링 사업에 동참하고 있다. 카 쉐어링, 잘 아시지? 몇몇 집이 각자 있던 차 다 팔고 공동으로 쓰는 차 한 대만 두는 것이다. 출퇴근은 대중교통으로, 그리고 필요할 때는 서로 협의해서 쓰는 것이다. 세 집이 그러면 차 유지비가 1/3로 줄어들게 되겠지? 고유가 시대의 지혜로 통한다. <경향신문>이 소개하고 있다.
● 초등생 2명이 교실에서 선생님 폭행했다고?
<한국일보>가 전하고 있다. 서울 강서구에 있는 한 초등학교에 따르면 6학년 김모 군과 황모 군이 지난 23일 오후 자신들을 꾸짖는 담임 이모 교사의 얼굴을 주먹으로 마구 때렸다. 동료 학생 10여명이 보는 가운데서 말이다. 이 교사는 입 주위가 찢어져 병원에서 6바늘을 꿰맸으며, 정신적 충격으로 그날 이후 출근하지 못하고 치료를 받고 있다. 왜 학생들은 교사를 때렸을까. ‘왕따 학생이 누구냐’는 설문조사를 했는데, 김군과 황군이 설문지에 선생님을 욕하는 글을 썼다고 한다. 그래서 혼내던 상황에서 폭행한 것이다. 학부모는 학교와 교사에 사과했다고 한다.
● 정 반대의 사건이 있었다고?
춘천의 한 고등학교 2학년 이모 양. 신경안정제를 다량 복용해 자살을 시도했다가 가족에 의해 발견돼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다. 사연은 이렇다. 이 양은 "선생님이 반 애들한테 가서 제 얘기를 나쁘게 말해서 그 얘기를 제 친구한테 들었다"며 마음 상해있던 터에 수업 시간에 잠이 들었는데, 그 교사가 잤다는 이유로 교실과 교무실에 이어 화장실까지 끌고가 1시간 넘게 체벌을 가했다는 것이다. CBS노컷뉴스가 보도했다.
● 이상한 회사도 적지 않은 것 같다.
CBS노컷뉴스가 광주 여성노동자회와 광주 전남 여성단체 연합이 밝힌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광주지역의 대표적 향토기업인 R사. 이 회사는 경영상 어렵다는 이유로 짧게는 13년 길게는 16년을 근무한 30대 초중반의 생산직여성노동자 4명을 부당한 배치전환을 했다. 심지어 육아휴직 후에 복직한 여성 노동자에게, 전담인력이 기계로 하던 잡초제거작업을 "풀은 손으로 뽑아야 좋다"며 '풀 뽑기'를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그만두라는 얘기였다.
● 정말 UFO는 존재하지 않는 것일까? 이런 기사가 있다고?
<조선일보> 외신 기사다. 최근 영국 국방부가 수십년간 보관해 오던 UFO에 대한 비밀문서를 공개했다. 그러나 이 'UFO 비밀문서'의 결론은 "외계인과 무관하다"는 식이다. 대부분의 UFO 목격담이 시각상 착시(錯視), 날씨상 문제, 다른 비행체를 오해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다보니 UFO의 존재가 확인되리라고 사람들이 품었던 기대감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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