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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상혁선교사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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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아들 상혁선교사에게
오늘은 완연한 봄기운을 되찾은 것 같은 포근한 날씨구나. 그러나 여전히 몽골은 춥겠지?
그동안도 건강한 몸으로 잘 있으리라 믿으며, 든든한 하나님의 사랑이 너와 함께 하실 것을 믿고 감사기도를 드린단다.
오늘 점심은 봄나물인 냉이 국이 나왔더구나. 그 옛날 들판을 뛰어다닐 때 파릇파릇 돋아나던 풀들을 생각하니 고향이 그립구나. 너도 지금쯤 서울의 집과 식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이 생각나겠구나. 오늘이 벌써 네가 떠난 지 보름이 되는 날이구나. 정말 화살같이 빨리 지나가는 세월 속에 정신을 바짝 차리지 않으면 세월 속에 미아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세월을 아끼라’하신 하나님 말씀이 더욱 또렷이 내 귓가에 들리는 것 같구나.
청년의 때, 비전을 품고 열정적인 삶을 살아갈 때, 하나님의 뜻을 따라 살아가는 네 모습 속에서 아빠, 엄마는 무한한 기쁨을 느끼고 하나님께 감사를 드린단다. 어제 주일에도 교회의 장로님, 권사님, 집사님 그리고 청년들이 너의 안부를 물었단다. 너를 위해서 기도해주시는 모든 분들을 위해, 그리고 교회를 위해 열심히 기도하길 바란다. 너의 기도는 하나님이 특별히 잘 들어주시는 능력 있는 기도임을 아빠는 확신한단다. 찬양팀이 찬양을 할 때 사랑하는 내 아들이 서 있던 모습에서 아빠는 너의 그 아름다운 모습의 찬양을 듣는단다. 마음의 기쁨으로 하나님께 의뢰하며 그 분의 손을 잡고 푸른 초장을 뛰노는 행복한 찬양의 삶을 살아가길 기도한다.
아직도 엄마는 네 생각을 하면 눈물이 나나보다. 그것은 슬픔의 눈물이라기보다는 사랑하는 자식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눈물이요, 하나님의 일군으로 쓰임 받는 아들에 대한 감사의 눈물이라고 생각한다. 엄마에게 메일도 보내고, 기도도 많이 해주길 바란다. 기쁨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굳건한 믿음을 위해서 기도하고, 새로운 직장에서 좋은 만남 속에 즐겁게 일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길 바란다.
아빠도 직장에서 근무부서를 옮겨야만 하는 상황이다. 승진을 준비할 수 있는 부서로 옮겨야하는데 상황이 여의치 않구나. 하나님께서 도움의 손길을 펼쳐주실 것을 믿고 기도하고 있단다. 3월 15일까지는 모종의 결단을 해야 하는데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옳은 결단을 내릴 수 있길 기도해주길 바란다. 준비하신 손길을 보내주시길 기도 부탁한다. 지금 마음이 많이 무겁다. 마음에 평안 주시기를 하나님께 기도하고 있다.
사랑하는 내 아들아, 너는 하나님의 아들이다. 하나님의 강권적인 역사 속에 붙들림을 받은 하나님의 일군이다. 하나님께서는 사명을 주실 때, 그 사명을 감당할 능력도 함께 주시는 분이요, 넉넉한 힘도 함께 주신다고 약속하셨다. 힘들고 어려운 일을 만나면 혼자 고민하지 말고 든든한 보호자 하나님께 기도하길 바란다. 순간순간을 너를 위해서 기도하며 살아가마. 하늘을 향해 두 손 높이 들고 힘차게 달려 나가길 기도하마. 좋은 사람들을 만나 아름다운 사귐을 나누길 위해 기도하마. 건강한 몸으로 오늘도 하나님 주신 그 길에서 행복하길 기도하마. 안녕!
2007. 3. 12. 사랑하는 아빠가.
/ 한강교회 장로, 시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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