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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5월 23일 (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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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 조간신문 1면 하단 광고가 주목된다.
지난 주 토요일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을 소개해본다. “경향신문과 같이 쇠고기 파문에 비판적 논조를 견지해온 일부 언론들에 대해서는 정부가 광고 배정에 있어서 차별적 대응을 검토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라는 내용이었다. 물론, 이 보도와 관련해 발언을 한 당사자로 거론된 문화부 차관은, 이런 말 한 적이 없다며 언론중재위원회에 <경향신문>을 제소하며 반발했다.
그런데 오늘 9개 중앙일간지 가운데 7개 신문 1면 하단에는 정부 부처인 기획재정부가 ‘한미FTA 위기를 기회로 바꿉니다’라는 제목의 광고를 실었다. 그렇다면 정부가 광고를 안 준 2개 신문이 어디냐. <경향신문>과 <한겨레>였다. 물론 광고주가 싫으면 안 줘도 되겠지만, 그 광고주는 정부이고, 정부는 광고비를 국민들 세금에서 갖다 쓰는 것이다. 권력과 각 세운다고 차별하는 것이 적절할까?
● 정부가 광우병과 직접 관련되지 않은 수입조건에 관해서 크게 양보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구제역 쇠고기는 2년 동안 수입 안 한다는 원래 약속을 1년으로 줄여줬고, 소의 역병이라 할 수 있겠지? 우역·우폐역·럼프스킨병과 리프트계곡열 같으 경우도 2년에서 1년으로 줄여줬다. ‘병에 걸린 소에게 이온화 방사선 또는 자외선을 쏘아서 아무 문제가 없는 소인 것 처럼 둔갑해서 안 된다’는 부분은 ‘된다’라고 바꿨다. <한겨레>가 보도했다.
● 국제유가가 일단 오늘은 하락했군.
국제유가가 한때 사상 처음으로 135달러를 넘어섰다가 130달러 대로까지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경유가 휘발유 가격을 추월했다. 휘발유가 비싸 경유차 구입하신 분들, 황당하실 것 같다. 자, 그런데 여기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다고 <경향신문>이 지적했다. 정부가 소비를 줄이고 또 세금을 보다 많이 걷고 싶어서 경유값을 휘발유 값의 85%까지 맞췄다. 이런 상황에서 원유가가 치솟으니 역전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한 정부의 유가 전망, 이게 문제라는 것이다.
○ 소비자들은 소비자들 나름대로 자구책을 세우고 있다고?
<한국일보>에 그 실태가 소개되고 있다. 대표적인 게 연료절감기를 달거나 LPG차로 바꾸는 것. 최대한 차를 굴리지 않는 ‘거북이 전략’도 있다. 약재상 같은 경우 지방에 가서 약을 구했지만 이제는 택배로 받는다는 것이다. 과일 행상을 하는 뷴운 하루 4~5곳의 단지를 돌았지만 지금은 길목 좋은 한 곳에 자리 잡고 장사를 한다고 했다. 운송업체도 비상이다. 승객이 적은 노선은 운행 횟수를 줄이고, 최악의 경우 요금인상도 검토 중이라고.
○ 보험사 긴급출동서비스 요청이 크게 늘고 있다고?
그러니까 ‘비상 급유’ 서비스ㅜ를 통해 공짜로 기름을 받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 어제 손해보험협회 통계를 보면, 삼성 현대 동부를 포함해 다 합쳐 80%가 넘는 시장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상위 5개 자동차보험사의 비상 급유를 위한 긴급출동 서비스가 1년 전보다 매달 5천건 정도 늘어났다고 한다. 비상 급유는 다음 주유소까지 갈 수 있는 분량으로 3ℓ를 제공하고 있지? 이것도 한 해 5회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2000년 이전에 운전자보험에 따로 가입한 경우 무제한 서비스라고 한다.
● 정부가 주공과 토공을 반드시 통합할 모양이라고?
<중앙일보>가 1면에서 전하고 있다. 기능이 엇비슷한 공기업을 합친다는 것인데, 대한주택공사와 한국토지공사 뿐만 아니라 신용보증기금과 기술보증기금도 하나로 합쳐진다고 한다. 산업·우리·기업은행과 인천국제공항공사·한국전력기술·한국토지신탁과 같은 50여 개 공기업은 민영화된다. 현대건설·하이닉스·대우인터내셔널 등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16개 기업도 연내 모두 매각된다. 이런 내용의 공기업 개혁안이 이르면 다음달 초에 발표된다고 한다.
● <한겨레>를 보면, 대운하 사업이 변칙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던데...
정부가 남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해서 4개 강을 정비하겠다고 했다. 그런데 통상적인 하천 정비와는 다른 정비 계획 때문에 논란을 빚고 있다. 엉뚱하게 강 바닥을 파고, 제방을 쌓는다는 것이다. 지금 삽 들었다가는 국민적 비판을 들을 게 뻔하니 우선 터부터 닦고 강과 강을 잇는 작업은 나중에 한다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어제 대통령은 ‘국민의 의사를 묻는 작업을 소홀히했다’며 머리숙였지?
● ‘여성용 변기 늘렸어도 여성들이 불편한 까닭’을 따지는 세미나 행사가 있었다고?
희망제작소가 주최한 행사인데, <조선일보>에 실렸다. 공중화장실법은 공중 시설에 남녀 변기 수를 최소한 1:1로 맞추고, 1000명 이상 시설의 경우엔 여성용 변기를 1.5배 더 많이 만들도록 했다. 하지만 여성들은 여전히 고통을 호소한다. 이유가 있었다. 화장실 1회 평균 이용 시간은 남자가 1분21초, 여자는 2분31초라는 것이다. 사람 수가 아닌 이용시간도 변기 설치 때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 경찰청장의 과도한 권력 눈치보기, 논란이 되고 있다고?
오늘자 <한겨레> 1면을 보자. 총선을 두 달 앞둔 지난 1월. 어청수 현 경찰청장과 은평구청장, 전현직 은평경찰서장이 모였다고 한다. 어디에 뭣 때문에 모였느냐. 은평경찰서 주최 행정발전위원회 행사였다. ‘갈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나올만 하다. 하지만 그 행사에는 경찰 총수나 구청장이 참석한 전례가 없다. 결국 이런 것은 아니었을까? 그 자리에 그 지역구 국회의원이면서 새 정부 권력실세인 이재오 의원이 참석했기 때문 말이다.
● '인터넷 알바'의 세계를 <조선일보>가 추적했군.
각 기업이 집행하는 인터넷 광고비용의 5~10%는 알바들 주머니에 들어간다고 한다. 뉴스 기사나 포털 사이트의 지식문답 코너, 커뮤니티에 댓글을 채우는 '댓글 알바'는 주로 월 100만~150만원의 정액 보수를 받고 활동한다고 한다. 그런데 요즘은 인기 블로그 운영자나 온라인의 유명한 상품 비평가들을 몰래 후원해 이 사람들에게 상품 홍보를 하도록 유도하는 방법도 찾고 있다고 한다. 이 사람들에게는 글 1건당 10만~20만원의 '활동비'가 지급된다고 한다.
● ‘지진처럼 가슴 뒤흔든’ 유언들을 <한겨레>가 모았군.
베이촨의 한 무너진 가옥. 허리가 심하게 훼손된 여성의 시신이 발견됐다. 그런데 그 품에 포대기 속 아기가 있었다. 그 아기 품에는 ‘아가야, 사랑해’라고 문자로 쓴 유언이 담긴 휴대폰이 있었다고 한다. 어떤 남자 이야기. 콘크리트 3개에 깔린채 무려 73시간을 버텼다. 구조대원이 발견했다. “나는 꼭 살 것이다. 아이가 태어나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게 할 순 없다”라고 했다. 방송은 그 남자와 아내를 연결해줬다. 이 남자는 “당신과 영원히 살고 싶어”라고 했다. 하지만 이 사람, 10분 뒤 구조됐을 때에는 이미 숨이 끊어진 상태였다고?
● 8년만에 되찾은 아들 이야기가 있군.
<동아일보> 기사다. 서울 동대문시장 인근에서 노점을 하던 김승기 씨. 지금으로부터 8년 전. 잠시 한눈팔다 아이를 잃었다. 38세에 생긴 늦둥이 아들을 말이다. 아내는 지체장애인. 가족은 충격에 휩싸였다. 그러다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실종아동전문기관에 유전자를 채취해 맡겼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서울 양천구의 보육시설에 그 아이가 있다고 알려줬다. 그리고 어제 다시 만났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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