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금융법인 수쿠크법의 국회 상정을 놓고 찬반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리고 기독교 측의 반대에 대하여 수쿠크법 찬성자들은 기독교가 경제문제를 종교문제로 비화시키면서 중동의 오일머니의 국내 유입을 차단하려는 것은 국익에 위배된다는 것이다.

우리가 여기서 알아야 할 것은 이슬람은 단순히 종교만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슬람의 종교와 정치, 문화, 관습 등은 하나의 덩어리이다. 그 예는 유럽에서 찾을 수 있다. 과거 유럽 국가들이 이슬람국가에서 노동자들을 대거 들여왔다. 유럽 사람들은 이들에게 일자리를 주고 돈을 벌게 하면 자연히 유럽 문화에 동화되고 그 국민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상황이 어떠한가? 유럽의 각 나라에 사는 수백만의 무슬림들은 그 나라에 살면서도 자기들끼리 정치, 경제, 종교, 문화적으로 똘똘 뭉쳐서 또 다른 하나의 독립국가의 국민들처럼 행세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유럽의 몇 나라에서는 많아진 무슬림 숫자를 감당하기 벅차하며, 자행되는 테러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오죽하면 영국 총리가 이민정책의 실패를 선언했을까?

마찬가지로 이슬람 금융은 단순한 경제적 문제가 아니다. 그들은 오일머니를 앞세워 대한민국의 이슬람화를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려는 것이다. 수쿠크법도 마찬가지이다. 이 법이 통과되면 이슬람채권이 발행되는데, 그 운용을 ‘샤리아 위원회’라는 단체가 맡게 되어 있다. 그런데 이 위원회는 법률과 회계에 정통한 무슬림들로 구성된다는데 문제가 있다. 즉 대한민국 내에 이슬람국가의 법률을 허용하는 꼴이 되는 것이다. 이는 조세형평성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대한민국이 돈으로 발목을 잡힐 경우, 나중에는 정치, 법률, 종교적 문제까지도 자유로울 수 없게 될 것이 분명하다.

더 심각한 문제가 있다. 수쿠크 채권법에는 투자수익금의 2.5%를 ‘자카트’란 명목으로 자선사업에 기부하도록 되어 있는데, 스쿠크 자금은 거래와 운용이 끝난 후에 관련서류와 내용을 즉시 파기하도록 규정되어 있다. 이는 돈의 흐름을 감추는 너무도 비상식적인 채권법이다. 그러므로 이 돈이 어떻게 쓰이는지 알 길이 없으며, 과격 테러단체에 흘러들어갈 수도 있다는 논리이다. 기독교는 대 사회적으로 이러한 사실을 조직적으로 홍보하고 적극 해명할 수 있는 인력을 양성하고 일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서울장신대학교 총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