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년 2월 19일 영국 동남부 에식스 주의 한 도축장에서 돼지 27마리가 구제역 증상을 보였습니다. 다음 날 확진 판결이 나왔고 지금 한국에 퍼져있는 “O형 바이러스”였습니다. 살처분과 긴급 방역이 시작됐지만 한 달도 안 되어서 스코틀랜드까지 감염되었습니다. 이 바이러스는 바다를 건너 아일랜드, 네덜란드, 프랑스로 번졌고 같은 해 10월 소멸될 때까지 소, 양, 돼지 600만 마리가 살처분 되었습니다. 피해액은 약 10조원이나 되었습니다. 2001년 영국은 구제역 재앙을 겪으며 동물복지정책이 유럽에 확산되어 사육도축 등 가이드를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동물 복지(animal welfare)”개념은 1964년 영국에서 “동물기계(animal machines)란 책이 발간되면서 구체와 되었습니다. 저자 루스 해리슨은 꼼짝달싹 못하게 좁은 공간식 농장에서 다만 고기가 되기 위해 밀집 사육되는 소, 돼지, 닭의 실태를 고발했습니다. 이듬해 영국 정부는 농장동물복지위원회(FAWC)를 구성했고 이 위원회가 1979년 발표한 것이 가축에게 보장되어야 할 5대 자유였습니다.

“가축에게 보장되어야 할 5대 자유”

①배고픔과 목마름으로부터의 자유 ②불편으로부터의 자유 ③고통과 질병으로부터의 자유 ④정상적인 활동을 할 자유 ⑤공포와 불안으로부터의 자유

“동물복지 경제학”

동물복지 정책은 동물도 감각이 있는 존재(sentient beings)라는 철학에서 출발한 동물의 복지가 사람의 경제에 영향을 미치게 됐습니다. 유럽은 2001년 구제역 사태를 겪은 뒤 동물복지 정책을 대폭 강화하여 동물복지 정책을 주도하게 되었습니다. E.U는 2006년 가축성장 촉진제와 항생제 사용을 금하였고 2012년부터는 지나치게 비좁은 닭장에 임신한 돼지가 앉았다가 일어서는 것 외엔 움직일 수 없는 “스톨 사육”을 전면 금지합니다. 네덜란드, 벨기에, 덴마크 등 국토가 좁은 나라는 가축분뇨 발생량 등을 제한해 사육 두수를 조절하고 밀집사육을 억제합니다. 한 E.U FTA협상을 계기로 국내에서도 논의가 시작되었습니다. 지난해 8월에 입법 예고된 동물보호법 개정안 29조에 동물복지 축산 농장 인증제를 위한 조항이 담겨져 있습니다(이상의 자료는 국민일보 1월 14일자 And주말이야기에서 인용).

축산재앙을 극복하는 그리스도인의 자세
-광우병(狂牛病) 구제역(口蹄疫) 조류인플루엔자(鳥類毒感)-

동물에게 발병하여 강한 전염성을 가진 동물 유행성 전염병은 그 확산속도와 범위나 치사율이 가공할만한 재앙을 몰고 오기 때문에 전 세계가 공포에 사로잡혀 있습니다. 이러한 동물 전염병은 인간들이 동물을 학대한 죗값으로 당할 수밖에 없는 결과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간이 창조주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직분을 성실히 수행하지 못하고 직무유기 내지, 생명학대의 죄까지 범하여 그 대가를 치르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청지기인 인간들은 생명을 사랑하지 못하고 학대한 죄과를 회개하고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치료약을 아낌없이 사용하는 길 밖에 다른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 주신 묘약(妙藥)은 “사랑”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께서 입력시켜주신 “사랑”을 가두어 두지 말고 마음껏 방출해서 모든 사람과 동물들과 생명들에게 쏟아 부어 “인간복지”로 사람 살리는 것과 같이 “동물복지”를 실천하여 모든 생명들이 자유롭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게 풀어주면서 육식을 줄이고 자연식을 늘려나가도록 노력해야만 할 것입니다.

/ 덕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