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가 분간할 수 없을 만큼 교단이 분열되고 있을 즈음 기독교인으로서 본이 되시고 존경을 받으셨던 한경직 목사를 비롯해서 박맹술 목사，합동 대표 이성택 목사，기성 대표 정진경 목사 등 9인을 대표로 하여 설립준비위원회를 만들고 당시 현직 교단장들과 단체장들이 모여 1989년 12월 28일 강남중앙침례교회에 모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창립총회를 개최하였다. 초대 대표회장으로 박맹술 목사(통합)를 추대하고，초대 총무 한명수 목사(합동)，초대 사무총장 김경래 장로(고신)를 선임히여 출발하였다.

처음에는 순수하게 한국교회를 바로 세우겠다는 신앙적이고 하나님의 말씀을 우선으로 하는 36개 교단과 6개 단체가 연합하여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출발하였다. 2010년 현재 66개 교단과 19개 단체가 가입되어 있다. 이토록 큰 단체로 성장한 한기총이 지금 왜 많은 교계의 지도자들과 사회로부터 지적을 받으며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지 참 마음이 아프다. 매번 한기총의 대표회장 선거 때만 되면 말들이 많다. 돈 얼마를 써야 당선이 되느냐고 묻는 사람들이 꽤나 많다. ‘5락10당’이라는 말도 있다. 5억 원 쓰면 낙선 되고 10억 원을 써야 당선된다는 말이다.

한국교회가 이래도 되는 것인지 한심하기만 하다. 최근 한국교계 최대 관심거리인 한기총 대표회장 선출 문제를 놓고 이러쿵 저러쿵 하며 난리들이다. 한기총은 명실상부 한국교계를 대표하는 최고의 연합기구이자 교회와 정부 간의 창구로서 자리를 잡으면서 그 위상이 높아지고 그에 따라 고 권위가 하늘을 찌른다.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둘러싼 경쟁도 해를 거듭할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물론 존경받고 인정받는 분들이 나서서 경쟁 한다면 매우 긍정적이다. 그러나 문제는 대표회장 선거에 나선 이들이 흑색선전 을 비롯하여 금권선거를 한다는 데 큰 문 제가 있다.

사회에서도 금권선거나 흑색선전에 명예를 훼손하면 가차 없이 당선을 무효로 한다. 그런데 교단 총회장 선거나 한기총 선거 및 기타 각종 기독교 단체장 선거에서는 무슨 짓을 하든지 당선만 되면 유유낙낙이다. 교회에 대한 사회의 신뢰가 날로 추락하고 목회자 윤리 문제가 세간에 회자되며 연평도 사태로 인해 온 나라가 근심에 씨여 있는 이때 한기총 대표회장 선거 구성원들은 더욱 자중하고 수준 높은，그리고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선거 모습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교회가 이 땅의 진정한 희망임을 드러내야 한다.

지금은 공명선거를 하기에 아주 좋은 여건이 된 것 같다. 현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가 불출마선언을 하였다. 결국 합동 길자연 목사와 김동권 목사가 대표회장 자리를 놓고 힘겨운 싸움을 해야 한다. 누가 이기든 합동측에서 대표회장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인데 정정당당한 선거전이 되었으면 한다. 합동으로서는 몇 년 만에 한국교회를 대표하는 지도자를 배출하는 좋은 기회다. 한 교단 안에서 두 거인이 한기총 대표회장직을 놓고 지나치게 싸움하는 모 습이 비쳐지면 한국교회나 합동 교단이나 득이 되지 않을 뿐더러 결국에는 하나 님께 폐를 끼치는 악영향을 주게 될 것이다.

또한 한기총은 낭떠러지에서 굴러 떨어져 큰 상처를 입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다. 한기총은 돈 선거라는 비아냥과 냉소가 근거 없음에 말이 아닌 행동으로 증명 할 수 있도록 공명정대하게 깨끗한 한국 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선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사회와 한국교회로부터 존경을 받는 최고의 한국기독교총연합회가 되기를 기원하는 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