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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심(民心)보다 중요한 천심(天心) |
|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여론 보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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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에 무관심한 사람들도 정치에 민감할 선거철이 되었습니다. 아마 이번 주일부터 우리 교회 계단 아래는 선거운동원들이 서로 유리한 자리를 차지하려고 자리다툼을 벌일 것이고 후보자들이 목사를 만나려고 줄을 서는 목사의 주가(株價)가 상한가를 이를 것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유난히 정치에 관심이 많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다 정치에 대하여는 한 마디씩 할 줄 아는 자칭 정치 전문가들이기도 합니다. 자기 문제는 거의 색맹수준인 단견(短見)을 가진 사람도 정치문제만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자기 소신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인들도 예외는 아닙니다. 교회는 정치에 무관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면서도 자신은 정치에 대한 지대한 관심을 포기하려 하지 않습니다. 자신과 입장을 같이하는 정파의 일은 하나님의 뜻이라고 지지하지만 자신과 다른 입장에 대하여는 정교분리원칙을 내 세우는 이중성(二重性)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도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 시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 정치이기 때문입니다. 정치를 바로 세우는 것이 우리의 의무이기도 합니다. 이번 선거는 우리 성도들이 더욱 더 깨어있어야 합니다. 통일교가 정당득표를 통하여 국회에 들어가려고 전국 거의 모든 곳에 후보를 냈습니다.
또 공산주의자나 그 동조세력들은 언제나 기독교 적대 세력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리고 애국을 자신의 정치적 입지의 수단으로 이용하는 사람들을 경계해야합니다. 정치에 대한 교회의 관심은 권력에 대한 관심이아니라 복음의 적대세력으로부터 교회를 지키려는 신앙적인 노력입니다. 반 기독교적 여론을 만들어 하나님의 뜻을 외곡 시키려는 악한 세력들로부터 교회를 지키는 신앙적 결단입니다.
교회나 국가나 다 사람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민심 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을 세워야 합니다. 때로 민심은 하나님 반대편에 설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민심을 따르는 겸손도 필요하지만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잘못된 민심과는 싸울 줄도 아는 용기도 있어야 합니다. 여론 보다 하나님의 뜻을 더 중히 여기는 지도자를 세워야 합니다.
문제의 핵심은 지도자가 지향하는 방향입니다. 지도자는 그 공동체를 이끌어 가는 사람입니다. 따라서 지도자는 그 공동체를 어디, 어느 쪽으로 이끌어 가고 있는가 하는 지향하는 방향이 가장 중요합니다. 방향을 바르게 설정하면 그 안에서는 방법과 수단의 차이는 극복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지도자를 세우는 것은 일군을 세우는 것과는 판단 기준이 달라야 합니다. 일군은 일을 잘 해야 하지만 지도자는 방향을 잘 잡아야 합니다.
교회도 그렇습니다. 교회 지도자들의 가장 큰 덕목은 시대를 바로 보고 교회가 지향할 방향을 바로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일을 잘 하는 사람보다는 지혜가 있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지혜가 있는 사람보다는 하나님의 뜻을 아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사람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고 여론 보다는 하나님의 명령을 따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학연이나 지연이나 혈연 등 인간적 관계로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라 사명을 따라 마음이 움직이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소신대로 사는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자신의 영달(榮達)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판단의 우선순위로 생각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민심(民心) 보다 천심(天心)을 중시하는 지도자를 세워야 합니다. 선거철에 특히 지연(地緣)등 인간적인 굴레에 매여 하나님의 뜻과 반대되는 언행을 해서는 안 됩니다. 건전한 판단의식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상적인 관심이 우리 눈을 멀게 하지 않도록 더욱 온전히 서는 성도가 되기를 바랍니다.
/ 신양교회 담임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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