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에 대한 무죄 판결 이후, 도를 넘는 사법부 공격,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보수단체 회원들이 법원을 향해 "인민재판소다!", "좌익 판결이다!" 이런 구호를 외치며 색깔 공세를 퍼부었다. 대법원장 관용 차량에다가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강기갑 의원에게 무죄 판결을 내린 또, 용산참사 수사기록을 공개한 각각의 판사의 집에 몰려가 시위를 벌였다. 문제는 여당과 보수언론까지 판사의 나이나 성향을 따지면서 '이념 대결'로 몰고 가고 있지? <한국일보> 우려.

○ 할아버지들이 참 많던데. 어떤 분들인가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소 파헤치기 퍼포먼스를 벌이고, 진보적 시민사회단체 행사 때마다 나타나서 ‘국기에 대한 경례 왜 안 해!’ 이러며 난장판을 만드는 당사자들이지? <한겨레>는 “이 어르신들, 활동비가 어디서 나오는지 아리송하다”라고 보도했다.

○ 정운찬 국무총리와 여당 의원들도 ‘이 점은 잘못됐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놓고 있지?

그제 기자들과 만나서는 “재판 결과에 대해 과도하게 비판하는 것은 삼권분립을 위반하는 것”이라며 비판했다고 한다. 이런 가운데 한나라당 김성식 의원도 “권력을 가진 쪽이 법원 판결이 마음에 안 든다고 사법부를 이렇게 몰아세우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고. <한겨레> 보도.

● 하지만 한나라당 안에서는 정치적 판결이라며 연일 공세를 계속하고 있지?

한나라당 대표와 원내대표는 “이번 (PD수첩) 판결은 사법 독립이 아니라 사법 독선의 판결, 사법 판결이 아니라 사법 정치”라며 강공을 퍼붓더니 “하나회 같은 사조직은 법원 안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법원 내에 이념서클로 여권 쪽에 의해 지목된 우리법연구회의 해체를 강조한 것. 이른바 ‘조중동’ 신문들도 연일 사설과 기사를 통해 법원의 판결과 우리법연구회에 대한 공격에 가세하고 있다.

한편 <한겨레>는 “‘PD수첩’같은 논란이 되는 사건은 사실상 ‘위에서 지시받은 수사’가 아니냐”고 비판했다. “권력을 비판한 사람은 샅샅이 캐고, 삼성으로부터 떡값 받았다는 검사는 조사도 안 한 검찰이 반성은 안 하고 되려 큰소리다”라는 지적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런 부당한 수사를 지휘한 검사는 무죄 판결이 나도 요직에 발탁됐다”고 비판했다.

● 이번 판결에서 번역 작가인 정 모 씨도 주목된다. 그동안 쭉 'PD수첩'의 왜곡을 지적해 온 주인공 아닌가?

정 모 씨의 진술을 법원은 증거로 채택하지 않았다. 그동안 정 모 씨의 발언을 근거로 'PD수첩‘에 대한 혐의를 구성해가던 검찰과, 이를 적극적으로 보도한 이른바 ‘조중동’으로선 불만이 아닐 수 없다. <조선일보>가 오늘자에서 정 모 씨의 말을 옮겨 실었는데, "제작진이 (광우병으로 세상을 떠난) 아레사빈슨이란 미국 여성을 광우병이 아닌 인간광우병 환자라며 자막으로 조작했다"라며 반발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정 모 씨 진술은 신뢰성이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아레사빈슨의 어머니가 “수술 후유증으로 죽은 것일 수 있다”고 말한 것을 ‘PD수첩’이 촬영해놓고도 일부러 방송에서 뺐다고 주장했지만, 촬영 자체를 한 적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게다가 인간광우병이 ‘의심 된다’라는 표현을 단정적으로 ‘걸렸다’라고 단정적으로 오역해서 ‘PD수첩’이 왜곡 의혹에 휘말렸는데, 이거 오역한 사람이 정 모 씨라는 것.

● 박근혜 전 대표가 당권 도전에 나설 모양이지? <조선일보>와 <경향신문>이 크게 보도했네?

측근인 허태열 의원이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검토한다”는 입장이다. 그동안 안팎에서 ‘박근혜가 한나라당을 망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상황에서 계속 아웃사이더로 있으면 지방선거에서 졌을 때 책임을 몽땅 뒤집어 쓸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몽준 대표 측도 "좋다"는 입장이지만, 만약 박근혜 전 대표가 당권을 쥘 경우 이명박 대통령의 당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점, 이게 변수이다.

● 반공 이데올로기를 앞세운 창작뮤지컬에 정부가 무려 10억의 예산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요덕스토리’인데, 북한 정치범 수용소를 소재로 한 작품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예산 10억을 배정했다고 한다. 문제는 공모절차도 없이 했다는 점이다. 정부는 “우리나라를 홍보하는 세계적인 공연이라고 판단해 지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공연장이 확정된 나라는 없다고. <경향신문> 보도.

● 우리은행장이 마이너스 성과급 판정을 받았다고.

-7000만 원이다. 7000만 원을 받는 게 아니라 내야 하는 것이다. 냈다고 하고. 이종휘 우리은행장이 2008년에 발생한 파생상품 투자 손실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을 져야 할지를 가리지 못해 2008년도분 성과급 지급이 최근까지 미뤄졌는데 결정된 것이다. <조선일보> 보도.

● 하이힐 폭행 수사를 하다가 장학사의 뇌물수수 사실이 들통 난 사건이 있었다고?

술집에서 한 여성이 남성을 하이힐로 때렸다. 알고 봤더니 둘 다 서울교육청의 장학사였다. 그런데 폭행 혐의로 수사 받던 여성 장학사가 “이 남자가 장학사 시험에서 합격시켜 주겠다며 2000만 원을 받아 갔다”고 폭로했다. 말하자면 ‘취중진담’이었다. 이게 고리가 돼 장학사 시험 비리 사건 수사가 시작됐다. 이 수사는 서울교육청의 전반으로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고. <중앙일보> 보도.

● EBS 강의 내용이 수능에 70% 반영될 모양이지?

사교육비의 획기적 경감을 위해 그렇게 한다는 것. 안병만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국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말이라고. “EBS만 보면 달리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될 만큼 EBS 강의 내용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공언했다고.

● 삼성생명이 본관에 압류 딱지 붙을 뻔했다고?

삼성생명과 소송전을 벌이다 이긴 교통사고 사망자 유족측이 어제 삼성생명에 나타나 “보험금 내놓아라”라고 요구했다. 삼성생명, “소송이 아직 안 끝났다”며 일축했다고. 그러자 유족측, 법원 집행관을 불렀다고. 결국 삼성생명, 1억4000만 원을 입금해 '딱지'를 면했다고. <조선일보> 보도.

● 절도범이 자기 무덤 자기가 팠군.

한 대형마트에서 있었던 일. CCTV 카메라 방향이 이상하게 돌아간 것이다. 절도범들의 소행이었다. 그런데 카메라를 돌린 ‘초보 도둑’들은 돌려놓은 쪽으로 매장 물건을 들고 나오는 모습을 노출했다. 카메라에 고스란히 찍힌 거지. 절도범들은 마트직원이었고, 이들은 덜미 잡혔다고. <동아일보> 보도.

● 타이거 우즈가 섹스 중독 재활원에 들어갔나?

섹스 스캔들이 터진 작년 11월 이후 잠적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로 추정되는 인물이 미국 미시시피에 있는 한 섹스중독 재활원에서 모습을 드러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타이거 우즈가 섹스 중독에 빠진 이유를 극도의 스트레스와 고독감에서 찾고 있다. 신빙성이 있다. <조선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아침은 상당히 춥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중부와 경북 북부엔 한파주의보가 내려져 있다. 일요일 쯤 추위, 풀리겠다. 추위와 함께 오늘 충남과 호남에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인다. 아침엔 가벼운 눈발만 날리다가 그치겠지만, 밤부터 본격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기 시작해 제법 쌓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