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폰 이야기로부터 시작해볼까?

이재용 삼성전자 부사장이 2개월 전 최태원 SK그룹 회장에게 “아이폰 도입을 유보해 달라” 이렇게 요청했다고 한다. 최태원 회장은 이걸 받아들였다고 하고. 실제 SK텔레콤 사장은 아이폰 도입에 적극적이었는데 최태원 회장의 지시를 받고 도입을 보류했다고 한다. <한국일보> 보도.

● 삼성의 바이오사업이 세종시로 갈 모양이지?

야당은 이건희 전 회장에 대한 사면이 삼성 바이오 사업의 세종시 진출과 맞바꾼 거래라며 반발하고 있다. 바이오 사업은 바이오 복제약을 생산하는 첨단생명공학 사업부문을 말한다. 한편 삼성 외에 웅진도 세종시 입주 여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세종시 계획, 오늘 이명박 대통령에게 초안을 보고한다고 하는데. 논란이 클 것 같다고?

그야말로 ‘그랜드 바겐세일’이 되겠다. 3.3㎡ 그러니까 1평 당 36만에서 40만 원으로 한다는 것인데. 주변 땅 값의 반이고 예정가격의 1/6규모라고 한다. 게다가 들어올 기업에게 토지개발권을 주고 예정에도 없던 세제지원까지 할 것으로 알려졌다. 친환경 행정도시 계획은 이로써 백지화됐고, 대기업의 막개발이 우려된다.

이렇게 되면 이른바 ‘블랙홀 효과’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한겨레>는 “원주민의 땅을 빼앗아 기업에게 줄 수 있겠나. 기업도시 혁신도시 때문에 다른 지역으로 가려던 기업까지 몽땅 세종시로 U턴할 것이다”라는 충청권은 물론 다른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의 반응을 전했다.

● 서울시 이래저래 악재가 터지고 있네?

세계에서 가장 크고 영향력이 있는 독립 여행 안내서를 내는 ‘론리 플래닛’이 세계 최악의 도시로 서울시를 9곳 가운데 3번째로 거명했다고 한다. “여기저기 무질서하게 뻗은 도로, 옛 소련 스타일의 콘크리트 아파트 건물, 심각한 오염, 그리고 영혼도 마음도 없다, 숨 막히는 단조로움이 사람들을 알코올 의존증으로 몰고 있다” 이렇게 표현했다. 서울시는 반발하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

● 눈 얘기 좀 해보자. 이번 눈 폭탄은 서막이라는 기상 전문가들의 경고가 나왔다고?

"북극의 찬 공기 덩어리가 응집력을 잃고 남하한 것"이라면서 "기류의 방향에 따라 한파·폭설이 오거나, 거꾸로 가뭄이 심화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게다가 이런 이상기후가 한반도의 겨울에 매년 몰려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고. <한국일보> 보도.

○ 내 집 앞 눈, 서울과 경기도에서는 자기가 치워야 하지?

집주인에게 눈 치울 의무가 있다. 이게 조례로 제정됐기 때문. 하지만 안 치운다고 처벌할 수 없다. 그래서 지키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한편 미국은 눈 안 치우면 벌금을 물린다고 한다. 게다가 내 집 앞에서 눈을 안 치워 사고가 나면 집 주인이 책임을 진다고 한다. <조선일보> 보도.

○ ‘폭설의 경제학’ 이런 제목의 기사도 눈길을 끄는군.

일부 채소류 도매가격이 천정부지로 뛰었다. 우선 붉은 상추같은 경우, 4kg 한 상자가 눈 오기 전에는 2만7천 원대였는데, 눈 오고난 뒤 무려 4만5천 원으로 뛰었다. 시금치도 마찬가지. 그러나 폭설이 빗겨간 동남지방에서 나오는 무와 배추, 양파는 예외라고. 한편 폭설 때문에 식당들은 손님이 줄어 울상이고, 나들이가 힘들어지면서 인터넷 쇼핑 이용객은 늘었다고. <중앙일보> 보도.

● 임대아파트 사는 분들, 요즘 벌벌 떨고 있다고?

주택관리공단이 지역난방 방식으로 운영하는 일부 영구임대아파트에다 난방을 위한 온수 공급시간을 제한하고 난방급수 온도를 낮춰 최소한의 난방만 공급하고 있다고 한다. 왜냐. 입주자들이 요금을 체납해서 주택관리공단 수익구조에 악영향을 끼칠까봐 그랬다고 한다. <한겨레> 보도.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피의사실을 알린 검찰, 죄가 없다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이것 때문에 심각한 모멸감을 느꼈다. 사실 피의사실 공표는 법으로 금하고 있지? 자, 그런데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는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 이거 죄가 아니다”라고 하더니 기소하지 않기로 했다고 한다. “고위 공직자의 피의 사실 공표는 괜찮다. 공공의 이익의 목적에 부합하기니까”라며 말이다. <동아일보> 보도. 검찰이 검찰을 기소하는 일은 결국 없었다.

● 탈북자들, 앞으로 중국으로 가서는 안 될 것 같다.

중국 당국이 탈북자를 북한에 강제 송환하기 직전에 촬영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진이 처음 공개됐다. <동아일보>가 입수해 보도한 것인데. 이건 결국 중국 당국이 탈북자를 체포한 즉시, 사진과 명단 같은 신병 자료를 북한에 넘겨주기로 약속 맺은 것을 입증하는 단서가 아닐까 풀이된다고.

● 조두순 사건의 피해 어린이, 첫 수술을 한다고?

가명이지? 나영 양이 오늘 서울시내 한 병원에서 배변 주머니를 제거하고 인공항문을 이식하는 1차 수술을 받는다고 한다. 가족들 얘기로는 나영 양이 심리적 충격에서는 거의 회복된 상태라고 하는데. 나영 양이 사춘기도 잘 극복해내는 것. 모두의 바람이겠지? 연합뉴스 보도.

● 대만에서는 미국산 쇠고기 위험부위를 수입 금지하기로 했다고?

대만 의회가 미국산 소의 내장, 간, 뇌, 척수, 눈, 두골 같은 6개 위험 부위를 수입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다. 국민들의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시위가 확산된 탓이다. 미국은 “다 협상해서 사인까지 해놓고 왜 말을 뒤집나”며 대만 쪽에 항의하고 있다고 한다. 연합뉴스 보도.

● 살모넬라와 같은 세균을 이용해 암을 치료하는 기술이 개발됐다고?

전남대 의대 민정준 교수팀이 이루 쾌거인데. 암세포만 골라서 잡아 없애는 균주를 개발한 것. 사실 살모넬라균은 아무리 얼려도 죽지 않을 정도로 독성이 강한 식중독균으로 알려졌지? 이걸 이용한다는 것이다. 저렴한 비용으로 암을 치료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된다.

● 끝으로 날씨는?

오늘은 어제보다 더 춥다. 오늘 충남과 호남 서해안지방, 제주 산간에 눈이 오겠고, 눈은 낮 동안 잠시 그쳤다가 밤에 다시 시작되겠다. 한편 다음 주 월요일 또 눈 소식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