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10 경인년(庚寅年)을 맞이하여

지난 27일 오랜만에 낭보를 들었습니다. 4대강, 세종시 문제 등으로 여야가 예산안 갈등을 겪는 가운데 들린 기분 좋은 소식입니다. 바로 우리나라가 UAE(아랍에미리트)가 원자력 발전소 공사를 수주하였다는 뉴스입니다. 그 규모가 자그마치 47조원입니다. 내년도 우리나라 예산이 291조 8천 억원 정도라고 하니, 거의 전체 예산의 1/6정도 되는 사상 최대 규모의 해외수주입니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지난 1978년 미국 기술에 의해 고리 원전 1호기를 첫 가동한 지 31여 년 만에 한국형 원전(APR1400)을 처음 수출케 되므로, 원전 수입국에서 원전 수출국이 되었습니다.

정말 듣고 또 듣고 싶은 소식입니다. 어떻게 지난 연말 이처럼 좋은 일이 생겼을까요?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도 있고, 또한 최단기간 최고의 원전을 지을 수 있는 강점 때문이기도 하지만, 저는 우리나라가 주는 복을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해 11월 우리나라가 OECD 개발원조위원회(DAC)에 가입되었습니다. 세계 최초로 원조 받는 국가에서 원조하는 국가로 전환되었는데, 전세계에 전무한 기록입니다. 주님께서 받는 자보다 주는 자가 더 복되다고 하셨는데, 최초의 원전수주는 바로 주는 복으로 받은 것이 아닐까요! 이명박 대통령도 원전수주는 국운이며 천운이라고 하였는데, 그가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믿는 우리들은 너무나 잘 압니다. 조그만 나라 대한민국이 세계적인 전력을 갖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고 하나님의 복입니다. 새해에는 우리나라 대한민국과 여러 성도님들의 가정에 하나님의 만복이 임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 Come & Go(모이는 교회 & 흩어지는 교회)

새해 2010 우리교회 표어는 “Come & Go(모이는 교회 & 흩어지는 교회)”입니다. 교회를 헬라어로 ‘에클레시아’라고 합니다. ‘에클레시아’는 “하나님의 부름을 받은 모임”을 뜻합니다. 이처럼 교회라는 단어 속에는 ‘모임’, ‘오는 것’이 강조되어 있습니다. 교회가 일단 모여야 합니다. 모이지 않으면 교회가 세워질 수 없고 또한 힘도 없습니다. 우리 총회 헌법에서는 세례교인 15인 이상이 되지 않으면 전도처, 기도처라고 부르지 교회로 허락하지를 않습니다. 교회는 주의 이름으로 함께 모여 기도하고 찬송할 때 역사가 일어납니다.

새해에는 성수주일는 물론이고 수요영성집회로 오십시오. 오늘날 우리들은 너무 분주합니다. 마음을 다른 곳에 쏟습니다. 한국 교회 교인들이 점점 모이는 정도가 약해져 갑니다. 하지만 주님께서는 “모이기를 폐하는 어떤 사람들의 습관과 같이 하지 말라”(히10:25)고 하셨습니다. 새해에는 모이기를 힘쓰는 성도님들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또한 교회의 두 번째 개념 가운데 ‘흩어지는 교회’ 개념이 있습니다. 이는 ‘디아스포라’라고 합니다. 전 세계에 흩어진 유대인들을 디아스포라 유대인이라고 부르는데, 저들은 전 세계로 흩어져 유대의 관습을 지키고, 유대인의 정신으로 살아갑니다. 오늘날 현대 교인들의 문제는 교회에 모일 때는 교인인데, 사회에 나가서, 가정에 들어가서는 교인이라는 사실을 마치 잊고 지내는 것 같습니다. 디아스포라 교인은 역시 세상으로 흩어져 있지만 그리스도의 정신을 가지고 삽니다. 또한 복음을 전하는 선교의 정신으로 삽니다. 그래서 새해에는 디아스포라의 기능을 더욱 강화하여 주일만 그리스도인이 아니라, 한 주 내내 그리스도인으로 승리하며 살기를 기대합니다. 이것이 내년도 우리 교회 표어의 의의입니다.

또한 구체적인 목표로는 지난 해에 이어서 전 교우들이 한 가지씩 교회 봉사하기(11 교회봉사, Service), 한 사람이 성경 2독하기(12 성경읽기, Bible), 한 사람이 3명 전도하기(13 전도열매, Mission)라는 뜻입니다. 새해에는 우리 교회가 놀랍게 부흥하는 교회가 되고, 성도님들 가정에도 풍성한 복이 넘쳐나시기를 기원합니다.

/약수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