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이 가장 춥다고?

오늘만 이러는 게 아니다. 주말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특히 오늘 낮부터는 찬바람이 심해지면서 주말까지 서울 지역의 체감 기온이 영하 15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오늘부터 전라남북도와 충남 서해안엔 3에서 8cm, 제주 산간엔 최고 5cm의 눈이 오겠다.

이런 가운데 겨울에 내복을 입으면 실내 온도가 2.4도 정도 올라간 것과 같은 효과를 본다는 실험 결과가 나와서 눈길을 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실험했더니 19.6도인 실내에서 내복을 입으면 난방 온도를 22도로 높인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연간 115만t의 석유를 절약하고 온실가스 배출량을 344만t 줄일 수 있다고. 내복 입읍시다. <한겨레> 보도.

● 영리병원 설립을 두고 부처 간에 대립이 큰 모양인가보다.

영리병원을 도입했을 때 우리 국민이 부담해야 할 의료비를 두고, 한국개발연구원은 “2560억 줄어 든다”라고 했지만, 보건산업진흥원은 “4조3000억 늘어난다” 이렇게 분석했다. 영리병원을 도입하려는 기획재정부와 반대하는 보건복지가족부 사이에 대립 속에서 이런 서로 다른 결과가 나온 것.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이 문제와 관련해서 "다른 현안이 많다"라며 도입을 미루자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세종시 수정, 4대강 사업 같은, 논란이 큰 사안이 쌓여 있는데, 정치적으로 민감한 이슈를 또 하나 늘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이 아닌가 <조선일보>는 해석하고 있다.

● 오늘 <조선일보>에 실린 장문의 사설이 주목된다.

대통령 직속 친일진상규명위원회가 얼마 전 <조선일보>의 선대 사주인 방응모 씨를 친일 인사로 규정한 내용의 보고서를 냈지? 이 보고서를 놓고 보수단체 쪽에서 “(이런 보고서가 나오도록 제지하지 않은) 정부가 비겁하다”라고 반응했다. <조선일보>는 오늘 사설에서 “'친일보고서' 문제는 이 정부의 국가관이 달린 문제”라며 ‘취소하라’는 투로 압박했다.

● 철도공사 사측이 노조의 파업을 유도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네?

<경향신문>이 민주노동당 이정희 의원이 확보한 문건을 1면 머리기사에 소개했다. 철도공사 사측 보고서인데 “노조가 산발적인 투쟁을 계속할 때에는 단체협상을 해지함으로써 압박한다”는 내용이 있었다는 것이다. 단체협상 해지하면 당연히 노조가 발끈할 거고, 결국 파업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 북한이 갑자기 내년 2월초까지 외국인 입국을 통제해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지?

국가 중대 상황 아닌데도 참 이례적인 일이다. 북한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전문가들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을 위해서 또는 화폐개혁에 따른 내부 혼란을 정리하기 위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고 한다. 신종플루의 확산을 막기 위한 뜻도 읽혀진다는 분석도 있다. <조선일보> 보도.

● 삼성에 이재용 시대가 열렸다는 분석, 오늘 거의 모든 신문이 1면에서 다루고 있지?

COO 즉 최고운영책임자 자리에 오른 것이다. 전자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한 것인데. 이제 경영 전면에 나서게 된 셈이다. 그렇다면 사장은 누구냐. 자신의 개인교사급인 최지성 씨가 맡았다고 한다. ‘이건희 이학수’ 체제에서 ‘이재용 최지성' 체제로 변화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 아이폰 돌풍에 삼성전자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애플사가 내놓은 아이폰을 구입한 사람 43%가 삼성 애니콜을 이용하다가 바꾼 경우라고. 이로써 삼성의 점유율은 5.3% 하락한 상태라고. 삼성 뿐 아니다. 아이폰 서비스를 안 하는 SK텔레콤도 타격을 입었다. 아이폰의 58.3%가 다른 통신사에서 넘어온 경우라고 한다. <경향신문> 보도.

● 한국 기업의 성장신화가 사라진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던데.

정부나 그룹의 지원 안 받고 대기업 수준으로 성장한 회사. 지난 10년간 몇 개일까?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 이 회사뿐이었다고. 그새 대기업은 자금력을 동원해 중소기업 유망사업을 빼앗았는데. 중소기업은 현재 대출연체, 법정관리신청이라는 겹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고. <조선일보> 보도.

● 스노보드를 치운 광화문 광장, 이번엔 빛의 축제가 예정돼 있다고?

오는 19일부터 내년 초까지 서울광장은 남극으로 변신하고 광화문광장에는 빛의 축제가 벌어진다고 한다. 다 서울시 계획이다. 남극 체험의 클라이맥스는 오로라와 강풍 체험인데. 이를 위해 레이저, 대형 강풍기가 동원할 예정이라고. 서울 도심은 날마다 축제이다. <동아일보> 보도.

● 돈 받은 자만 처벌하고, 건넨 자는 처벌 못하는 그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있었다고?

정부 사업에 참여시켜주는 대가로 뇌물을 받은 공무원, 실형이 선고됐다. 그러나 뇌물을 전달한 사람, 무죄 선고를 받았다. 검찰이 공소를 잘못한 것이다. 뇌물 전달자인데 제3자뇌물취득죄를 적용한 것이지. 그래서 법원이 뇌물공여죄로 바꾸라고 했지만 검찰은 무시했다고. <한국일보> 보도.

● 또 다른 판결도 주목되는군.

결혼을 하지 않고 있던 한 여성, 1992년에 언니가 세상을 뜨자 국립대 교수이던 형부의 집에 드나들면서 살림을 도와줬다. 그러다 두 사람은 가족처럼 한집에 살게 됐고, 급기야 정이 들어 95년부터 부부관계를 맺었다. 두 사람은 근친혼을 금지하는 민법 규정 때문에 혼인신고를 하지는 못했다.

그러다 형부가 죽었다. 공무원 퇴직연금으로 살았던 이 여성, "사실혼 관계에 있었으므로 연금을 이어받을 자격이 있다"며 공무원연금관리공단에 연금 지급을 요구했지만 ‘안 돼’ 이런 소리를 들었다. 그러다 법원에 호소했고, 끝내 법원은 이 여성의 손을 들어줬다고. <한국일보> 보도.

● 이런 사기도 있군.

짧은 머리에 힙합 스타일의 옷차림을 한 박 모 씨. 여자 친구를 사귀었다. 여친의 할머니와도 친해졌다. 그리고는 할머니로부터 600만 원을 꿔 안 갚더니, 나중에는 은행 심부름을 도맡아 500만 원을 슬쩍했다고. 가족이 수상한 낌새를 차리고 고발했다. 그런데 충격이었다. 남친인 줄 알았던 이 사람, 여자였던 것이다. 그동안 가슴에 무명을 두르고 남자 행세를 했다는 것. <동아일보> 보도.

● 다섯 아이 돕는 중국집 배달원 이야기가 <한국일보>에 실려 있네요.

70만 원 월급을 받는 김우수 씨. 매달 10만원 떼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다섯 어린이를 돕고 있다고. 이중 에티오피아에 사는 소년도 있다. 한때 술집에서 박대했다며 불을 지르려다 방화미수범이 돼 1년 반 감옥에 있었는데. 출소 반 년 전 어린이를 돕기 시작하면서 새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