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바이 쇼크 여파를 입었을 세계 증시, 간밤에 어땠나?

지난 주말 두바이 쇼크 속에 1.5~1.7% 정도 하락했던 미국 증시가 오늘은 소폭이나마 3대지수가 일제히 올랐습니다. 이유는 무엇일까. 600억 달러 채무 이행을 미뤄온 두바이 월드가 이 가운데 260억 달러는 상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투자자들에게 안도감을 준 것이다.

○ 두바이를 본보기로 삼았던 우리나라 재계, 충격이 크지?

이명박 대통령은 “두바이를 배우자”라고 했었다. 그래서 두바이국제금융센터감독청 회장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특위위원장으로, 지금은 대통령 자문기구 민간위원으로 쓰고 있다. 한편 <조선일보>는 9개월 전 “두바이는 조작된 신화가 아니다”라며 ‘쉽게 안 무너진다’고 예측했었다. 두바이가 이렇게 될 줄은 누구도 몰랐던 것이다.

● 박근혜 전 대표가 테러 위협을 당하는 모양이지?

협박편지가 도착했다고 한다. <중앙일보>에 소개된 편지는 “시대적 흐름을 감안하면 세종시 수정이 불가피하다.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 염산을 얼굴에 부어버리겠다”는 내용이었다. <조선일보>는 “얼굴을 칼로 그어버리겠다”는 편지 내용을 소개하고 있다. 다시 달력을 보게 된다. 지금이 2009년이 맞는지 말이다.

○ 세종시를 과학비즈니스벨트로 조성한다고 하지?

국토연구원은 보고서에서 236조의 생산유발, 212만2000명의 고용유발효과가 있다고 했다. <한겨레>는 이런 거대한 효과가 어디에서 어떻게 나오는지 근거가 없다며 과연 국립 연구기관에서 나온 보고서인지 의문을 갖게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과학벨트를 추진해온 곳은 따로 있었다. 바로 대구 경북 지역이다.

● ‘도곡동 땅이 이명박 대통령 것’임을 알리는 전표를 모두 세 명이 봤다고?

이명박 대통령이 ‘도곡동 땅’의 실소유주로 나와 있는 전표를 안원구 국장 말고 두 명 더 봤다는 주장이 나왔다. 부인 주장이다. 하지만 백용호 국세청장은 “그런 전표는 없었다고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문건의 실존 여부를 두고 논란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경향신문> 보도.

● 노사정 4자 사이에 의견차이가 좁혀지는 모양이지?

내년부터 시행 예정인 복수노조 허용 시기를 3년 정도 유예하고, 내년부터는 노조원 10,000명 이상인 대기업에 한해서만 노조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를 시행하는 절충안이 마련됐다. 한나라당, 노동부, 한국노총, 경총 책임자가 어제 논의한 내용이라고 한다. <동아일보> 보도.

● 철도노조 파업을 두고 신문 사이에 관점이 완전히 엇갈리지?

<중앙일보>와 인터뷰 한 이한석 전 철도전문대학원장은 “철도의 주인은 국민인데 지금은 노조가 주인 노릇을 하고 있다. (사측이 노조에 대해 강경대응을 하는 바람에 발생하는) 불편을, 국민이 참아줘야 철도개혁에 성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반면 <한겨레>는 “철도노조의 지금 파업은, 회사가 노조와 맺은 단체협약을 일방적으로 해지하는 것을 문제 삼아, 합법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것”인데 “정부가 불법으로 몰고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정부가 공기업 손보기를 앞두고 노조에게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 아니냐”는 분석.

● ‘범죄시계’가 빨라졌다는 기사는 무엇인가.

각종 범죄 건수를 시간으로 나눠 범죄가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를 보여주는 게 ‘범죄시계’이다. △절도는 2분 31초 △강간은 1시간 △살인은 7시간 54분에 한 번씩 발생한다는 것. 평균을 따져보니 16.9초마다 한 건씩이라고 한다. 2000년에는 18.4초였다고. <동아일보> 보도.

● 북한이 17년 만에 전격 화폐개혁을 단행했다는 이야기가 나오던데.

북한이 1일부터 기존 화폐 100원을 새 화폐 1원으로 바꿨다는 설이다. 북한의 화폐 개혁은 1992년 이후 17년 만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정은에게 권력을 물려주기 위해 체제 단속을 강화하는 한편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다. <조선일보> 보도.

● ‘임을 위한 행진곡’이 더 이상 5.18 추모곡이 안 될 모양이지?

‘임을 위한 행진곡’은 광주시민군으로 싸우다 숨진 고 윤상원 열사와 노동열사 박기순의 ‘영혼결혼식’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리고 5.18 추모곡으로 자리했고. 그런데 정부가 5.18 추도곡을 새로 만든단다. 왜 바꾸려 할까. 상당수 유족들은 의아해하고 있다. <경향신문> 보도.

● 노벨상 수상자의 '1조(兆)원짜리 증언'이 화제가 되고 있지?

노벨경제학상을 받은 로버트 엥글 미국 뉴욕대 교수가 1조가 걸린 한국의 키코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다. 이 재판은 ‘은행이 꽤서 가입했다가 환율 폭등으로 큰 피해를 입었다’며 기업이 제기한 소송인데. 엥글 교수는 기업 쪽에 서서 “은행이 잘못했다”라고 밝힐 예정이라고. <조선일보. 보도.

● 말기 암 남편이 부르는 '내 사랑 내 곁에'…….이 기사는 뭔가?

냉면집에서 종업원으로 만난 두 사람, 결혼식도 못 치르고 단칸 월세 방에서 시작했다. 이 와중에도 모시고 살던 치매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보증금을 빼 장례를 치렀다. 집이 없어 1박에 3만 원 짜리 여관으로 갔다. 이 와중에 애를 낳았다. 여관에서. 분유, 기저귀 값을 충당할 수 없었다. 쫓겨났다.

부부는 "애를 고아원에 맡기고 같이 죽자"라고 했다. 그때 부인은 임신 8개월. 이 말을 듣던 한 주민이 반지하 단칸방을 구해줬다. 보증금까지. ‘불행 끝’인 줄 알았다. 그러나 그 즈음 남편은 간암 말기였다. 부부는 더 늦기 전에 식을 올려야겠다 싶어 늦은 결혼식을 했다. <조선일보> 보도.

● 끝으로 날씨는?

오늘 전국에서 맑은 하늘 보실 수 있겠다. 12월에는 계속 평년을 웃도는 늦가을날씨가 이어질 것이라고 기상청은 전망하고 있는데. 중순쯤에는 반짝 추위가 지나겠고, 중순이후에는 강원영동지역에 폭설이 내릴 가능성이 크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