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왈드 스미스(Oswald Smith) 목사가 목회하는 캐나다 토론토의 Peoples Church는 단일교회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해외에 파송한 교회로 이름이 나 있어 선교학자들의 관심의 대상 이 되어 있는 교회입니다. 어떻게 한 교회가 선교사를 400명이나 파송하는 교회가 될 수 있었을까요? Peoples Church는 처음부터 교세가 큰 교회여서 그렇게 많은 선교사를 보내게 된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교세가 200여명 정도였을 때부터 이미 선교사를 파송하였는데 그것은 오스왈드 스미스 목사의 선교의 비전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스미스 목사는 모든 설교를 선교에 초점을 맞추어 놓고 설교하였는데，오병이어(마태 14:13-20)의 말씀을 설교할 때도 이렇게 설교하였습니다. “그날 그 벳세다 언덕에서 주님이 보리떡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 명을 먹이실 때，제자들이 주님이 만든 기적의 떡을 무리들에게 떼어 나누어 주기를 분부받았을 때 틀림없이 맨 앞줄에서부터 시작하여 나누었을 것이고，굶주린 무리들은 저마다 더 많이 달라고 하면서 제자들을 향하여 손을 내밀었을 것입니다.”

“그런 무리들의 모습을 보고 제자들이 뭐라고 말했을까요? ‘저 뒤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하시오，저 뒤에서 굶주리고 있는 사람들도 생각하시라니까요.’” 일찍 복음을 받은 사람들은 자신들만 복음의 떡으로 배불리지 말고 아직도 저 멀리에 있는 수를 헤아리기 힘든 민족들이 복음의 영생의 떡을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고 그들에게도 복음이 전달되도록 배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교회마다 그 안을 들여다보면 설교에 대하여 불만을 표출하는 교인들이 많다고 합니다.

목사님의 입장에서는 많은 여러 계층의 교인들에게 설교할 때 어디에다 기준을 맞추고 설교를 해야 하느냐 그 기준 문제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그리하여 설교는 목사에게도 교인들 에게도 유감(遭廳)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 교회 권사님 한 분은 고등학교 교사로 35년을 봉직하신 분이십니다. 어느 날 필자에게 목사님 해 먹기가 제일 어렵겠노라고 하며 농담을 걸어옵니다.

교사인 자신의 경험으로 보면 3년마다 학생이 바뀌니까 교과서 하나로 35년을 가르칠 수 있지만 교회는 한 번 교인이 되면 20-30년은 약과이고 50년 이상된 교인들이 수두룩하니 하나의 교과서인 성경만 가지고 50년 동안 졸업도 안하는 학생들에게 어떻게 설교를 하겠느냐，참 목사 해 먹기 힘들겠다고 농담을 하면서 목사를 위로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장로님들이나 오래된 교인들은 대부분 자기들 생각만 하면서 나중 온 교인들에 대한 배려가 부족한 모습이 이곳저곳에서 역력하게 보입니다. 그렇게 40-50년간 영생의 떡을 배부르게 일찍부터 받아먹었으면 이제부터는 아직도 영생의 떡을 기다리고 있는 복음에 굶주린 저 뒤에 있는 나중에 온 사람들을 생각 좀 합시다.

/원일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