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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로 이명박 대통령에게 진언(進言)한다 |
| [이 주간의 소리] 백척간두에 선 한국호의 운명 직시해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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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명박 대통령이 89주년 삼일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하고 있다. ⓒ 청와대 |
530만 표라는 사상 유례없는 압도적 표차로 당선된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업고 출발했지만, 최근 지지도가 50% 이하로 급강하고 있다. 집권초기 김영삼 대통령 70.9%, 김대중 대통령 92.5%, 노무현 대통령 71.4%에 비하면 너무나 비교가 될 정도이다. 이는 인수위원회의 정책 남발, 부자 내각으로 이루어진 인사파동들에 이어 지금은 국회의원 후보가 MB계 중심으로 공천되고 있다는 내외비판 때문이라고 분석된다.
그런데다가 경제는 치솟는 환율, 매일 기록을 경신하는 고공 유가, 심상찮은 물가 등 삼각파도에 휘청거리고 있는 모습이다. 국제 유가는 배럴당 110 달러를 넘어섰으며 금값도 사상 처음으로 온스 당 1000 달러 시대를 열었으며, 달러당 원화 환율은 1000 원 선을 넘어서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국제 원자재 시장은 요동 치고 있다. ‘경제 살리기’를 제일 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이 대통령으로서는 악재의 험령(險嶺)들이 기다리고 있는 정국이라고 할 수 있다.
세 번째 장로 대통령을 맞이하고 있는 한국교회로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왜냐하면 이번 장로 대통령마저 역사 속에서 실정(失政)으로 얼룩진다면 한국교회의 위상은 한없이 추락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국교인들은 지지하는 당을 초월하여 성공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성공적인 장로 대통령이 되기를 바라면서 몇 가지 진언하고자 한다.
새벽마다 기도하는 대통령이 되기를 바란다
일찍이 신앙적으로 위대한 지도자들은 기도하는 분들이었다. 기도한다는 것은 자신의 능력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의지한다는 자세를 말한다. 앞으로 닥쳐올 정치적, 경제적 파고(波高)를 해결하는 방법은 하나님의 능력을 의지하는데 있다. 강대국 아수르 막강한 군대가 침공하여 유다의 모든 강토를 초토화시키고 마침내 예루살렘을 포위하는 풍전등화 위기 중에서 히스기야 왕과 신하들은 오직 하나님께 기도할 때에 하룻밤 사이에 18만 5천명의 적군들이 멸절을 당한 것이다.
미국 역사상 가장 존경 받는 대통령인 워싱턴이나 링컨은 국난을 당할 때마다 언제나 기도실에 들어가 기도하였고, 미국의 경제공황을 해결한 D. 루즈벨트 대통령도 기도의 사람으로 유명하다. 1944년 6월6일 아이젠하워 장군이 이끄는 연합군이 프랑스에서 독일군을 축출하기 위하여 상륙작전을 감행 할 때, 노르망디 해안은 험한 절벽인데다 그 전날 밤에는 폭우에 안개가 겹쳐 상륙작전을 펼치기가 심히 불가능한 처지가 되었다.
이런 절박한 사정에 직면케 되자 미국의 대통령 프랭클린 루즈벨트는 다른 국사를 멈추고 상륙작전에 성공을 위하여 무려 17시간이나 기도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샐러리맨의 신화’라는 격찬을 받을 정도로 성공한 경제인이지만, 이제 자신의 모든 능력과 경험들을 내려놓고 오직 겸손하게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할 때에 하나님이 주시는 지혜와 능력을 통해서 나라의 모든 어려운 문제를 해결해 주실 줄 믿는 것이다.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포용 정책을 펴 주기를 바란다
지금 한국사회는 남북이 대치된 상태에서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갈등의 골이 점점 깊어갈 뿐 아니라, 이번 총선을 통해서 또 다시 본격화되기 시작한 지역 간의 갈등으로 동서 간의 반목도 재현됨으로 한국사회는 사분오열되고 있다. 무엇보다도 빈부 간의 격차가 점점 깊어지고 있다는 것은 위기가 아닐 수가 없다. 그러므로 장로로서 이 대통령은 그리스도의 큰 사랑으로 모든 자들을 포용하는 정책을 펴야 한다.
그러나 지금 한나라당에서 일고 있는 파벌싸움은 많은 국민들을 개탄케 한다. 하나님이 장로 대통령 세우신 시대적 사명이 보수와 진보, 동과 서, 부자와 빈자, 남과 북을 모두 포용하고 통합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 공동체는 고사하고 여당 안에서조차 분란의 기운이 가득한 점은 비판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대통령은 '한국호(號)'에 승선한 국민들의 삶을 5년 동안 책임지는 선장이지 어느 당이나 어느 계파의 수장이 아님을 언제나 명심해야 한다.
섬김과 나눔의 정책을 펴 주기를 바란다
이번 장차관 고위직 임명하는 과정에서 상당수가 부동산 투기, 논문 표절, 자녀 병역 면제, 가족 이중국적 취득, 지능적인 탈세 등의 문제로 곤욕을 치렀다. 이를 보는 많은 뜻있는 이들은 ‘소위 성공했다는 한국 지도층이 이처럼 도덕적으로 병들 수가 있는가’라는 개탄을 쏟아냈다. 사실, 어느 계층 어떤 집단이나 들추어 냄새 안 날 자가 어디 있으랴 만은, 도덕적으로 병들어도 너무나 병들었다 할 정도로 과거 한국사회는 정치와 경제, 사회가 수단방법 가리지 않는 자들만의 성공으로 점철돼 왔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세계 7대 강국에 들어간다고 할지라도, 지도층과 사회가 이처럼 도덕적으로 병든 상태에서는 결코 선진국에 진입할 수가 없는 것이다. 로마사회에서 특혜를 누렸던 부자 삭개오가 예수 그리스도 앞에서 결단하기를 “주여 보시옵소서. 내 소유의 절반을 가난한 자들에게 주겠사오며 만일 뉘 것을 토색한 일이 있으면 사배나 갚겠나이다”라고 한 것처럼 이제는 그동안 부와 귀를 누렸던 지도층들이 섬김의 정신으로 가진 것을 나누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통령이 재산을 사회 앞에 헌납하기로 약속한 것은 의미가 깊다고 할 수 있다. 이제 실천을 통해 그 본을 더욱 확고하게 보여주길 기대한다.
지도층들이 탈법, 탈세를 하지 않고 섬김의 정신으로 나눔의 운동에 적극 동참할 때만이 이 사회의 도덕성은 회복되기 시작할 것이요, 극도의 빈익빈 부익부 사회로 치닫던 사회가 밝고 맑은 사회로 서서히 유턴하면서 선진국을 향해 힘차게 항진(航進)할 수 있으리라고 본다.
다시 한 번 간곡히 진언한다. 장로 이명박 대통령이 그 직책을 성공적으로 수행함으로 한국사회를 선진국으로 도약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결과가 될 것이다. 그러나 만의 하나 그렇지 못할 때는 한국교회의 위상에 큰 상처를 입힌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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