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기독교의 기반을 두고 등장한 네오콘을 한국 뉴라이트가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임혁백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선교훈련원이 지난 19일 기독교회관에서 개최한 '한국 사회와 한국교회의 미래를 위한 성찰과 나눔'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심포지엄에서 '한국 정치와 교회: 민주화 과정에서 한국교회의 역할에 관한 성찰과 민주주의 발전을 위한 과제'라는 발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미국 공화당 정권기에 주류로 자리 잡은 네오콘은 부시 장기 집권에 기여했지만 외교 정책에 있어 선악구도를 조장해 이라크 전쟁 등을 촉발해 결과적으로 미국의 도덕적 리더십을 약화시켰다”는 것이 임혁백 교수의 진단이다.

임혁백 교수는 그러면서 ‘새로운 보수’를 표방하며 등장한 한국의 뉴라이트가 미국 네오콘과 흡사한 많은 부분을 지적했다. △ 보수 우파 교회가 주도한다는 점, △ 보수 성향의 부시 정권이 취한 대북 강경책 등 우파 이데올로기 성향의 일치점 등을 꼽은 것이다.

임혁백 교수는 이에 대해 "보수교회에 준 자유와 권력은 다른 사람을 섬기고 위하는 자유이고, 이를 지속적으로 실천하고 행동해야 한다"며 "하나님의 길, 공의의 길을 갈 수 있도록 자유롭게 했다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수 교회들에 △ 대북 강경 기류 △ 부자 편향 정책 △ 권력 유착을 지양하라고 덧붙였다.

임혁백 교수는 "네오콘이 하나님의 길이 아닌 자신의 길을 갔기 때문에 파국을 맞이했다는 점에서 한국의 보수 교회는 교훈을 얻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