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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천주교-정교회 한 자리에 모여 기도하다 |
| 2009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 4000여 그리스도인 모여 장관 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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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신교와 천주교, 정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화해와 일치를 위한 기도회를 열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와 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정교회 한국대교구가 개최한 '2009 그리스도인 일치 기도회'가 NCCK 김삼환 회장, 권오성 총무를 비롯한 회원교단 지도자들과 천주교 서울대교구 교구장 정진석 추기경, 정교회 한국대교구 나창규 대신부, 세계교회협의회 나바반 회장과 새뮤얼 코비아 총무, 주한 교황대사 오스발도 파딜랴 대주교 등 국내외 신·구교 성직자와 성도 등 4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18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렸다.
이번 대회는 개신교계와 한국 천주교가 함께 일치 기도회 모임을 가진지 23년 이래 가장 큰 규모로, 올해는 1908년부터 세계 각국이 매년 돌아가면서 작성해 온 '그리스도인 일치를 위한 공동 기도문'을 한국 기독교와 천주교가 작성·배포해 세계 성도들이 공유한하기도 했다.
한편 이 자리에서는 목회자와 수녀, 선교사와 외국인 이주노동자, 기업인과 노동자 등 각계 각층의 그리스도인들이 나와 국가와 교회, 경제위기 극복,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사랑을 위해 기도문을 낭독했다. 이들은 "주님, 서로에게 무관심한 저희를 용서해 주시고, 저희를 갈라놓는 상처와 분열을 치유해 주소서. 정치적 분열과 분단 상황에서 일치를 추구하는 그 노력이 열매를 맺게 하소서. 화해를 추구하는 모든 이들에게 희망의 표지가 되게 하소서"라고 기원했다.
설교를 맡은 김삼환 회장은 '네 손 안에서 하나가 되게 하여라'라는 제목의 설교를 통해 "우리는 지금 사방이 가로막힌 것 같은 절망감과 위기를 경험하며 살아가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 모든 암담한 상황은 하나님 한 분만을 바라보게 하시려는 역사임을 믿기에 희망을 포기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기도회에서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무대에 세워진 2.8m 높이의 나무 기둥 2개가 끼워 맞춰지며 하나의 십자가로 만들어지는 '일치 십자가 세우기' 예식이었다. "그 막대기들을 서로 연합하여 하나가 되게 하라 네 손에서 둘이 하나가 되리라(겔37:17)"라는 말씀을 형성화한 것이다. 교단 및 교파를 대표하는 기독교와 가톨릭, 정교회, 루터회 지도자들과 참석자들의 하나됨, 한국교회 역사에 큰 획을 긋는 장관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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