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는 소금에 절인 배추나, 무 등을 고춧가루, 파, 마늘 등의 양념에 버무린 뒤 발효시켜 만든 대한민국의 국민 음식 가운데 하나입니다. 장기간 저장하기가 어려운 채소를 소금에 절이거나 장·초·향신료 등과 섞어서 새로운 맛과 향기를 생성시키면서 저장하는 방법을 개발하게 되었는데 이렇게 개발된 우리 고유의 식품이 바로 김치입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삼국 시대에 불교가 도입되면서 채식이 유행하고, 발효 채소도 즐겨먹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조선시대의 문헌에는 무, 배추, 동아, 고사리, 청태콩 등의 김치와 무를 소금물에 담근 동치미 등 11종의 김치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후 고추가 유입되면서 고춧가루, 마늘, 젓갈을 넣어 삭혀 만드는 배추김치, 전복김치, 굴침치, 총각김치 등이 널리 퍼지게 되었습니다. 과거에는 무가 배추에 앞서는 김치 재료였으나, 속이 꽉 찬 배추가 널리 보급되면서 배추김치가 무김치를 압도하게 되었습니다. 김치는 지방에 따라 그리고 재료와 조리 방법에 따라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김치라는 이름은 원래 ‘지(漬)’, ‘저(菹)’라고 하다가 조선 초기에 ‘딤채’라고 부르던 것에서 유래했습니다. 김치를 잘 관리하자면 얼지 않고 시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과거에는 김치 항아리를 땅 속 깊어 묻어 온도의 변화를 막았지만 최근에는 김치 냉장고가 만들어져서 장기간 저장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김치를 공장에서 만들어 파는 김치 제품이 나오고 있으며, 주문한 김치를 담가 각 가정에 배달해주는 전문업체들도 많이 생겨났습니다. 김치가 세계에 널리 알려지게 된 것은 1988년 서울 올림픽이 계기가 되었으며, 2001년에는 국제식품규격에 김치가 등제되었습니다. 또한 김치는 국제 올림픽, 아시안 게임, FIFA 월드컵 공식 지정 식품이 되었습니다.

 

한국의 영혼의 음식, 최애 음식은 뭐니뭐니해도 김치입니다. 김치를 먹지 않아도 밥상에는 반드시 김치가 있어야 합니다. 김치 자체로써 뿐만 아니라 김치찌개, 김치볶음밥, 김치국수, 김치부침개, 김치국밥, 김치라면, 김치콩나물국, 두부김치....등 다양하게 변신을 합니다. 김치를 담그는 일은 워낙 손이 많이 가는 일이라 서로 돌아가면서 품앗이로 담그기도 합니다. 그리고 김치를 담그게 되면 이웃집, 친구집, 어려운 가정과 나누어 먹는 것이 전통입니다. 그래서 김장철이 되면 여러 집에서 가져온 갖가지 김치가 각자 뽐을 내기도 합니다.

 

올해도 여전도회연합회에서 김장김치를 마련하여 교회와 지역사회의 어려운 가정을 섬깁니다. 김치가 필요하지만 여력이 없는 가정, 독거노인 가정, 장애인 가정, 홀로 사는 청년들을 위해 김장김치를 예쁘게 포장하여 배달해드립니다. 소중한 김치 나눔을 통해 서로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며 삶의 기쁨이 더욱 풍성해지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주께서 우리가 너희를 사랑함과

같이 너희도 피차간과 모든 사람에

대한 사랑이 더욱 많아 넘치게

하사(살전3:12)

 

/홍익교회 담임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