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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간 신문 브리핑] 2008년 11월 27일 (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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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운하 계획으로 의심되는 정부 문건이 발견된 모양이지?
“국민들이 반대하면 대운하 안 한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말, 많은 분들은 ‘안할 것이다’라고 해석했다. 자, 그런데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정부가 향후 4년 간 14조 원 정도를 투입해 4대 강 정비 사업을 벌이는 방안이 담긴 정부 문건을 공개했다. 특히 ‘하도 정비, 줄 물길 정비를 통해 홍수 소통 단면을 확대한다’이라는 내용이 문제가 되고 있다. 최영희 의원은 “수심을 확보하기 위해 강바닥을 긁어낸다는 것인데, 이게 바로 전형적인 운하 추진 사업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이걸 대운하로 연결시키는 것은 지나친 정치적 상상력”이라고 평했단다.
●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강도 높은 조사가 그동안 이뤄져왔다는 소식도 있지?
<조선일보>를 보면 ,국세청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을 찾아내기 위해 지난 7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에 대한 세무조사에 착수했었다는 소식이 있다. 그 과정에서 아마 수십억 원을 발견했던 모양이지? 국세청은 이 돈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은닉 자금으로 의심하고 이걸 확인하기 위해 박연차 회장을 소환해 조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이 문제는 박연차 회장이 농협이 세종증권을 인수한다는 미공개정보를 입수해 세종증권 주식을 사들여 178억 원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과는 무관한 사안이다.
○ 세종증권에게서 받은 돈 30억 갖고 정화삼 씨 형제가 김해의 9억짜리 상가를 샀다지?
이 부동산은 경남 김해시 내동에 있는 C빌딩 1층 전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여기는 정화삼 씨의 동생 추삼 씨가 팔순 노모 신모씨의 명의로 불법 성인 오락실 영업을 하다 2006년 8월 경찰에 적발됐던 곳이다. <중앙일보>는 “오락실 영업 수익의 일부가 노건평 씨에게 전달된 정황을 검찰이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인근에서 자영업을 하고 있는 심모씨는 “오락실 개업식 때 노건평 씨가 직접 왔고 당시 오락실이 있는 건물 1층이 노건평 씨의 것이라는 소문이 돌았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노건평 씨는 <동아일보>와 가진 인터뷰에서 “10원 한 장 받은 일 없다”며 손사래쳤다.
● 오늘 <한국일보>는 ‘돈을 돌게 하라’라는 제목의 기획기사를 실었던데... 어떤 내용인가?
돈을 돌게 하려면 정부가 은행에다 돈을 풀어야 한다. 물론 풀고 있다. 그런데 은행이 기업에다 안 풀고 있다. 그래서 망한 기업이 많다. 왜 안 풀까. 중소기업청이 이 달 중순 400개가 넘는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은행들의 담보 요구가 과거보다 많아졌고 대출 한도는 줄었으며 심사기준이 까다로워졌다는 대답이 많았다고 한다.
당연히 은행직원들에게 눈총이 가겠지? 그러나 은행 직원들도 할 말은 있다고 한다. 대출해줬다가 못 돌려받으면, 결국 대출심사와 결정을 내린 은행 직원이 책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지난 번 외환위기 때 은행도 구조조정 한파에 휘말렸지? 그때 대출부실을 많이 낸 직원들이 우선적으로 감원된 전례가 있었던 것이다. 따라서 은행직원들에게 지나치게 만연해 있는 ‘책임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게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 경기 침체의 여파로 서울의 땅값이 8년만에 처음으로 떨어졌지만 아직 멀었다지?
지난 2004년 이후 3년 동안 우리나라의 땅 값은 매년 10% 이상 올랐다. 결국 지난해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전체의 땅값은 3325조 원으로 불어났다. 캐나다 땅값의 2.29배, 호주의 1.36배나 된다. 우리나라 땅 다 팔면, 우리나라보다 100배나 넓은 캐나다를 두 번 사고도 남고, 우리나라보다 76배나 넓은 호주를 한 번 사고도 남는다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거래가를 기준으로 했을 때, 우리나라 땅 다 팔면 미국의 절반 정도를 살 수 있지 않을까 내다보고 있다고 한다. 땅값에 그만큼 엄청난 거품이 끼어있다는 것이다.
● 지방이 어렵다고 하는데, 포항출신 공무원들이 논란이 될만한 발언을 했다고?
<경향신문>이 보도한 내용이다. 포항은 이명박 대통령의 고향격이다. 어제 포항 출신 5급 이상 공무원들의 모임인 ‘영포회’가 모임을 가졌던 모양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오늘 우리는, 지도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생각하는 자리가 돼야 한다”며 “우리의 영도자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힘껏 지원하자”고 말했다고 한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이렇게 물 좋은 때에 고향 발전을 못 시키면 죄인이 된다”며 거들었다고 하고, 최영만 포항시의회 의장은 “어떻게 하는지 몰라도 (중앙에서) 예산이 쭉쭉 내려온다”고 화답했다고 한다. 포항 출신인 한나라당 강석호 의원은 “우리 지역구에도 콩고물이 좀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고 한다.
● 불교계에서도 이제는 육식 금지 방침에 대해 새롭게 논의하고 있다고?
불자라면 누구나 오계(五戒)의 하나인 불살생(不殺生), 즉 살생하지 말아야 하는 계율을 지켜야 하고, 그러려면 육식을 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이 상식이다. 그러나 초기불교에서는 육식을 금지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많은 불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고 한다. 동국대 불교문화원 주최로 모레 열리는 '육식문화, 어떻게 볼 것인가' 주제의 국제학술대회가 열릴 모양인데, 불교의 원래 가르침은 ‘육식을 하지 말라’, 즉 '무엇을 먹는가'보다는, '어떠한 마음을 가지고 먹는가'에 중점을 두고 있다는 주장이 나올 모양이다. <한국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축구 져줄 때마다 1억씩 주겠다” 이런 제안이 있었다고?
승부 조작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조짐이다. 경찰이 아마추어 축구 K3리그와 실업 축구인 내셔널리그 선수들을 무더기 입건했지? 경찰은 프로축구 K리그까지 혐의점을 두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브로커 김 씨는 중국에 수십억 원의 판돈이 걸린 축구 승부조작 인터넷 사기도박판을 벌이고 국내 축구 선수들을 매수해 일부러 경기에 지도록 요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를테면 “경기에서 질 때마다 1억 원씩 주겠다”는 약속을 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가 전한 소식이다.
○ 야구에서도 비슷한 일이 있었다고?
이런 사례가 있었다고 한다. 포수가 타석에 선 타자, 그러니까 사인 거래를 한 타자 앞에서 가만히 있으면 다음엔 직구가 날라온다는 얘기이고, '나이스 배팅'이라고 외치면 변화구가 날라온다는 것이다. 내야수도 구질을 파악한 뒤 글러브 방향이라든지 사전 동작, 발 움직임 등을 통해 미리 약속한 상대 팀 선수에게 사인을 알려준다고 한다. 사인 거래는 대개 개인기록을 위해 이뤄진다고 한다. 기록 향상은 곧바로 연봉 인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이란다.
● 어제 옥소리 씨 재판이 있었지?
옥소리 씨는 "박철의 무관심과 경제적 무능함에 줄곧 이혼을 생각했다"며 박철 씨 책임론을 제기했다고 한다. 어제 함께 출석한 팝페라 가수인 내연남 정씨는 "짧은 만남이었지만, '운명'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사랑했다. 서로의 육체를 탐닉한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관대함을 베풀어 주셨으면 좋겠다"라고 짧게 변론했다고 한다. 검찰은 옥소리 씨에게 실형을 구형했는데, 법원이 이걸 받아들이고 또 옥소리 씨가 항소하지 않으면, 어쩌면 옥소리 씨는 감옥에 갈지 모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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