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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만 안해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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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종희 목사 |
2008-04-27 23:42:39 조회: 36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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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극적전도
나는 반대는 안해
반대하지 않으면 우리편이다
기독교학교 선교는 2세까지 선교
옛날 이야기이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5년만에 1967년 모교에 교목으로 부임을 했다. 그동안 졸업하고 공부하랴 취직하랴 모두 바뻐서 이렇게 동기이름으로 여럿이 모이기는 처음이라는 것이다. 15년만에 만난 친구들이고 보니 반갑기도 하고 할 이야기도 많다 늦게 오는 친구들을 기다리면서 야 쟈 하면서 이 야기 꽃을 피우는 동안에 다 모이고 보니 경신고50회 동문 15명이 모인것이다. 두 크라스 졸업생 중에 15명이니 10%정도가 모인셈이다. 식사가 들어오기 직전에 의례 술잔이 준비되어 있었고 드디어 소주병이 들어오고 서로 다투어 한잔씩 따르고 내 앞에도 잔 하나가 준비되어 있었다. 지금은 식생활이 개선되었지만 60년대만해도 술 좋아하는 친구들은 밥먹을 때마다 반주로 한잔 마시는 것이 습관이 된 것이다. 처음 당하는 술자리라 순간적으로 당황했다. 술잔을 하나씩 들고 막 마시려고 할 때였다. 스톱!!! 잠깐 하는 소리가 크게 들렸다. 그것은 목사인 내입에서 반사적으로 나온 말이었다. 모두들 입으로 들어가려던 잔이 손에 쥔 채로 들고 정지된 상태로 아무소리도 없이 정적이 흘렀다. 마셔도 기도는 하고 마셔야하지 하고 나는 진지하게 경건을 떨었다. 한 친구가 아!! 맞어 맞어 한다. 들었던 소주잔을 상위에 모두 다시 내려 놓았다. 목사는 기도를 아주 길게 하였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신학교 졸업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오래간만에 건강한 모습으로 반갑게 만난 것을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그동안 건강하게 지며주심을 하나님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하나님께서 우리 동기들의 가정에 축복을 내려주시고 동기들의 사업에 번영이 넘치게 하여 주시옵소서 어디가나 무엇을 하나 경신학교에서 배운 기독적 인격을 나타내게 하옵소서 그리고 우리 자녀들이 훈륭하게 성장하여 이 나라와 이 교회의 대목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이름으로 기도 드립니다>일제히 큰 소리로 익숙하게 아멘이 합창되었다. 아멘이 끝나자 한 친구가 야!!! 그거 오래간만에 들으니까 괜찮다!!! 모두들 그래 그래 하고 신나게 웃었다. 고등학교 학창시절에 듣던 기도를 오래간만에 들으니 감회도 깊고 감사하고 축복을 하니 괜챦다는 뜻일 것이다. 거기 모인 친구들이 다 교회에 나가는 것도 아닌데 기도하자고 할 때에 혹시 야! 집어치워!! 술먹는데 기도는 무슨기도 야!!! 야!!!! 술맛 떨어져 하면 분위기가 이상하게 되었을 것이다. 그런데 한 사람도 반대하거나 짜증내는 친구가 없다. 신기한 일이 아니다. 기도합시다 하고 기도를 드린 것이 3년 혹은 6년 동안 학교에서 담임 선생님들로부터 목사로부터 귀가 달토록 듣던 기도이다. 그 기도를 오래간만에 들으니 비록 반주를 놓고 기도를 했지만 어색하기 보다는 옛날 학창시절에 습관적으로 듣던 기도라 오래간만에 들어도 좋았다는 것이리라. 그 후 우리 동기는 매해 망년회 때면 반주를 겸한 식사라도 반드시 목사가 기도를 해야만 식사가 시작된다. 그 해 회장이 사회를 하게 마련인데 누가 회장이 되든 회장은 식사를 시작하기 전에 <김목사>가 기도하고 먹겠습니다. 한다. 요새 와서는 <목사님>이라고 한다. 늙어가니까 동기라도 목사에 대한 종경의표시가 자연스럽게 되는 것일것이다. 말할 것도 없이 모두가 머리를 숙이고 엄숙한 기도를 하면 영락없이 일제히 아멘!!! 하는 소리가 크게 나오게 마련이다. 목사가 못가면 회장은 그 중에 장로에게 기도를 시킨다. 목사가 불가피해서 못가면 야!!! 목사새끼 안 왔구나 김장로 기도해 할 것이 틀림없다. 출석 안하는 친구는 새끼가 된다. 나는 목사새끼 소리 안들으려고 될 수만 있으면 망년회에 빠지지 않는다. 옛날 한식을 할 때에는 반주도 많이 마셨는데 최근에는 장로 안수받은 친구가 많아졌고 주로 부폐 식당에서 모이기고 자동차를 운전해야하기 때문에 끝난 후에 끼리끼리 2차를 가는 모양이다. 나는 그대부터 동기 망년회 대 마다 매해 성경책을 사가지고 간다. 내가 못갈 때는 합부로된 가죽성경 좋은 것으로 하나 사서 포장을 예쁘게 해서 인편에 보낸다. 목사인 나 대신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책이 가는 것이다. 제비를 뽑아서 누구에게든지 돌아가도록 한다. 최근에 와서는 새로 선정된 그 해에 회장에게 주기도 한다. 몇일전에 우연히 한 친구와 통화를 하는 중에 야 김목사 그때 나에게 준 성경책 구청장에게 주었더니 아주 좋아하더라 잘한 듯이 말한다 야 이 친구야 자네 보라고 주었지 누구 주라고 했나!! 한 권 다시 사다 줄게 했다. 언젠가 30년도 더 된 것 같다 망년회때 그 친구가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야!!! 종희목사 난 우리 애들이 교회에가는 것 반대 안해 나는 늙어서 교회가게 안되 바로 내 옆에 앉아서 밥먹다가 한 말이다. 자기는 교회의 가지 못하지만 자식들이 교회에 가는 것은 좋아서 안 말린다는 것이다. 그래 잘하는 거야 헌금 많이 주어서 보내 하고 나는 말을 거들었다. 동기들이 모여 망년회 할 때 기도하는 것도 반대 안하고 가정에 자녀들이 교회가는 것도 반대 안한다. 이같이 미션스쿨에서의 기독교학교육은 자녀들이 교회가는 것을 반대하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다. 기독교학교에서 복음을 듣고 기독교에 귀의해서 적극적인 신자가 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자녀들이 교회가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안하는 교육만 되어도 장기적으로 볼 때에 기독교 복음선교가 된다. 기독교학교 기독교교육을 통한 학원선교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어떤 일이든지 적그적으로 지지는 안해도 반대만 안한다면 일이 사뭇 쉬어진다. 반대만 안해도 선교는 된다. 예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를 반대하지 않는 사람은 우리를 지지하는 사람이다.
기독교 선교 초기에는 사정이 달랐다. 한국개신교초기에 초신자들이 겪은 고충은 뭐니 뭐니 해도 부모의 반대였다. 그래서 집을 뛰쳐나가는 자녀들은 불효막심 배은망덕의 낙인이 찍히기가 일수였다. 어느종교 못지 않게 효를 강조하는 기독교가 아닌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제사를 드리지 않았다고 해서 불효죄로 국가에서 처형까지 한 사건은 유명하다. 선교초기에는 교회에 나가면 자식하고 이년을 끊었다. 집을 뛰쳐나와야 예수를 믿을 수 있었다. 옛날에 비하면 오늘날 선교환경은 그 문이 확열려 있는 것이다. 청소년이 정체 내지 감소 심지어는 중고등부가 문을 닫는 심각한 선교현장에 반대만 안해도 청소년이 교회에 갈 수 있다는 사실은 청소년 선교에 매우 중요한 일이다. 그렇다 기독교학교 기독교교육은 그 무엇보다도 힘써서 할 일이다. 반대라도 하지 않도록 말이다.
경신중.고등학교 전 교목실장 목사 김종희 |
2008-04-27 23:4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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