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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등학교 때의 봉사활동이 오늘의 교회 봉사활동의 모태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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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종희 목사 |
2008-09-26 17:42:14 조회: 348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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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의 봉사활동이 오늘의 교회 봉사활동의 모태가
경신 개교 118주년 기념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석하던 제자와의 대화
2003년 10월 3일 금요일, 개천절이면서 3일간의 연휴에 들어가는 날이지만, 불혹의 나이를 넘긴 이몸은 연휴를 챙기기 보다는 모교에서 총동문회가 주최하는 개교 제118주년 기념 동문체육대회가 열리는 혜화 언덕을 올랐다. 내가 지금 사는 곳이 일산이고, 우리 경신고등학교 고양.파주 동문회 회장을 맡고 있다 보니, 고양파주 동문들과 함께 대절한 관광버스로 교문을 지나 운동장으로 오르는 길은 예전에는 상당이 먼길이었고 가파른 언덕이었는데 지금은 별것도 아닌 것으로 보이는 것이 세월의 무상함을 느끼게 하였다.
10시 30분쯤 개회식이 시작되고, 개회식 중에 김종희 목사님의 낭랑한 기도는 제게 타임머신을 타고 27년전으로 돌아가게 하였다. 27년전 그러니까 1976년도 여름 방학이 시작되자마자, 당시 우리 경신 중.고등학교 재학생으로 구성된 하계봉사단 약 50여명은 김종희 목사님의 인솔아래 전라선에 몸을 싣고 남으로 남으로 달려, 지금은 광주광역시로 편입 되었지만, 당시에는 전라남도 광산군 비아면 신창리에 있었던 박종삼목사님께서 40여명이나 되는 불우한 청소년들의 재활을 위하여 운영하시던, 지금은 이름이 기억나지 않는 소년의집에 도착하여, 그곳에 있는 또래 내지 형 뻘되는 여러 형제들과 함께 생활하며, 함께 땀흘리며 봉사활동 할 때의 기억이 주마등처럼 스쳤다.
소년의 집 근처에 흐르는 실개천에 가서 리어카에 모래를 가득 실어 올 때 리어카가 맘대로 안 움직여서 땀만 삐질삐질 흘리던 기억… 5박 6일의 봉사활동이 끝나고도 한 친구와 계속해서 펜팔을 하다가 직접 대면 했던 젖소를 키우던 김칠용(?)이라는 친구와의 어색한 만남의 기억… 그리고 지금 그 친구는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을까 하는 궁금증… 목사님과 인솔 선생님 몰래 수박서리 하러 밤길을 한없이 걸어갔다가 수박은 구경도 못하고 밤새고 이슬만 맞고 반바지 입은 덕에 무릎이랑 정갱이에 상처만 가지고 온 기억… 그래서 몸살 나서 그 다음날 다른 친구들은 무등산으로 등산갔는데 못 따라 갔던 기억…등산가서 무등산 수박을 맛있게 먹고 왔다고 자랑하던 친구들의 뽐내던 모습… 5~6개조로 나누어 어설프게 촌극을 준비하고 발표하던 순수한 친구들의 모습… 등 등
이제는 청소년 시절의 아련한 추억이지만, 학창시절 우리 경신학교 학생만이 경험 할 수 있었던 27년전 그 때의 여름 방학을 이용한 봉사 활동이 그동안 나로 하여금 매사를 긍정적으로 살게 도와 주었고, 지금도 한 두달에 한번씩 하는 경기도 광탄의 시몬의집 봉사 활동에 모태가 되었슴을 감사하게 생각한다다.
체육대회를 마치고 저녁했살에 반사되어 멀리서 보아도 눈이 부실정도로 그 자태가 완연한 흰색으로 도장된 5층 교사를 바라보면서 아무쪼록 지금 자라나는 청소년들이, 나의 모교의 후배들이 자기 자신만을 위하지 말기를… 남을 무시하고 남을 이기는 것만이 잘 살수 있다는 바보 같은 철학에 빠져들지 말기를… 알량한 영어단어 하나 더 외우는 것도 보다, 살면서 별로 쓸 경우가 없는 어려운 수학공식 외우는 것 보다, 어려운 이웃을 한번 돌아 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참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 한다. 제71회 졸업생…민 동 호…
위의 글은 금년 본교 교정에서 개최되었던 총동문체육대회에서 만났던 제자 71회 졸업생 민동호 동문의 글이다. 1976년 여름이면 내가 경신학교에 와서 매해 실시해왔던 아흡번째의 여름봉사활동으로 27년전의 일이다. 그 무렵 우리학교 여름봉사대는 매해 아무도 안가는 벽지농촌 교회를 찾아가 여름성경학교를 겸해서 마을 봉사를 하던 때이다. 그 중에 계속해서 3회나 봉사지로 정하고 갔던 곳이 다시 박종삼목사(현 월드비젼총재)가 운영하고 있는 전라도 광주 비아면 신창리 광주 boys town이다. 광주광역시에서 기차로 한 정거장 거리 일반마을과는 약간의 거리가 있는 넓은 야산 기슬에 약40여명의 집없는 아이들을 집단으로 수용하면서 먹이고 입히고 교육시키며 돌보아주는 말하자면 박종삼목사가 심혈을 기울려 애정을 베푸는 곳이었다.
근 30여년간 국어교사이면서 교목실부서에서 함께 수고하는 김대권 선생등 몇분 교사와 오륙심명의 중.고등학생들을 인솔하고 가서 일부 10여명의 학생들은 그 인근에 있는 신창리 교회에 등 두 곳의 작은 농촌교회의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를 그곳 교사들과 함께 인도 하면서 다른 한편 사오십명의 봉사대 대부분의 학생들은 boys town에 국기계양대도 만들고 도랑에 콩크리트 다리도 놓아주는 등 논에 풀도 매고 움푹움폭 패어진 길도 고르고 하는 이른바 <학생전도봉사활동>이었다.
민동호 동문의 말대로 고등학교 학창시절의 봉사활동이 그의 삶을 긍정적으로 적극적으로 만들었다면, 그리고 그 때의 불우한 이웃을 돕는 봉사활동이 오늘날 그로 하여금 <시몬의 집에 봉사활동을 하도록 하는 동인이 되었다>면 오늘의 그의 봉사활동은 학창시절 봉사활동의 열매임이 틀림없고 봉사활동은 앞으로도 계속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의 글 중에 <학과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어려운 이웃을 한번 돌아 보고 그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참 사람으로 살아가기를… 기도 한다>라는 그의 말 속에는 예수그리스도의 이웃사랑의 실천 사상이 배어 있는 것이 들림없다. 기독교학교에 있어서의 예수의 이웃사랑의 교훈을 교실에서 이론적으로 교육할 뿐 아니라 실제적인 전도봉사활동을 통해 실천하는 법을 배운 그것이 그들의 일생을 통해서 더불어 살아가는 참 사람의 삶으로 연결된다는 사실을 그들의 삶을 통해 확인하면서 그 어느 때 보다도 동과 서 남과 북이 더불어 살아가야 함을 절실히 필요로하는 오늘의 한국적인 상황에서 온 인류가 더불어 살기를 원하셨던 그리스도의 삶을 닮도록 교육하는 <기독적인격>의 완성을 목표로 총력을 기우리는 경신중.고등학교의 복음선교 교육은 오늘의 청소년 학원서교는 물론 더불어 살수 있어야만 가능한 남북 북남 통일의 미래를 밝힐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경신중.고등학교 교목실장 김종희목사 |
2008-09-26 17:4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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