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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죄는 이미 하나님이 하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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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종희 목사 |
2008-09-26 17:22:41 조회: 31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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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는 이미 하나님이 하셨다.
경신중.고등학교 교목으로 있을 때의 일이다. 한번은 아주 깔끔하고 핸섬한 학생이 진지한 얼굴을 하고 교목실을 찾았다. 얼굴표정이 무언가 깊이 생각하는 것 같이 굳어 있었고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것 같이 무거운 표정이다. 학교를 졸업하고 입시에 실패를 했는데 재수를 해서 연세대학 법정대학에 입학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에 열심히 나갈뿐만 아니라 교회학교 교사로 열심히 봉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말하는 내용으로 보아서 누구나 들어가기 힘든 명문 대학을 입학했으니 떳떳한 자세로 얼굴을 정면으로 보고 자랑스럽게 웃으면서 말할 만한 이애기 인데 마주 않았 이애길를 하면서도 내내 얼굴을 정면으로 들지 못하고 폭숙이고 이애기를 한다. 이유인즉 다음과 같은 이애기였다.
자기가 학교에 다니는 동안 다른 과목 공부는 열심히 했지만 매주 예배시간이나 성경시간만 되면 목사님의 강의나 설교 말씀은 아예 들을려고 하지도 않았고 어떻게 하면 목사님을 골탕 먹일까 하고 트집 잡을 만한 성경구절이 없을까 해서 성경책만 계속 뒤적거렸지만 결국 목사님을 한번도 골탕 먹이지는 못했고 시간낭비만 했으니 결국 목사님께 죄를 지은 것이고 그 죄를 오늘 사죄하러 왔다는 것이다. 그의 나중 얘기를 듣고서야 비로서 그가 왜 시종 고개를 못 들고 이애기를 하는지를 알았다. 나는 마음으로 이 학생이 아주 순수한 생각을 하는구나 생각하면서 나는 그 학생에게 말했다. 사죄는 목사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하시는 것이고 그것은 이미 예수님이 용서하신 것이니 너무 자책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리고 지금은 교회에도 열심히 출석하고 더군다나 교회학교 교사까지 한다니 이미 회개하고 용서받은 증거가 아니겠느냐고 격려하고 함께 기도했다.
그 때 그 학생들이 지금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 확인할 길은 없다. 그러나 지금도 나에게 있어서 한가지 확신하는 것은 듣던 안듣던 씨는 뿌려야 함을 재삼 확인했다. 비록 학교에서 예배드리고 공부하는 동안에 건성으로 듣고 그리고 마지못해 하고 심지어 거부반응을 보이더라도 또한 학교다니는 동안 당장 신자가 되겠다고 신앙고백이나 교회출석을 하지는 못한다 하더라도 학교에서 성경교육을 통해서 그리고 매주 드리는 예배를 통해서 복음의 씨가 심겨지고 그것이 학생들의 잠재의식 속에 사겨지면 좋은 일이던 언짢은 일이던 언젠가 어떤 인생의 극적인 계기가 발생할 때에 그 씨가 움이 트고 싻이 나고 열매를 맺는 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했다. 그래서 나는 평생 교목을 하는가 보다.
경신중.고등학교 교목 김종희 씀 |
2008-09-26 17: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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