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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월 설교(감당케 하시는 하나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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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태복 목사 |
2008-11-29 10:17:19 조회: 49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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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당케 하시는 하나님 (2007. 12. 9.)
(출4:10-17)
인생살이에는 좋은 날도 많고 밝은 날도 많지만, 또한 슬픔의 날, 절망의 날도 많은 것입니다. 어느 때는 너무나 감당키 어려워 ‘오, 하나님, 저는 이 엄청난 짐을 감당할 수 없습니다.’라고 기도할 때도 적지 않습니다. 어느 때는 자기에게 주어진 인생의 짐이 너무 무거워 그 짐을 벗기를 갈망하는 자도 많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살이에서 필요한 것은 인내입니다. 어두운 밤이 오고 추운 겨울이 닥쳐와 삶을 고달프게 할 때라도 참고 견디면 다시금 밝은 아침이 오고 따뜻한 봄날을 다가오게 되는 것입니다.
지금 50대, 60대 이상 되신 분들은 어릴 때부터 어려운 시대를 살은 탓인지 인내심이 강하지만, 지금은 중년이나 청년들은 인내심이 너무 부족합니다. 그런 탓인지 연말이 되어 교회학교나 찬양대, 구역일이나 각 기관 임원을 맡기면 못 한다고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러한 때에 우리가 어찌해야 됩니까? 자신의 능력, 자신의 환경을 보아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을 의지하십시오. 그 때에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인간적으로 감당할 수 없는 일도 하나님은 감당할 수 있는 능력을 주십니다. 바울은 고백하기를 빌4:11 “내가 궁핍함으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내가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가 비천해 처할 줄도 알고 풍부에 처할 줄도 알아 모든 일에 배부르며 배고픔과 궁핍에도 일체의 비결을 배웠노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그 다음에 유명한 구절이 나옵니다.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일을 할 수 있느니라.”고 했습니다.
그렇습니다. 주님밖에 있을 때에는 환경에 따라 웃고 울고, 희망하고 절망했으나, 이상하지요. 주님이 능력을 주실 때에는 풍부한 자리에서 배부르든지, 비천한 자리에서 배고프든지, 사람들이 높이는 존귀한 자리에 있든지, 아니면 사람들이 이유 없이 핍박하는 비천한 자리에 있든지 능히 이기고 남을 수 있게 만드신다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당할 수 있는 세 가지 능력을 주십니다.
1. 맡겨주신 직책을 감당하도록 능력을 주십니다.
하나님은 직책이나 달란트만 무조건 맡기시면서 ‘충성하라.’고 강요하시는 분이 아니십니다. 그것을 감당하도록 능력까지 주십니다. 오늘 본문에 보면 모세는 처음에는 그 사실을 몰랐으나 후에 깊이 깨닫게 됩니다. 본문 3:10에서 하나님이 모세에게 명하시기를 “이제 내가 너를 바로에게 보내어 너로 내 벡성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게 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 때 모세는 광야에서 양이나 치면서 무료하게 세월을 보내고 있던 때였습니다.
그러므로 너무나 따분하기 짝이 없는 이러한 일상(日常)으로부터 탈출하고 싶던 모세는 지체 없이 대답하기를 "오, 하나님, 너무나 감사합니다. 내가 이 날을 위해서 40년 동안 이 고독한 곳에서 기다려 왔나이다. 이제 나 같은 것을 통해서 이스라엘 지도자로 만드시고 구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라고 했습니까? 그런데 그렇지 못한 것이 문제점이었습니다.
3:11을 보십시오. "모세가 하나님께 고하여 가로되 내가 누구관대 바로에게 가며 이스라엘 자손을 애굽에서 인도하여 내리이까?"라면서 반문했습니다. 하나님은 이러한 모세에게 누누이 여러 약속도 하시고 여러 능력도 나타내 보이면서 가라고 하십니다. 그러자 이번에는 이렇게 변명합니다. 4:10 "모세가 여호와께 고하되 주여 나는 본래 말에 능치 못한 자라 나는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입니다."라고 했습니다.
그 때에 하나님은 다시 타이르시기를 “누가 사람의 입을 지었느뇨 누가 벙어리나 귀먹어리나 눈 밝은 자나 소경이 되게 하였느뇨 나 여호와가 아니뇨 이제 가라 내가 네 입과 함께 있어서 할 말을 가르치리라.”고 하셨습니다. 그러면 "주여, 옳습니다. 저는 부족할지라도 순종하고 떠나겠나이다."라고 할 만한데 모세의 고집은 쇠심줄인지 극구 사양하면서 4:13에서 "주여, 보낼만한 자를 보내소서."라고 했습니다.
왜 그랬습니까? 어느 분은 해석하기를, 이때에 모세의 심정은 바로 이러한 심정이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하나님, 저는 하나님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지금부터 40년 전에 애굽 관원이 우리 동족을 구박하는 것을 보고 애국심이 불타올라 그 관원을 처 죽인 사건이 있을 때 왜 그 때는 가만히 계셨습니까? 오히려 광야에서 도망쳐서 40년의 세월을 허송세월 하게 하시더니 이제 이렇게 힘없고 쓸모없는 때 나타나셔서 이제야 쓰시려 합니까?"
"너무 하십니다. 이제는 좋은 세월이 다 갔습니다. 저는 결코 못합니다."라는 원망하는 마음이 담기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처럼 극구 못하겠다는 모세를 향해서 4:14에 보면 하나님은 모세를 향하여 노를 발하십니다. “레위 사람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뇨 그의 말 잘함으로 내가 아노라 그가 너를 만나러 나오나니 그가 너를 볼 때에 마음에 기뻐할 것이라 너는 그에게 말하고 그 입에 말을 주라 내가 네 입과 그의 입에 함께 있어서 너희 행할 길을 가르치리라.”
이렇게까지 말씀하시는데 더 이상 버티다가는 무슨 책망이나 벌을 받을지 모릅니다. 모세는 할 수 없이 지팡이를 끌고 애굽을 향해 떠납니다. 자, 그런데 보세요. 하나님은 사명만 맡기지 않으시고 무조건 순종의 길을 떠나고 있는 모세에게 능력까지 주셨습니다. 10가지 재앙을 일으키게 하시고, 홍해바다를 가르게 하시고, 반석에서 샘이 나게 하셨으며 산에서 손을 들고 기도할 때마다 그의 군대가 승리하게 하셨습니다. 아낌없이 지원하셨던 것입니다.
하나님은 무슨 직책이나 달란트를 맡기시든지 그에 따라 능력을 주시는 분이십니다. 저는 목회 40년 동안 그것을 절실히 경험해 왔습니다. 지금은 화요일만 대심방 하지만 지금부터 24년 전만 해도 월요일부터 어느 때는 금요일까지 했고, 그것도 봄가을로 전 가정을 심방했습니다. 또 새벽기도회, 밤 9시기도회, 금요기도회, 화요일 밤에는 성경대학 강의까지 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슨 힘으로 했는지 모릅니다.
간단히 생각하면 그 때는 힘이 넘치던 40대 중반이요, 지금은 60대 후반으로 힘이 약해진 때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런 점도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그것만은 전부가 아닙니다. 알고 보면 그것은 하나님이 주신 힘이요, 능력이었던 것입니다. 일하는 만큼 감당할 힘을 주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좀 전에 말씀 드렸지만 연말이 되면 많은 일꾼들이 교회에서 일하던 직분을 하나둘씩 벗으려 합니다.
어느 분은 세 가지 하던 일을 한 가지만 하면 더 잘할 것이라고 하면서 두 가지 직분을 벗어 놓습니다. 그러나 보십시오. 한 가지를 할 때에 세 가지 했던 능력이 한 군데 모이는 것이 아니라 한 달란트의 능력뿐이 안 주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일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실 때 하나님이 감당할 만한 능력을 주시는 줄 알고 열심히 충성하십시오. 하나님은 그런 분에게 더 큰 은혜와 복을 주시는 것입니다.
제 동기가 시무했던 분당 구미교회에 장로님 한 분은 유성에 있는 국군 과학연구소 소장으로 육사를 수석으로 나온 육군 중장 출신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말이면 반드시 본 교회에 와서 예배를 드리는 것은 물론, 교회에서는 예배부장인데 얼마나 충성하는지 이른 아침부터 나와서 내내 안내하는 일을 하므로 온 교인들의 존경을 한 몸에 받는다고 합니다.
사실, 육군 중장 출신으로 교회에 가서 딱 폼을 잡고 있어도 누가 뭐라는 사람도 없을 것입니다. 일주일 내내 근무에 시달리다가 주말이면 집에 와서 편히 쉬다가 가고 싶을 터인데 그렇게 충성하고 있는 것은 하나님이 능력을 주시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이여, 하나님이 일을 맡기실 때 ‘나는 바빠서, 말을 못해서, 기도를 못해서, 나이가 많아서’라고 핑계대지 마세요. 그것은 믿음이 없는 자세입니다. 하나님이 일을 맡기실 때에 능력도 주시는 줄 믿고 담대히 순종해 보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2. 하나님은 시험과 환난 때라도 감당할 만한 능력을 주십니다.
고전10:13 “사람이 감당할 시험밖에는 너희에게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 했습니다. 우리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시험이나 환난을 당하지 않는다는 것을 있을 수 없습니다. 예수님과 배를 타고 가던 제자들도 풍랑을 만났고 바울 사도도 풍랑을 만나고 감옥에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시험과 풍랑이 올 때에 세 가지 면에서 하나님이 함께 하시는데
①능력을 주셔서 시험과 환난을 극복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능력의 사자 엘리야도 큰 시험에 든 적이 있었습니다. 갈멘산 사건 후에 아합의 부인 이세벨이 죽이겠다고 위협하니까 무조건 도망을 치다가 로뎀나무 아래 누워서 하나님께 죽기를 자청할 정도로 심신이 지쳐 있었습니다. 완전히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 그러한 엘리야에게 하나님의 천사가 나타나 숯불에 구운 떡과 한 병의 물을 주어 마시게 함으로 그 절망의 자리에서 벗어나게 하셨던 것입니다.
②하나님께서는 시험과 환난을 통해서 더 좋은 길을 준비하십니다.
사자 굴에 들어간 다니엘이나 감옥에 갇혀 사형을 기다리던 베드로는 그 시험과 환난을 통해서 더 좋은 길이 열렸던 것입니다.
③하나님께서는 성도들이 주님 때문에 당한 손해를 자신이나 후손들에게나 백배로 보상해 주시는 것입니다.
성경 뿐 아니라, 교회사 속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주님 때문에 재산과 목숨을 빼앗기었습니까? 하나님은 그 모든 이들에게 엄청난 상급과 복을 천국창고에 쌓아 두셨다가 그 후손들에게나 천국에서 어떠한 방법으로든지 보상하시는 분이십니다. 시험과 환난이 올 때 어느 누구나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우리가 이 세상에서 상을 받으면 천국에 가서 받을 상이 줄어드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열심히 충성하는 데도 불구하고 누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억울할 필요가 조금도 없습니다. 또한 우리 성도들은 시험과 환난이 올 때 담대히 하나님을 의지하면 그것을 능히 이길 힘을 주시며 더 좋은 길을 열어 주십니다. 지난 금요구역연합예배 때 말씀 드린 예화입니다. 너무 귀한 내용이라 다시 말씀 드립니다.
영등포교회 원로목사이신 방지일 목사님은 지금 90세가 넘으신 분이신데 한번은 그 분을 인터뷰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분이 가장 영향을 받은 분은 자기 할아버지라고 합니다. 그의 할아버지는 1900년도인가, 예수님을 믿기로 작정한 후, 20리 떨어진 철산읍에 있는 교회를 출석하는데, 주일은 물론이고 삼일 기도회까지 빠지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러자 250세대가 모여 살던 방씨 일가가 대소동이 나서 ‘당장 신앙을 포기하라.’고 말리고 강요하고 위협했습니다.
그러나 듣지 않자, 가문에서 쫓아냈다고 합니다. 그리고 교회를 갔다 오면 옷도 찢고, 매도 때리는 등, 갖은 봉변을 주어도 끝까지 예수님을 믿으므로 ‘방예수’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 할아버지는 알거지가 되다시피 하는 입장에서도 일생동안 다섯 가지 신앙생활을 반드시 이행했다고 합니다. (1)철저한 성수주일 (2)온전한 십일조 (3)열심히 성경읽기 (4)만나는 이마다 빠짐없이 전도하기 (5)열심히 기도생활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얼마나 교역자를 위했는지, 그 당시는 조사, 지금의 전도사님과 같은 분에게 농사를 지어서 첫 열매나 좋은 것을 가져다 드렸다고 합니다. 우스운 것은 집안 마당에 앵두나무가 있었는데 잘 익은 열매를 먼저 교역자에게 드린 다음에 아이들로 손을 대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그 할아버지가 그렇게 예수님에게 미친 결과, 망했습니까? 아닙니다. 하나님이 약속하신 대로 복을 주시는데 나중에는 큰 땅을 소유하는 부자가 되게 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후손 중에 많은 신앙인이 배출되었는데 아들 둘이 목사요, 사위가 목사요, 손자 둘이 목사요, 손자사위도 목사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 조부님의 손자 200명이 다 학위를 가졌고 대학교수, 의사들이 많이 배출되었다고 합니다. 더욱 놀라운 것은 그렇게 반대하던 방씨 가문이 복음화 되었는데 월남한 종친회가 100여 세대 200명이 모이는데 반드시 먼저 예배를 드리고 회를 시작한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이여, 우리의 삶이 잔잔할 때나 시험과 환난의 풍파가 심할 때에나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고 나가십시오. 그 때마다 하나님이 강한 능력을 주셔서 시험과 환난 풍파를 이기게 하시고 더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것을 체험할 줄 믿으시기 간절히 바랍니다.
3. 하나님은 원수까지도 감당할 능력을 주시는 것입니다.
어느 분이 말하기를 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내가 미운 사람이나 내게 많은 손해를 끼친 사람과 다시 화해하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므로 내게 손해를 입히고 나를 박해하는 원수를 좋아할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럼에도 예수님은 원수를 사랑하라고 하십니다. 마5:39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 원수를 사랑하며 너희를 핍박하는 자를 위하여 기도하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원수를 위해 기도하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원수를 위해 저주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습니다. 그러므로 원수를 위해 기도한다는 것도 대단한 믿음입니다. 더욱 예수님은 마5:39에서 "나는 너희에게 이르노니 악한 자를 대적치 말라 누구든지 네 오른편 뺨을 치거든 왼편도 돌려대며 또 너를 송사하여 속옷을 가지고자 하는 자에게는 겉옷까지 가지게 하며"라고 하셨습니다.
과연 이런 예수님의 명령이 가능이나 한 것입니까? 그렇습니다. 가능하기에 그런 명령을 주신 것입니다. 그것은 인간의 노력이나 능력으로는 전혀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이 능력을 부어주실 때에는 원수 사랑도 감당할 수 있는 것입니다. 스데반 집사가 돌로 맞아 죽을 때 스데반은 "하나님이여, 모세를 반역하던 고라의 자손에게 내리던 심판을 이들에게 내리소서."라고 하는 것이 당연할 것입니다.
그런데 스데반은 그런 경황에서 참으로 이해할 수 없는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스데반은 돌로 맞아 죽는 너무나 처참한 지경에서 하나님께 부르짖어 기도하기를 "주 예수여, 내 영혼을 받으시옵소서."라고 한 후, 이어서 무릎을 꿇고 크게 불러 기도하기를 "주여, 이 죄를 저들에게 돌리지 마옵소서."라고 원수 사랑의 기도를 했던 것입니다. 어떻게 그런 억울하기 짝이 없는 극한 상황에서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까?
돌로 맞기 직전에 스데반이 성령 충만하여 하늘을 우러러본즉, 하나님의 영광과 및 예수님께서 하나님의 우편에 서신 것을 보는 황홀한 기쁨을 맛보게 하셨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입니다. 바로 스데반의 그런 기도가 사울이 변하여 바울이 되게 하셨던 것입니다. 사울은 자기가 신봉하는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 예수를 믿는 자들을 핍박하기에 여념이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스데반을 체포하여 결국 돌로 처 죽이게 되었습니다.
아마, 스데반을 돌로 처 죽이는 현장의 지휘자는 사울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 증거로는 행 8:1에 보면 “사울이 그의 죽임 당함으로 마땅히 여기니라.”고 했고 행 8:3에 보면 “사울이 교회를 잔멸할 새 각 집에 들어가 남녀를 끌어다가 옥에 넘기니라.”고 했던 것을 보면 알 수 있다. 사울에 입장에서는 스데반 집사가 돌로 맞기 전에 벌벌 떨면서 "사울님, 한번만 살려 주세요. 다시는 예수당의 말을 전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빌기를 바랐을 것입니다.
그러나 반대로 전혀 두려움을 없을뿐더러 오히려 하늘을 우러러 환희에 찬 모습을 보일 뿐 아니라 돌에 맞아 죽은 상황에서도 자기들을 위해 용서의 기도를 빌 때 너무나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요, 그 충격을 극복하기 위해 더 박해를 하다가 결국 다메섹 도상에서 깨어졌던 것입니다. 그러므로 악을 이기는 방법은 악이 아니라, 선이요, 원수를 복수하는 방법은 사랑으로 먹이고 마시우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사도 바울을 이러한 체험하고 그의 서신인 롬12:20에서 고백적인 권면을 쓰기를 “네 원수가 주리거든 먹이고 목마르거든 마시우라 그리함으로 네가 숯불을 그 머리에 쌓아 놓으리라.”고 한 것입니다. 원수에게 복수하는 방법은 사랑으로 대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머리에 숯불을 쌓아 놓은 것처럼 뜨거워서 회개하든지 아니면 타죽든지 하고 말 것입니다.
바울 사도 당시 로마 시민들은 원형경기장에 모여 즐기는 것 중의 하나가 기독교인들을 체포하여 사자나 검투사로 찢어 죽이거나 화형을 시키는 것을 관람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바라는 것은 그들이 순교 직전에 벌벌 떨면서 황제 앞에 예수를 저주하면서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전혀 그러치를 않았습니다. 사자들이 달려들든지, 십자가에 매달고 불로 태우든지 전혀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찬송을 부르면서 의연하게 죽어 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더욱이나 로마 시민들이 가장 충격을 느낀 것은, 기독교인들은 자기들을 죽이는 황제나 관리나 로마 시민들을 저주하지 않고 오히려 용서의 기도를 드리면서 순교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이 바울의 권면한 말씀대로 순종한 것입니다. 바로 그러한 사랑이 잔인하기 짝이 없던 로마를 정복하게 만들었던 것입니다.
원수에 대한 하나님의 복수의 방법은 오직 하나 사랑입니다. 그 사랑에 녹아져 회개하든지, 아니면 숯불에 타든지 둘 중의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장로교 22대 총회장을 역임했던 장홍범 목사님이 황해노회장으로 있을 때 일입니다. 장로 한 분이 죄를 범했는데 노회가 경고함에도 불구하고 뉘우치지 않고 비행을 삼가지 않으므로 할 수 없이 치리 했습니다.
그러자 해당 장로는 잘못한 것이 없다고 우기더니 일본 순사로 있는 자기 친척을 동원해서 행패를 부렸습니다. 그 순사는 장목사님을 찾아가 "왜 죄 없는 장로를 정죄 선언했소? 어디 한번 맛 좀 보겠소."하며 나중에는 손찌검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장 목사님은 엎드려 "십자가 집같은 고생이나 내 일생 소원은 늘 찬송하면서 주께 더 나가기를 원합니다."라고 찬송만 부를 뿐이었습니다. 그러자 순사는 이런 장 목사님을 유혈이 낭자하도록 때리고는 사라졌습니다.
이 사실을 안 교인들과 이웃들이 "그런 자는 가만 두어서는 안 됩니다. 상부에다 보고합시다."라고 울분을 터트렸으니 장 목사님은 말리면서 "여러분, 고맙소만은 내가 매 맞은 것은 하나님의 뜻이 계실 것입니다. 나는 다만 저 불쌍한 영혼들을 위해 기도할 뿐입니다."라는 것이었습니다. 원수 사랑의 기도를 할 뿐이었습니다. 그런데 보십시오. 얼마 후에 장 목사님을 피투성이로 만들었던 그 순사네 가정은 어떻게 된 줄 압니까?
놀랍게도 밝은 대낮에 벼락을 무섭게 맞음으로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이 살아 계심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랑하시는 성도 여러분이여, 한해가 저물어가는 때에 가정에서나 교회에서나 직장에서나 여러분이 감당해야 될 일이 너무나 많으신 줄 압니다. 너무나 벅차서 도무지 감당하기 어려워 보일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앞에 무슨 일이 놓였던지, 무슨 일을 맡기시든지 말씀대로만 철저히 믿고 순종의 좁은 길로 나가시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2008-11-29 10: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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