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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1회 언더우드 국제심포지움 강의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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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종희 목사 |
2009-05-21 22:14:13 조회: 40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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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8년 새문안교회에서 행한 첫번째 강연이다. 언더우드목사가 졸업한 신학교 총장의 세개의 강의중 1. 본인은 2일간 이 학술강좌에 참석하고 신선한 충격을 받은바 미국의 신학이 많이 변하고 있구나 하는 것을 배웠습니다. 이 시대를 사는 목회자들은 반드시 1독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되어 나만 가지고 있을 수 없어서 소장했던 것을 이 귀한 지면을 통해 소개합니다. 복사해 두시고 차근차근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여러분의 예배 설교가 업그레이드 될 줄 믿습니다. 샬롬할렐루야 !!!
강의 1.
오늘의 현대인의 예배: 새로운 도전과 기회
리처드 마우 박사
1980년대 초 나는 현대화가들의 한 작품전시회에 참가했었는데, 특별히 한 작품에 관심이 쏠렸습니다. 왜냐하면 특별히 그 작품에는 그 작품이 어떻게 창작되었는지에 대한 시각적인 설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작가는 한 장의 큰 베니어판 위에 접착제를 전부 발라놓습니다. 그리고 그 풀이 마르는 전에, 자신이 구입한 첼로를 작업실 바닥에 놓여있던 베니어판 위로 내리 칩니다. 그 파편들이 베니어판 위의 어디로 떨어져 붙든지 그것이 굳어질 때까지 그대로 둡니다. 그 결과물이 바로 그의 작품이었습니다. 그는 비슷한 다른 작품들을 만들었고, 그 작품들은 미화 1000불을 호가하는 가격으로 잘 팔렸습니다.
나는 그때 철학과에서 가르치고 있었고, 그 다음 주 예술철학에 관한 교수들의 토론회가 있었습니다. 내 동료 교수중 한 사람이 이 분야의 전문가였습니다. 나는 그에게 이 작품에 대해 말하면서, 내가 이런 종류의 창작행위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요청했습니다.
나는 “도대체, 이 예술가는 무슨 일을 하고 있었습니까?” 라고 동료교수에게 물었습니다. “어떻게 우리가 베니어판 위에 붙어진 그 부서진 첼로를 예술품으로 볼 수 있단 말입니까?” 그 교수의 대답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이런 종류의 이상스런 예술 작품을 불 때마다, 우리는 그 예술작가가 적어도 은연중에 우리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고 있음을 생각해야 된다고 그는 말했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이것을 예술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우리는 그 예술작가가 우리에게 예술 작품을 평가할 수 있는 적절한 부류와 범주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것을 요청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과거에 사람들은 그림이나 조각품은 아주 잘 계획되고 아주 잘 표현된 어떤 것이라고 가정해왔지요. 그래서 그러한 작품에서는 종종 아름다움과 조화를 표출하도록 되어있지요. 이 예술가는 아름다움과 조화가 잘 나타난 어떤 것을 파편들로 부러뜨리고, 그리고 그 파편들을 떨어진 그대로 두어 버리는 폭력적인 행위를 통하여 이러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현대의 철학적 경향에 친숙한 사람들은 이 예술가가 소위 말하는 포스트모던 해체주의를 실천하고 있음을 압니다. 이 예술가는 전통적인 개념의 예술 작품의 정의를 “해체하고” – 즉, 분리하고, 분해하고- 있습니다. 그는 넌즈시 우리에게 예술 작품의 정의를 수정할 것과 오랫동안 당연하다고 생각해온 가정들에 의문을 던지는 비판적 시각을 개발하기를 요청하고 있는 것입니다.
내가 가까이 지내는 교인들은 “복음주의적” 신앙을 고수하는 꽤나 보수적인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내가 앞에서 말했던 그런 종류의 예술품을 1000불 이상 주고 구매할 그런 사람들은 아닙니다. 만약 내가 그들에게 포스트모더니즘이나 해체주의에 관해 설명하려 한다면, 그들은 별로 들으려 하지 않을 것입니다. 수세기 동안 인류를 이끌어 온 신념이나 가정들을 의문시해야한다는 생각은 그들의 마음에 쉽게 와 닫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흥미로운 것은 바로 그러한 보수적 교인들이 이 철저히 해체주의적인 사고방식을 교회생활과 교회의 사명을 이해하는 데에 적용하여왔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예술가가 “그래요, 당신들은 이것을 예술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라고 물으면서, 전통적 예술활동에 도전하는 종류의 실험적 활동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기독교 공동체내에서 수많은 전통적인 개념과 그 신앙행태에 관해 비슷한 의문을 품어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명확하게 예배와 사역에 관해 해체주의적인 의문을 품는 것은 아닐지라도, 그럼에도 그들은 은연중에 이렇게 묻습니다: “그래요, 당신은 이것을 찬송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래요, 당신은 이것을 예배라고 부르시겠습니까?” “그래요, 당신은 이것을 교회당이라고 말할 수 있나요?” “그래요, 당신은 이것을 설교라고 하시겠습니까?” “ 그래요, 당신은 이분을 목사님이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이러한 질문들이 북미 지역에서 많은 상황과 많은 다른 형태로 제기되어오고 있습니다. “구도자 중심” 교회들은 소위 “떠오르는” 또는 “이미 떠오른” 교회와는 좀 다른 대답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대답이 다르다 할지라도 가지고 있는 물음은 매우 비슷합니다. 질문들은 전통적인 개념으로 교회의 일원이 되기 싫어하는 젊은 세대 교인들의 광범위한 불만족의 표출이라는 것입니다. 그 결과 예배음악의 새로운 형식과 새로운 설교 스타일, 목회 사역과 교회 생활을 구성하는 새로운 방식, 그리고 예배를 위한 물리적 공간에 대한 새로운 배정 등으로 나타났습니다.
나는 이번 강의에서 우리의 전통적인 교회의 규범들을, 특히 예배생활의 영역에서의 규범들을 “해체하고자” 하는 최근의 시도들을 이슈화해서 논의하고자 합니다. 분명히 중요한 모든 것을 모두 다룰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러나 나는 교회 활동에서의 이러한 새로운 시도들이 가지고 있는 장점들과 더불어 위험성을
제시하고자 합니다.
교회의 예배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규범 중에 새로운 변화를 찾는 일이 반드시 잘못된 일은 아니라는 데에 여러분 모두가 동의해 주시겠지요? 저는 한국의 대표 장로교회인 새문안교회가 초대해주신 손님으로서 이 자리에 오게 된 동료 장로교인입니다. 우리 장로교인들은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후예이고, 동시에 개혁을 통하여 개신교회를 세운 루터와 칼빈의 후예들입니다. 그들은 항상 “교회는 하나님 말씀에 의거해서 기꺼이 개혁되어야 한다”는 중요한 원리에 헌신했습니다. 그런 원리에서 보면, “해체”의 원리는 완전히 생소한 주장이 아닙니다. 해체한다는 것은 사물을 분리시킨다는 것입니다. 때때로 사물을 분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것이 결코 최종적인 결과일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그것을 다시 재조합, 즉 개-혁 (re-form)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해체의 작업은 어떤 것을 개-혁하는 일과 재구성하는 전체 작업의 한 부분이자 그 첫 단계인 것입니다.
또한 개혁가들은 우리의 개혁의 노력에서 우리에게 힘을 불어 넣어주는 것이 무엇인가를 매우 분명히 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 말씀의 가르침에 따라 어떤 일을 해야 한다는 깊은 갈망에 의해서만 나아가야 됩니다. 대부분 장로교와 개혁교회의 전통에 속해 있는 우리들에게, 가장 중요한 질문은 우리가 지금 제기하려는 변화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자신의 말씀으로 계시해 주신 것인가 하는 것입니다.
그런 전제하에, 나는 사도바울의 두 가지 가르침에 근거해서 예배에 있어서의 최근 이슈들을 논하고자 합니다. 첫 번째 가르침을 통하여, 우리는 예배에 관한, 그리고 우리의 교회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방식들에 관한 새로운 생각을 고무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지적할 두 번째 가르침은 우리가 어떤 중요한 것은 반드시 보존할 필요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해줍니다. – 그리고 이러한 중요한 것들의 일부가 최근의 “구도자 중심” 예배 패턴에서 종종 무시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변화에 대해 생각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격려의 말씀이 먼저입니다. 이 교훈은 바울이 고전 9:22절에서,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은 아무쪼록 몇몇 사람들을 구원코자 함이니” 라고 말한 것에 기인합니다. 여기서 사도 바울은 교회가 모든 시대와 모든 문화적 맥락 속에서 기억해야만 하는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에게 내가 여러 모양이 된 것”이 과연 우리에게 무슨 의미입니까?
이것은 우리의 믿음 생활에 있어서, 극적인 변화를 직면하고 있는 북미의 교회들에게 아주 절박한 문제입니다. 내가 이 강의를 준비하면서 이용한 주된 보고서는 미국 생활에서 종교적 패턴을 연구하는 주도적인 기관에서 발표된 것입니다. 이 보고서는 미국의 뉴스 미디어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 조사에 의하면, 사람들의 종교적 성향에 상당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 줍니다. 사람들은 한 종류의 교회에서 다른 종류의 교회로 이동하고 있고, 또 많은 사람들은 조직된 종교단체를 쉽게 포기하기도 합니다. 미국은 항상 개신교에 의해 주도되어 왔습니다. 그러나 이제 51%라는 아주 좁은 범위에 한해서만 그렇다고 할 수 있습니다. 큰 변화는 젊은 세대에 있습니다: 단지 18-29세의 43%만이 자신을 개신교인이라고 고백합니다. 미국의 성인 열 명중 네 명은 그들의 삶의 어떤 특정한 순간에 종교를 바꾸었거나, 어떤 종교단체와의 관계를 버렸습니다.
미국 전역에 걸쳐 신문에 발표된 이 주제에 관한 주요 기사문 중에, 로스엔젤레스 타임스 기자이며, 한국계 미국인이자 장로교인인 코니 강 (Connie Kang)은 자신이 인터뷰했던 두 사람을 이렇게 기술하고 있습니다.
샌디에고의 스티브 새비지씨(Steve Savage) (53)는 자기 가족의 경우 종교를 바꾸는 일은 흔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루터파 교인 어머니와 로마 카톨릭 교인인 아버지에 의해 성장했습니다. 그의 부모는 나중에 카리스마파 교인이 되었습니다.
비록 그들이 장로교인으로 출발했을지라도 그와 그의 아내는 결국 독립교파 교회에 다니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나는 근본적으로 내가 믿고 있는 것을 바꾸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는 단지 브랜드만 바꾼 것입니다” 라고 새비지씨는 말했습니다.
카톨릭의 가정에서 태어난 로스엔젤레스 출신 리오 파베다 (43)씨는 2004년에 한 무교파의 복음주의 교인이 되었다고 합니다. 카톨릭은 “결코 나를 잡아두지 못했지요.” “사람들과 직분의 미로” 때문에 카톨릭은 너무나 형식적이고 의식적이었지요. 내가 복음주의 교인이 된 이래, 나의 믿음이 새로워진 것- 이것이 나에게 하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 임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런 이야기들은 미국에서 종교는 이제 “소비자주의”에 물들어 있다는 나의 생각을 더욱 분명하게 해줍니다. 특히, 최근의 이러한 경향에 대한 많은 주석서에서도 더욱 분명해집니다. 사람들은 더 이상 전통이나 교리체계에 대한 신봉으로 교회를 다니지 않습니다. 대신 그들은 예배나 교회구성원 들로부터 자신이 필요한 것을 규명하면서부터 시작해서, 그들이 느끼는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을 발견할 때까지 “이리저리 둘러봅니다 (shop around).” 위에서 언급한 한 명이 교단을 바꾸는 것을 “브랜드를 바꾸는 것”으로 묘사하고 있다는 점은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나는 최근에 어떤 사람이 종교적 성향을 바꾸는 이런 최근의 경향을 비판하면서, 이것을 청량음료의 취향에다 비유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카리스마파 교인이 되기 위해 장로교를 떠난 사람을 평생 코카콜라를 애호하던 사람이 그 맛에 실증이 나서 펩시콜라로 바꾸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그는 새로운 브랜드가 좀 더 자극적인 어떤 맛이 있다는 것을 압니다. 비판가들은 종교가 음식의 취향과 같이 되어 버렸다고 주장합니다. 종교 생활에서 우리는 더 이상 신봉하는 브랜드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적어도 잠시 동안만이라도 우리의 필요를 만족시키는 것을 찾을 때까지 계속해서 이리저리 둘러 볼 것입니다.
종교에 있어서의 소비자적 성향에 관한 이러한 걱정은 이미 어느 정도 알려져 있습니다. 나는 좀 더 나아가 “이리저리 둘러보기”의 위험성을 지적할 것입니다. 그러나, 먼저, 나는 종교적 성향을 바꾸는 것과 음식 취향에서 브랜드를 바꾸는 것과의 너무 지나친 비유에 대해서 주의할 필요가 있음을 말하고 싶습니다.
종교와 배고픔은 매우 실제적인 인간의 욕구에 근거한다는 점에서 분명히 유사합니다. 음식이 없으면 우리는 굶습니다. 영적인 영양이 없으면 역시 우리는 굶주립니다. 아주 잘 알려진 웨스트민스터 요리 문답 1번은 “인간으로서 최고의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영원토록 그를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과의 활발한 관계를 끊었을 경우, 즉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신앙생활에서 은총의 수단을 무시했을 때, 우리는 원래 우리가 창조된 모습보다 훨씬 열등한 존재가 됩니다. 우리는 잘못된 곳에서 우리의 최종 만족을 구하려 합니다. 그 길은 결국 영적인 죽음으로 이끄는 길입니다.
흥미롭게도 성경은 우리의 영적인 욕구와 우리의 음식과 음료에 대한 욕구를 비교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의에 굶주리고 목마른” 사람들에 관해 말씀하십니다. 시편기자는 자신의 하나님에 대한 갈망을 마실 시냇물 찾기를 갈망하는 목마른 사슴으로 묘사하고 있습니다.
물론 육체적인 욕구와 영적인 것의 차이는 우리의 영적인 갈망이 인간으로서의 갈망보다 훨씬 더 근본적이라는 것입니다. 인간은 “최고의 목적”, 즉 인간의 본래적 속성의 충족과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 날의 사람들이 그들의 영적인 삶에서 “소비하는” 것을 생각하는 만큼이나, 먹고 마시는 것에 관해서 생각하는 것은 어쩌면 지극히 당연한 것입니다.
소비에 관한 선택이 오늘 우리의 삶을 지배하게 된 주된 이유는 우리가 선택에 둘러싸여 사는 세상 속에 산다는 것입니다. 18세기, 한국의 마을에 사는 십대 소녀의 삶이 어떠했겠는가를 생각해보십시오. 그녀는 다음 끼니에 어떤 종류의 음식을 먹을까를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매일의 식단은 거의 변하지 않습니다. 그녀가 평생 어떤 종류의 일을 하며 살아갈까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마도 그녀는 자신의 남편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도 별로 없었고, 아이를 낳을 것인가 말 것인가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녀가 어떤 종교적 성향에 관계할 것인가에 관해 깊이 생각했을 리는 없습니다.
오늘날 서울이나 다른 도시에 살고 있는 같은 또래의 소녀들은 이러한 문제들에 대해 선택의 폭이 굉장히 넓습니다. 만약 그녀가 매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해도 그것 역시 그녀가 한 선택이 될 것입니다. 그녀는 아마 결혼이나 가족 문제에 관해 생각할 것이고, 심지어 어디에서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입니다. 그녀는 다양한 직업적인 목표를 고려할 것이고, 그러한 목적을 이루어줄 훈련 프로그램을 고려할 것입니다. 그녀는 궁극적으로 그녀가 어디에 살 것인가에 대해서도 생각할 것인데—이것은 그녀가 한국에 남아 있을 것인지, 아니면 다른 나라에서 살 지를 결정하는 것도 포함될 수 있을 것입니다.
말할 필요도 없이, 그녀는 종교적 성향에 관한 선택도 직면하게 될 것입니다. 200년 전의 자기 또래와는 달리, 그녀는 다른 종교적 성향은 말할 것도 없고, 다른 종교나, 같은 종교 내에서도 다른 단체나 다른 교단을 선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습니다.
이런 모든 것을 아주 나쁜 것처럼 보이게 하는 “소비자주의”로 단순히 비판하는 것은 그리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오늘 날의 많은 젊은이들은 그들이 대학교육을 어디에서 받을 것인가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어떤 의미에서 이것은 그들이 어떤 종류의 교육을 “소비할” 것인가에 관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한 선택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고, 현대 세계를 사는 삶의 한 축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사람의 종교적 성향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축복으로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참으로, 1880년대 호러스 언더우드와 그 아내 릴리아스 언더우드가 한국에 왔을 때, 그들은 이전의 한국 마을에 존재하지 않았던 종교적 선택을 의도적으로 소개한 것입니다. 예를들어, 그들이 여기에 왔을 때, 사람들은 갑작스레 이전에는 알지 못했던 선택에 직면하게 된 것입니다—예수님의 길을 따를 것인가 아니면 한국의 전통 종교를 그대로 실천할 것인가? 내가 믿기로는 한국인의 삶에 그러한 “소비주의”의 도래는 하나님께 감사하고 이 나라에 하나님의 복음을 전파할 소명을 들었던 사람들께 존경을 표하게 되는 놀라운 축복이었습니다.
물론 최근에 바뀐 것은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종교적 선택이 지나치게 많다는 점입니다. 그러나 19세기의 마을에 사는 젊은이가 예수님과 부처 사이에서 선택하는 것이나, 오늘날 다종교적 문화 속에 사는 어떤 사람이 수많은 다른 종교적 시각들을 평가하는 것은 그 위험성에서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한 사회학자가 별로 활기없어 보이는 용어인, “종교적 성향 (religious affiliation)”의 측면에서 설명하고 있는 선택은 사실 인간이 행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결정입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형상과 모양으로 창조된 인간으로서, 인간의 가장 깊은 욕구를 어떻게 충족할 것인가에 관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구원에 관한 하나님의 손길에 반응해왔던 많은 기독교인들에게, 어떤 교회에 다닐 것인가의 선택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예컨대, 많은 부모들은 그들의 전통적인 예배 스타일에 만족할 수 있습니다만, 그들의 자녀가 그러한 패턴을 거부하고 있음을 잘 압니다. 그래서 그들은 전 가족이 함께 헌신할 수 있는 어떤 것을 찾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삶의 가장 심오하고도 소중한 문제들을 잘 처리할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자료들을 찾으려고 애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사도 바울의 두 번째 조언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이미 고린도전서 9장에 있는, “우리는 여러 사람들에게 여러 모습이 되어야 합니다” 라는 그의 말을 인용했었습니다. 그러나 에베소서 4장 15절에서, 그는 “우리는 사랑 안에서 진리를 말하면서 모든 면에서 자라나서,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까지 이르러야 합니다” 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사도바울은 여기서 “성숙함의 당연성”의 문제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영적 성장이 일어나야 하는 장소입니다. 그리고 신앙적인 면에서 사람들이 성숙함에 이르도록 하는 일을 상당히 어렵게 만드는 오늘날의 문화적 풍토들의 요소가 많이 있습니다.
최근에 나의 한 한국인 친구가 한국의 가정 생활에서 상당한 변화라고 볼 수 있는 것에 관해 말하였습니다. 젊은 사람들이 결혼을 점점 더 늦게 하고 있음을 본다고 하였습니다. 사실, 그 중 일부는 아예 결혼을 고려하고 있지도 않고 있습니다. 그들은 종종 이성상대자를 바꾸기도 합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들의 관계를 계속 단순히 이리저리 둘러보기만 하는 한국 젊은이가 많지요. 그들은 어떤 한 사람에게 오랫동안 헌신하면서 머물 필요는 없다고 보는 거지요. 둘 중 하나가 상대에게 지겨워지면, 간단히 다른 사람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물론, 그가 사용했던 “이리저리 둘러보기” 이미지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예배의 경험을 다루는 방식을 설명하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들에게 “브랜드 충성심”은 없습니다. 한동안 그들은 하나의 교회에 만족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 경험이 그들의 즉각적인 필요를 더 이상 만족할 수 없음을 발견하게 되면, 그들은 또 다른 교회를 둘러보게 됩니다.
위험성은 양쪽 모두에 똑같이 있습니다. “둘러보기”는 한 곳에 헌신하고자 하는 노력을 방해합니다. 한 편으로는 당신이 하나님과의 관계를 아주 깊이 원해서 그리스도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장소를 찾기 위하여 진정으로 알맞은 교회를 찾아 다니는 것으로 볼 수 있지만, 다른 한편에는 당신이 당신의 즉각적인 영적인 욕구에 지나치게 집중한 나머지 특정 교회공동체에 열심을 다해 헌신을 하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평생의 배필을 찾는 “둘러보기”는 결혼을 매우 진지하게 여기는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동시에 자기 탐닉의 한 방법이 될 수도 있고, 또한 어떤 관계라는 것이 지탱할 수 있도록 어떤 노력을 필요로 하는 어떤 새로운 것을 매번 찾아 헤매는 방법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올바른 종류의 교회를 주의스럽게 찾는 것은 매우 진지한 문제가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했다는 것을 명확히 하고 싶어합니다. 왜냐하면 일단 우리가 그 선택을 하게 되면, 우리는 좋던 나쁘던 간에, 또 몸이 아프거나 몸이 괜찮던 간에, 지속적으로 그것에 헌신해야 함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교회를 둘러본다는 것은 또한 우리가 헌신을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선택하는 종류의 행동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는 단순히 하나의 교회 관계에서 다른 교회 관계로 갑니다. 한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신봉하는 것이 우리의 입장에서 어떤 진지한 노력을 요구하는 특징이 있는데, 이런 특징을 가진 브랜드를 바꾸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 미국에서 광범위하게 읽히는 책 중에 캘리포니아 버클리대학교에서 수년동안 가르친 로버트 벨라박사가 이끄는 사회학자 팀에 의해 쓰여진 책이 있습니다. 그 책 제목은 “마음의 습관 (Habits of Heart)”이고, 부제는 교회 둘러보기에 관련된 주제가 뚜렷히 나타나는 “미국인의 삶에서 개인주의와 헌신 (Individualism and Commitment in American Life)”이었습니다.
벨라박사 팀은 많은 사람들과의 매우 집중적인 인터뷰를 했는데, 그 인터뷰를 기초로 해서, 최근 미국 문화를 개괄적으로 특징짓는 개인주의에 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그들은 이러한 개인주의의 예를 설명하기 위해, 그녀 자신이 “쉴라이즘”—즉 자기 자신의 욕구와 욕망에 편향된 종교--이라고 설명한 종교적 강령을 따르고 있다고 질문자들에게 대답했던 쉴라 랄슨 (Sheila Larson)이라는 여성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언급했습니다. 쉴라가 언급했듯이, 이 종교의 기본 가르침은 “그냥 자신을 사랑하도록 하라 그리고 자기 자신에게 친절하라”는 것이며, 그런 바탕 위에 쉴라는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을 사랑하고 친절해야할 필요성을 발견했습니다.
벨라박사와 동료들은 이러한 개인주의가 더 큰 세계에 대한 개인의 관계를 바라보는 훨씬 전통적인 방식과는 첨예한 대조를 이루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이 전통적인 방식은 개인의 이해관계는 더 큰 사회의 안녕에 종속되어야만 하고, 특히 더 큰 하나님의 영광에 개인의 삶이 헌신되어야만 하는 것을 실재(reality)로서 이해하는 것입니다.
벨라박사 팀은 그들이 인터뷰했던 사람들이 자신들의 삶을 기술하던 방식을 통하여 헌신이나 자기 희생이라는 옛 단어가 점점 사라지고 있는 분명한 증거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것은 다른 두 단어에 의하여 대체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하나는 한 개인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에서 자신에게 가장 개인적인 쾌락이나 이익을 가져올 것에 기초하게 되는 “비용-이윤 분석”이라는 단어입니다. 또 하나는 사람들이 “개인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필요를 강조하면서 좀 더 독창적이 되는 것에 관해 말하는 “자기 실현 (self actualization)의 언어”라는 말입니다.
벨라박사 팀의 사례 중 초혼 후에 재혼한 한 남자가 이혼으로 끝나 버린 사례가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첫 부인을 대했던 방식을 후회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일에 지나치게 몰두해서 자신과 아내와의 관계를 무시했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새로운 결혼에서, 상황은 매우 달랐습니다. 이번 관계에서는, 그는 매력적인 인간으로서의 자기 자신의 성장에 몰두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자신이 얼마나 많이 아내와 함께 지내는 지를 즐기는 것에 관하여, 즉 그녀가 어떻게 자신을 한 사람으로 “더 현실적으로 느끼도록 (feel more real)” 하는가에 관하여 말했습니다.
질문자들은 그에게 약간 집요한 질문들을 했습니다. 당신의 아내가 아주 큰 사고를 당해서 신체적인 불구가 되었다고 가정해봅시다. 그녀는 더 이상 함께 있는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고 가정해봅시다. 당신이 아내와의 관계에서 별다른 보상을 받지 못하면서 아내를 돌봐야 하는 상황을 가정해봅시다. 그래도 당신은 여전히 아내에게 헌신할 수 있겠습니까?
이 지점에서 이 남성은 대답하기를 굉장히 어려워했습니다. 그는 이러한 어려운 조건 속에서도 아내에게 계속해서 헌신할 것이라고 말하고 싶어했던 것은 명백합니다. 그러나 그는 그 헌신을 표현할 언어를 알지 못했습니다. 개인적인 “비용-이윤 분석”의 측면에서 말했기 때문에, 그는 이 헌신을 표현할 수 없었던 겁니다. 단순히 “개인적 성장”에 관해 말하는 것 역시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했습니다.
그 사회학자들이 알게 된 것은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헌신에서, 비록 아무런 개인적 유익이나 그 사람과 “즐길” 수 있는 기회조차 없을 때일지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충실해야 할 것을 종종 요구받게 된다는 점입니다. 실제적인 헌신은 종종 자기 유익이나, 또 개인적 필요의 충족을 넘어서는 어떤 범주를 요구합니다. 그들이 인터뷰했던 이 남성은 자신의 내면 깊은 곳에서는 어떻게 이 사실을 알았지만, 그것을 표현할 말은 알지 못했던 겁니다. 이를 통해 벨라박사팀은 아주 중요한 관찰을 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문화에서 좀 더 옛날 방식의 말이 유지되어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의 하나는 바로 예배하는 곳이라고 말했습니다. 교회나 회당은 오늘날 “추억의 공동체 (communities of memory)”로서 봉사하고 있다고 주장하였습니다. 그곳은 헌신의 언어와 개인적인 삶의 좀 더 큰 목적에 의해서 강화되고, 문화적 영향력을 지속적으로 미치고 있는 전통적인 세계관이 존재하는 장소입니다.
이 사실을 통해 나는 오늘 날 우리의 예배 생활에 관해 몇 가지 실제적인 견해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나는 예배의 새로운 패턴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그 패턴이 새로운 문화적 실재를 직면하고서, 새로운 젊은 세대가 공감한다면 더욱 그렇습니다. 그러나 또 동시에 그 패턴 속에서 헌신된 마음이 양육되고, 전통의 추억이 보존되는 공동체로 기능하는 것 역시 중요합니다. 그러한 자질을 염두해 두고서, 나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예배의 몇몇 양상에 대해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첫째 견해는 우리가 예배로 모일 때, 우리는 특별한 종류의 거룩한 공간, 즉 더 큰 문화가 우리에게 부여하는 주장들을 검토할 필요가 있는 공간으로 들어간다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시편 73편에서 이러한 요구를 매우 극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의 삶의 매우 어려운 시기, 즉 하나님에 대한 순종의 길을 벗어나서 방황하던 시기를 묘사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신이 악인을 존경하기 시작했던 마음의 틀을 갖게 되었음을 보고합니다. 그는 악한 방법으로 성공했던 거만한 사람들을 부러워했습니다. 그는 폭력을 사용해서 큰 사회적 이익을 얻었던 사람들과 신체적으로 유혹적인 사람들을 존경하게 되었습니다. 시편기자는 자신의 마음을 정결하게 지키려는 것이 오히려 크나큰 실수인지 아닌지 자신에게 의문이 들기 시작하는 지경까기 이르게 되었음을 우리에게 말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그는 악한 사람들이 삶의 기본적인 문제에 대해 바른 해답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그는 우리에게 이러한 반항적 분위기가 자신의 삶을 지배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어떤 극적인 사건이 일어났을 때 이러한 모든 것이 변화되었습니다. 그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나의 삶은 “내가 하나님의 성전으로 들어갈 때까지, 나에게 아주 무미건조한 일 같았습니다.” 그러자 그 때 “나는 그 악인들의 종말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라고 증언했습니다—즉, 그는 악인들이 향하고 있는 방향을 깨달았던 것입니다. 악인의 발은 “미끄러운 장소에” 놓여 있고, 이미 “파멸로 떨어지려고” 하고 있습니다.
교회를 출석하면서, 그 시편기자는 세계관이 바뀌게 된 것입니다. 그는 세속적인 문화의 가치와 주장에 의해 둘러 쌓여 있었습니다. 그는 이런 측면에서 삶에 대해 생각하도록 유혹받아 왔습니다. 그러나 그는 굉장히 다른 장소로 들어갔습니다. 주님의 성소에서, 그는 전혀 다른 실재를 만났습니다. 그는 일상생활에서 자신에게 부여되어온 실재에 대한 정의에 “아니오”라고 말하면서, 자신을 이 반역적인 문화로부터 거리를 두라는 소명을 들었습니다. 주님의 성소에서, 그는 세상의 진리와 세상을 통치하시는 분을 경험했던 것입니다.
나는 한 카톨릭 잡지에서 중국에 있는 “지하 카톨릭 교회”에 다니는 젊은이들에 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그들은 정부에 등록하기를 거부하는 카톨릭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금지에 반항하며, 매주 비밀리에 카톨릭 미사를 드리기 위해 모이는 일군의 카톨릭 신자들입니다. 미국에 있는 카톨릭 단체들이 이 젊은이들의 대학교육을 위해 미국으로 들어오도록 초청했습니다.
이 젊은이들이 미국에 도착한 첫 주일, 그들은 그들의 학업을 후원하고 있는 카톨릭 교회에서 예배에 참석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이 경험한 것이 너무 충격적이어서 다시 예배 드리는 것을 아예 거부하게 되었습니다. 이 성당은 매우 비형식적인 예배의 입례를 취하고 있었습니다. 사제는 평상복을 입고 있었고, 회중은 공식적인 예배문을 정확하게 따르지 않았습니다. 성찬 시간이 되었을 때, 모두 둥글게 일어서서 한 조각의 빵을 전달하여 각자 조각으로 나누었고, 매우 평범한 포도주 잔에 마셨습니다.
중국에서, 이 젊은이들은 동굴에서 만난 예배 공동체의 일원이었습니다. 그러나 그 동굴은 그들이 들어 왔던 바깥 세상과는 전혀 다른 종류의 세상의 유물들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사제는 전통적인 예복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사는 공식적인 라틴어로 집행이 되었고, 예배자들은 부드럽게 그들의 기도문을 읇조렸습니다. 사람들은 제단 레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성례를 받았습니다. 초는 타고 있고, 가득한 촛불 연기가 공간을 메우고 있었습니다.
그들이 미국의 예배에서 본 것은 완전히 다른 것이었습니다. 예배의 전체 초점은 교회와 주변의 문화 사이에 큰 차이가 있다는 인식을 없애는 것이었습니다. 그 젊은 중국인들은 깊이 충격을 받았습니다. 외부 세상과 같아 보이고, 외부 세상으로 둘러 싸인 그러한 예배를 원하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들의 부정적인 반응은 극단적이었습니다만, 그들이 표현한 기본적인 걱정은 합당한 것이었습니다. 시편기자처럼, 우리는 십자가의 길과는 첨예하게 대조되는 “성공”과 “좋은 삶”의 이미지에 기초한 문화 속에서 살고 있습니다. 텔레비전에서, 영화에서, 인터넷에서, 인쇄물에서, 우리는 우리의 창조주에 의해 디자인된 관계와 추구와는 완전히 동 떨어진 방식의 삶을 사는 사람들을 존경하도록 강요받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세상문화를 회피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우리가 예배에서 말하고 행하는 것은 더 큰 하나님의 세상 속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예배에 참석한 모든 회중에게 분명히 해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교회는 문화적인 방식으로 그 메시지를 전달해야합니다. 그러나 우리가 예배 장소에 들어가면, 그 속에서는 살아계신 하나님의 임재 안에서 세상의 모든 소음들이 사라져버리는 공간이 되고, 우리는 주님을 찬양하고, 우리의 죄를 자백하고, 제자의 길을 걷는 것의 의미를 새롭게 들을 수 있도록 우리를 부르시는 주님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나의 둘째 견해는 예배하는 교회는 회상의 장소가 되어야한다는 것입니다. 벨라박사팀의 “추억의 공동체” 주제는 매우 중요합니다. 자기 실현과 자기 탐닉의 현재 문화 속에서, 교회에 들어간다는 것은 그곳에 살았던 사람들이 복음의 명분에 충실함으로 추구했던 다른 시대와 다른 장소를 우리에게 상기해주는 공간을 제공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몇 년 전 나는 자신의 예배에 유명한 세속적인 쇼 프로그램의 멜로디를 이용했던 한 목사에 관한 기사를 어떤 신문의 종교란에서 읽었습니다. 그는 그 멜로디들을 노래에 담긴 다양한 가사에 관해 모집된 예배자들과의 대화를 위한 한 활력소로서 사용했습니다. 그 목사님은 어떤 예배자는 이런 접근 방식에 행복해하지 않는다는 점을 인정했습니다. 그들은 예배시간에 전통적인 찬송가를 부르기를 원했습니다. 그들이 그에게 묻기를, “어떻게 이것이 종교와 관련이 있단 말입니까?” 그는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만약 한 시간 동안 교회에 앉아서, 당신이 거의 모르고 있는 말씀을 암송하고, 찬송을 부르고 있다면, 그것은 대체 종교와 무슨 관련이 있단 말입니까?”
이 목사님은 혼동하고 있었습니다. 과거의 찬송가들은 기독교회의 영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기억의 단편적이고 시적인 기록들입니다. 우리는 분명 신세대의 기독교인들이 그들 자신의 영적인 그리고 신학적인 경험들을 보존할 새로운 찬송가를 작곡하고 또 불러야 할 것을 고무해야 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과거에 제자의 길을 걸었던 사람들의 기억을 담고 있는 기존 찬송가들의 이용가치의 풍부함을 절대 무시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교회의 사상을 노래한다는 것은 하나님 말씀을 설교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의하여 동반되어야 합니다. 우리 장로교인들은 죄많은 인간들에게 섭리의 은총으로 다가오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방식에 관한 독자적인 신학적인 이해를 가지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모든 기독교인들은 아닐지라도—우리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진정으로 의미하는 바를 설명하는 방식을 좋아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교인이 되는 길을 모든 사람이 만족할 것이라고는 기대하지 않습니다. 분명, 우리는 새롭고 도전적인 문화에 우리의 메시지를 설명할 새로운 방식을 찾아내어야만 합니다. 우리는 “어떤 사람들을 구원하기위해서, 여러 사람에게 여러 모양이 되어야” 만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하는데 있어서, 그리스도께서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신 것의 충만함까지 “모든 방식으로 자라나는 것”의 의미에 관하여 우리가 과거에 배웠던 것을 잊을 순 없습니다.
나는 이러한 그리스도안에서 자라난다는 것이 이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수행하는 일꾼으로서 우리 자신의 명백한 정체감을 가지고서 교회를 나선다는 의미를 첨가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요즘의 교회에 관한 가장 흥미로운 논의는 “선교적 교회’로서의 교회 개념입니다. 우리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만나기 위하여 교회로 옵니다. 그러나 그 하나님께서는 자신을 섬기도록 거꾸로 우리를 교회에서 세상으로 보내신다는 것입니다. 예배는 우리가 그러한 파송을 위한 지침을 제공받는 장소가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를 둘러싼 문화에 대한 감수성이 우리의 예배 시간에 제시되어야 하는 또 다른 하나의 방법입니다.
우리는 매일 학교에서, 가정에서, 시장에서, 오락장에서, 예술에서, 정치와 사회봉사에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주님의 사역을 어떻게 할 수 있을까요? 장로교인들에게는 취사선택의 여유가 주어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창조하시고 그 세상을 여전히 깊은 관심을 가지고 다스리시는 섭리의 하나님께 예배 드려야 합니다. 예배는 우리 삶의 갱신을 위하여 하나님의 마음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그 아들을 세상에 보내신 것은 세상을 심판하려 하심이 아니요 저로 말미암아 세상이 구원을 받게 하려 하시기” (요 3:17)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허락하신 용서를 우리에게 확신시키기 위하여, 동시에 하나님께서 여전히 사랑하시는 이 세상에서 우리가 하나님의 사역을 이룰 수 있는 힘을 주시기 위하여, 우리 모두를 예배로 초청하고 계십니다. |
2009-05-21 22: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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