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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회 언더우드 국제학술 심포지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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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 김종희 목사 |
2009-06-15 17:21:25 조회: 49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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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9년 장로회신학대학에서 강의한 내용입니다. 저는 참석하지 못했지만 자료를 구했습니다. 이 글도 참 좋은 자료라 같이 나누고자 여기에 실었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은 아래 영문을 읽으세요. 샬롬
폭풍 속에서의 설교: 문화적 도전에 직면한 설교
얼마 전, 나는 설교학 기초과정 수업에서, 내 교수 방법중 한 부분이 여지없이 내 눈앞에서 무너져 버리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나는 그때 내가 생각하기에 미국에서 가장 유능한 설교가중 한 분의 매우 훌륭한 설교를 학생들에게 들려주고 있었습니다. 나는 이 설교를 지난 10년 동안 창의적인 설교 형식의 최상의 표본으로서 수업 중에 사용해 왔습니다. 이 설교의 많은 장점 중에 하나는 이야기, 즉 현대적인 서사를 사용하는 방식인데, 이는 단순한 장식이나 예화로서가 아니라 설교의 역동적인 흐름을 강화해주는 신학적인 근간으로서 작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 설교는 네 개의 간략하고도 멋진 이야기로 끝맺는데, 그 각각의 이야기는 보석처럼 잘 다듬어져 있고, 현란한 결론을 향하여 설교를 전개시켜 나가는 각자의 독특한 임무를 잘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 설교는 노련한 설교 작품의 한 표본이며, 아울러 틀림없이 우리에게 학식과 경탄을 자아내게 합니다.
그러나 이번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많은 학생들이 이 설교에 대해 냉담하게 반응했습니다. 그들은 특히 이야기 부분 때문에 지루해했으며, 당혹스러워했습니다. 한 학생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요. 그냥 이야기에 압도되어버린 느낌이에요” 라고 말했습니다. 내가 생각하기에 의미의 미세한 부분을 놓쳐 버린 듯이 보이는 또 다른 학생은, “그 설교자가 왜 끝부분에서 그 모든 이야기들을 전부 말했는지 모르겠어요. ‘나는 뭐랄까, 첫 번째 이야기에서 이미 그 핵심을 알았거든요’” 라고 불평했습니다.
물론 한편으로 보면, 이것은 단순히 자신들의 취향과 반응, 그리고 자신들만의 독특한 집단적인 교감을 지닌 한 부류의 학생 집단의 반응이었으며, 그러한 부정적인 반응 때문에 스타일과 청취에 대한 상당한 대화를 창출해 낸 것으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다른 면에서 보면, 이 젊은 세대의 학생들이 전문적인 용어로 설교학적 걸작품, 즉 아름답게 잘 짜인 이야기식 설교를 듣고서 당혹스러워 어깨를 으쓱이는 것을 보고서, 나는 카나리아가 탄광에서 죽어가는 것을 보고 있지나 않은지 의아스러웠습니다. 거의 50년 동안, 이야기식 설교 형식은 미국 설교단의 지배적인 스타일이었고, 그리고 비슷한 경향이 유럽과 한국의 여러 곳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들었습니다. 그러나 설교에 대한 이러한 접근방식은 이제 물 먹기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것은 나의 학생들과 같은 젊은 청취자들의 시원찮은 반응을 포함하여 여러 방면으로부터의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아마도 주기적으로 나타났던 설교 스타일에 있어서 지진과 같은 엄청난 변화의 한 가운데 서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그 변화는 문화, 신학, 그리고 종교적 삶에서의 심각한 변화의 표현들이며, 아마도 그날 나의 학생들은 그러한 시대적 변화를 표시해주는 세대 차의 바로미터였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야기식 설교의 부상
문화의 여러 성향이나 관심사의 변화에 대해 반응함으로써 나타나는 설교의 변화 – 즉, 교화 설교에서부터 이야기식 설교에 이르기까지…, 그리고 우리가 지금 직면하고 있는 문화적인 폭풍의 면전에서 생긴 어떤 새로운 설교 조류에 이르기까지— 를 살펴보는 일은 교훈적이기도 하고 또한 가치 있는 일이기도 합니다. 1950년대 초에, 대부분의 주류 개신교의 설교는 굉장히 교훈적이었습니다. 그것은 대체로 19세기에 한국에 소개된 “선교사 스타일” 설교의 연장 선상에 있는 것입니다. 설교는 기독교 신앙의 주요한 주제들을 가르치는 도구로 이해되었습니다. 설교는 한편으로 성경에 기초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기독교의 주요 원리와 교리적 명제로 짜여져 있었습니다. 거의 모든 설교학 교재에는 설교가 기말시험이나 학문적인 강연처럼, 분명한 핵심 요소와 부 핵심 요소를 가지고서, 논리적이고, 질서정연하고, 균형 있고, 대칭적이어야 함이 강조되어 있었습니다.
하지만 교실에서 배운 질서정연한 설교이론이 실제 설교단상에서 그렇게 적용되지는 못했습니다. 1950년대의 미국교회나 지난 세대의 한국교회 안에는 예배자들로 가득 차 있었지만, 설교자들은 지루함에서 나오는 한숨 소리를 인식하고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예배하고 있었고, 미소 짓고 있었지만, 실상 그들은 설교를 듣고 있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솔직히 말해서, 그 시대의 대다수의 설교는 사실 들을 만한 가치가 별로 없었습니다. 대다수의 대중적인 기독교로부터 상상력과 지성의 에너지가 다 새어나가 버렸고, 강단에는 일종의 나태함만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지루해하는 성도들과 현실과 아무 관련 짓지 못한 설교들 때문에 조난 신호가 설교단상에서부터 예배학자들에게 보내지게 되었습니다. 50년대 중반부터 조용히 설교에 대한 수정된 접근방식이 이론과 실천 양면에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설교 방식이라는 해안을 부수는 첫 번째 파도는 1958년 그레이디 데이비스(H. Grady Davis)의 “설교를 위한 고안 (Design for Preaching”) 이라는 설교학 교재였습니다. 이 책에서 그는 설교자가 더 이상 설교를 질서정연한 요점을 가진 교훈적인 논의로 보아서는 안되고, 움직이며, 역동적이며, 성장하는 하나의 살아있는 유기체로 보아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다시 말해, 설교자는 설교를 법리의 요약문이 아니라 단편소설처럼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설교를 위한 고안”은 신선한 미풍처럼 느껴졌고, 이 책은 15년 동안 미국의 신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설교학 교재가 되었습니다. 1971년, 프레드 크레이덕Fred Craddock이 우리 시대의 설교에 관한 가장 영향력 있는 논문인, “권위없는 것으로써 As One Without Authority” 라는 소책자를 출판했습니다. 크레이덕은 설교자들에게 상-하 구조적이며, 연역적이며, “오늘 아침을 위한 나의 논문” 형식의 설교 방식을 포기하고, 긴장감이 넘치고, 귀납적이며, 발견의 서사에 부응하는 설교 방식을 요청했습니다. 설교자들은 성도들에게 서두에서 이 설교가 무엇에 대한 것인지 말하지 말아야 합니다. 대신에, 실생활의 이야기와 질문들을 통하여, 설교의 끝에 가서야 그들 스스로 ‘아하 그렇구나!’ 라고 탄복할 수 있도록 어떤 지점을 향하여 나아가는 탐구와 놀람의 여정을 함께 할 수 있도록 유도해야 합니다.
1978년 그의 비쳐 강좌 (Beecher Lectures)에서, 크레이덕은 이야기 설교에 대한 강조를 더욱 더 확장시켰습니다. 그는 “기독교 국가에서는 신앙 지식이 모자라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어떤 다른 것이 결핍되어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 그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직접 의사 소통할 수 없는 어떤 것입니다.” (1) 라는 쬐렌 키에르케고르 Soren Kierkegaard 의 말을 토대로 하여 그의 강연 전체를 구성하였습니다. 크레이덕은 19세기의 덴마크에 대한 키에르케고르의 관찰이 1970년대 미국 개신교의 풍토에 대한 적절한 묘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신앙 정보의 부족함은 없습니다; 우리는 질식할 정도에 이르도록 많은 것을 배워왔습니다. 모자란 것은 어떤 다른 것입니다: 그것은 복음에 대한 개인적이고도 실존적인 관련성입니다. 그것은 요점 1), 요점 2), 요점 3)의 방식으로 직접 전달될 수가 없고, 단지 귀납이나 이야기, 은유를 통하여 간접적으로 전달될 수 있습니다.
1980년, 또 다른 설교학 교수인 유진 로우리 (Eugene Lowry)는 광범위하게 사용되었고 엄청난 영향을 미쳤던 설교학 교재인 “설교학적 구성 (The Homiletical Plot)”이라는 책을 출판했습니다. 그는 이 책에서 청취자들에게 흥미를 실제적으로 유발시키는 것은 어떤 관념에 대한 배움이 아니라 모호함을 풀어가는 것이라고 하면서, 좋은 설교는 모호함을 불러일으켜서 그것을 순차적으로 풀어나가는, 즉 갈등에서 위기로, 결국은 대단원으로 이르게 되는 이야기식 구성의 구조 위에 세워져야 합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 시기에 “설교는 이야기 (Preaching the Story)”라고 적절히 명명된, 당대 최고의 교재를 집필한 공동 저자들은 자신들이 한번에 설교 전체의 임무를 꿰어줄 수 있는 최고의 완전한 이미지를 추구하고 있음을 선언함으로써 약간은 수사학적 과장에 빠져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설교란 무엇인가를 명료하게 표현할 수 있고, 동시에 사람들이 그것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결정적인 이미지를 발견하고자 합니다. 과연 형식과 내용, 그리고 설교의 스타일을 구성하기에 적합한 이미지가 있을까요? 만약에 우리가 한 두 마디로, 또는 하나의 그림으로, 설교란 무엇이고, 어떻게 하면 잘 전달되며, 그것을 표현하는 말이나 그림은 어떤 것일까를 말해야 한다면… 화자 (Storyteller)를 한번 생각해봅시다. 만약 우리에게 기독교의 신앙과 삶이 무엇인지를 대답하라고 강요한다면, 우리는 이야기를 듣고, 말하고, 살아가는 것 이라는 표현 외에 더 나은 말을 할 수 없을 것입니다. 만약 설교에 대한 짧은 정의를 묻는다면, ‘공유된 이야기 (shared story)’ 라는 표현보다 더 좋은 말이 어디 있겠습니까? ” (2)
설교의 세계는 그 중심 축이 한쪽 방향으로 쏠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이야기식 스타일, 즉 이야기 설교, 은유, 이미지, 구성, 등에 관한 책의 전체적인 사업 규모가 폭발적으로 성장했습니다. 대화체 설교, 단편 소설식 설교, 1인칭 설교, 풍성한 이미지 설교, 자서전적 고백 설교, 등등 아주 풍성합니다. 종류는 끝이 없지만, 좋은 설교란 어느 정도 스토리가 형성되며, 스토리로 가득 차 있으며, 스토리가 이끌어간다는 점에서, 이 모두가 유사합니다.
이 시기의 미국 설교는 실제적으로 두 방면에서 문제에 부딪혀 있었습니다. 교회 성도들의 전통적인 설교에 대한 권태감이 극도에 달한 것도 있지만, 특히 60년대 말과 70년대 초에, 목회자 자신들 안에 전반적인 설교 자체의 유용성에 대한 끊임없는 회의감도 있었습니다. 사회적 격변의 시대에 살면서, 설교나 하고 있는 것보다 더 주제넘고, 낡아빠지고, 관련성 없고, 무력한 권위주의적인 것은 아무 것도 없는 것 같아 보였습니다. 그 당시의 주된 사고가 “아예 목회 상담 치료사로서 개업을 하거나, 사회 변혁의 행동자으로서 거리로 뛰어나가라. 그러나 설교로서 성전을 흐리게 만들어 당신의 시간을 허비하지 마라.”하는 식이었습니다. 이런 시대적 고민의 결과로, 이 기간 동안, 많은 신학교에서는 설교학이 필수과목에서 제외되었습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다정다감하고, 더 부드럽고, 더 흡인력 있는 이야기 스타일의 설교 개념이 제안되면서 침체된 설교단상에 활기와 흥분과 목적의식을 불러 일으켰고, 이 이야기체 설교 방식은 설교학의 생명 보존자로서 여겨지게 되었습니다.
그 전까지 미국 교회는 목소리 크고 잘난체 하고 추상적 원리와 과장된 제스처, 그리고 교수식의 설교와 과도한 도덕적 교훈으로 강단을 지배해 온 “설교단상의 황태자들”로 인해 곤비해져 있었습니다. 시대는 이미 변화를 위해 무르익어 있었고, 이와 더불어, 이야기식 설교자들은 성서의 인물들을 바로 우리 이웃에서 살아가는 일반적인 사람들로 바라보게 함으로써 자신들의 매력 있는 스타일과 색다른 목소리와 능력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러한 설교자들은 교인들에게 설교 단상에서 말하는 것처럼 보이지 않았고, 실제 대화를 하고, 실제 삶의 스토리를 이야기하는 현명한 친구처럼 보였습니다.
어거스틴 Augustine은 교회사에서 최초의 설교학 교재인, 기독교 교리에 관하여De Doctrina Christiana 4권에서 설교의 목적은 “가르치고, 즐거움을 주고, 설득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그는 이 말을 키케로 Cicero의 표현에서 빌려왔지만, 어거스틴은 그 말들을 잘 거르고 또한 기독교사상으로 잘 조정하였습니다. 그는 설교자의 첫 번째 책임은 복음의 내용을 가르치는 것이지만, 그 내용을 현학적이 아니라 재미있게 가르칠 필요가 있고, 상상력을 자극하고 마음에 열정을 불러 일으키는 방식으로 가르칠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만약 복음을 기쁨으로 가르친다면, 그것은 굉장히 설득력을 얻을 것입니다. 이는 바로 어거스틴이 의도한 대로, 복음으로 우리가 세상 속에서 윤리적인 존재가 되고 또 그렇게 윤리적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제시 받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복음의 본질을 상상력을 통해 배우게 될 때, 기독교인의 삶이 어떤 것인가 하는 것이 상상 가능한 것으로 보여지게 될 것입니다. 어거스틴이 설교했을 때, 그가 교회당의 입구에서 듣기를 원했던 것은 그냥 “당신의 짧은 말씀에 감사해요” 라는 말이 아니라, “오늘 아침 나는 무엇을 배웠어요. 나는 당신이 하신 말씀에 감동을 받았고, 그리고 나는 그 일에 관하여 이제 무언가를 하려고 한답니다” 라는 말이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가르치는 것과 기쁨을 주는 것과 설득하는 것입니다.
어거스틴은 원래 목적은 일반적으로 각각의 설교가 가져야할 내용들을 설명하고 있었으나—즉, 가르치고, 기쁨을 주고, 설득하는 것—그는 또한 본의 아니게 설교사에서의 그때 그때 달라지는 설교의 강조점들에 관하여 설명한 셈이 되었습니다. 문화적인 요구와 필요에 따라, 이런 저런 방향의 특색을 나타내야하고 또 어떤 조절이 요구되는 때들이 있습니다. 설교단상이 성도들을 가르치는 데에 강조점을 두는 강단이 되어야 할 때가 있으며, 설교단상이 선지자의 횃불을 훨씬 더 높이 들어 올려야 하는 긴박한 위기의 때도 있으며, 설교의 목소리가 당당히 윤리적일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1950년대 중반 이후 일어났던 일은 미국의 설교가 즐거움을 강조하는 시즌 (season of delight)에 접어들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20세기 중반 미국의 기독교는 지루하였고, 일상과 단절된 것이었습니다. 성도들은 잘 배웠으나 매혹되지는 않았습니다. 성도들은 교훈과 신앙의 도덕적 금지사항들을 들어왔습니다. 그들이 놓치고 있던 것은 바로 즐거움 (delight)이었습니다.
비판에 직면한 이야기체 설교
하지만 지금은 이야기체 설교의 모든 측면들이 비판을 불러 일으키고 있습니다. 존 웨슬리 John Wesley는 19세기말의 감정주의 (emotionalism)을 언급하면서, 이야기체의 “사탕과자”와 “강장제”를 성도들에게 먹이지 말라고 이야기체 설교를 하는 그의 동료들에게 경고했습니다. 헨리 스틸 코메이거 Henry Steele Commager 는 “19세기의 신학은 서서히 파산해가고 있던 반면 종교는 미국에서 번창했습니다.”고 언급했습니다. (3)
그리고 처음부터, 우리 시대에 이야기체의 부흥에 관한 회의를 표시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야기체 설교에 대한 관심이 최고조에 있을 때, 듀크 신학대학원 Duke Divinity School의 리처드 리셔 Richard Lischer는 이야기체 설교는 배가 지나간 자국에서 나오는, 문화의 모든 부유물을 담는, 배의 선미에 걸려있는 작은 조각배와 같이 될 수 있음을 경고했습니다. 리셔는 우리가 언젠가는 이야기에 지쳐버리게 될 것을 예견했습니다. 그는 말하기를 “과연 설교와 신학이 이야기에 대해 지치게 되고, 우리 문화가 이야기를 찾아내는데 신물이 나게 된 이후, 폭풍우 치던 70년대의 부담 속에서 생겨났던 이 화물의 무게를 얼마나 오랫동안 안게 될 것인가?” 라고 질문했습니다. (4)
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이러한 비평가들은 하나의 외로운 목소리에 지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제, 비판가들의 메아리가 널리 울려 퍼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야기 설교는 신학적 보수진영이나, 신학적 중도파나, 신학적 진보 진영, 모두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여러분들은 스스로 한국의 설교가 이 진전의 여러 단계에서 지금 어느 단계에 와 있는지를 생각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에서 설교가 가르침(강론)에서 이야기로, 그리고 이제 새로운 문화적 위기로까지 진전하는 것을 보아 왔습니다. 나는 한국에 계신 여러분들의 설교의 강조의 변화 역시 미국과 같은 상황을 겪고 있든지, 아니면 곧 머지않아 그렇게 될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보수진영의 복음주의자들은 이야기체 설교방식을 받아들이데 시간이 걸렸고, 또 금새 그런 설교에 냉담해졌습니다. 비록 이야기체 설교가 복음의 세계로의 진입로를 만들었을지라도, 그들은 이야기식 설교가 지나치게 연약하고, 교리적으로 너무 불분명하고, 윤리적으로 너무 모호하며, 전도에 대해 너무 소극적인 것을 항상 불안하게 여겨 왔습니다. 최근, 애벌린 기독대학 (Abilene Christian University)에서 제임스 톰슨 (James W. Thompson)이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이 이야기체 설교학에 대해 아주 정교하게 비판하여 왔습니다. 그는 이야기체 설교학은 기독교 문화를 올바르게 정의하지 않고 있으며, 설교의 더 큰 신학적인 주제를 무시하면서 설교의 형식에만 집중하고 있으며, 신앙에 관하여 이성적이며 명상적으로 사고하는 청취자의 능력을 제한하고 있으며, 윤리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것을 주저하며, 신앙공동체를 만들고 세우는 것에 연약하다고 비판 했습니다. (5)
중도파에 있는 비판가들 역시 이야기체 설교가 신앙지식은 있으나 지루해하던 교회에서는 효과가 있었으나 신학적으로 우매한 교회에서는 그렇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19세기의 키에르케고르와 1970년대의 크레이덕은 아마도 “기독교 국가에 신앙지식이 모자란 것은 아니다”라고 주장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그 지식의 결핍이 있고, 그리고 기독교 국가도 아닙니다. 이야기 설교는 대개 주변을 환기 시키는 방식에 의존합니다. 이 방식은 잠재된 지식과 확신의 연료 위에 이야기라는 호흡을 불어 넣습니다. 이야기식 설교들은 대개 잘 배웠으나 기쁨을 상실한 성도들에게 가장 효과가 있습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억이나 확신, 또 교회의 패턴을 환기하거나 소생시킬 것이 없는 문화에서의 이야기체 설교는 내용이나 목적 없이 단지 쾌락만을 즐기는 미적인 경험, 즉 스파에서의 마사지처럼 되어버리기가 쉽습니다.
이야기 설교를 반대하는 중도파로부터의 또다른 비판은 찰스 캠벨 (Charles L. Campbell)로부터 나왔습니다. 그는 강한 논조로 자신의 저서, 예수님 설교하기 Preaching Jesus에서, 이야기체 설교라고 받아들여지는 것들이 이제는 도가 지나쳐서 잘못된 이야기들에 몰두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즉 , 이야기체 설교는 복음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인간 경험의 피상적인 일화나 상상에 기초한 과장된 구성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습니다. 한스 프라이 (Hans Frei)의 작업을 이용하여, 캠벨은 기독교 설교에서 중요한 것은 일반적인 ‘스토리들’이 아니라, 심지어 ‘설교학적인 구성’도 아니라, 한 특별한 사람[예수]의 정체성을 드러나게 하는 특정한 이야기입니다…. 설교 안에서 예수님이 자신의 서술부 [행위]의 주어[주체]가 되지 않는 설교는 — 비판을 받지 않을 수 없습니다.”
훨씬 최근에, 이야기체 설교에 심각한 불만을 표명하는 진보주의측 비판들이 나왔습니다. 사실 그들의 공격은 가장 혹독한 것이었습니다. 그들은 이 이야기체라는 “새로운” 설교학의 실천가들이 단순히 수사학적으로 실수하고 있거나, 신학적으로 바탕이 약하고, 단순한 유행을 따르는 것일 뿐만 아니라, 잠재적 억압과 권력의 남용이라는 훨씬 더 심각한 오류를 범하고 있다고 주장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이야기체 설교를 하는 설교자들이 이러한 죄를 저지르게 되었을까요? 이는 바로 이야기체 설교자들이 가장 잘 하는 바, 청취자들의 일상 생활 경험으로부터, 또 경험에 대해 말하는 것에서 비롯됩니다. 진보 진영의 한 극단적인 비판가인 밴드빌트 (Vanderbilt) 대학의 쟌 먹크루어 (John McClure)는 레비나스의 저작을 빌어 주장하기를 이야기체 설교자들이 말하고 전하려는 종류의 이야기는 다음과 같은 함축된 메시지를 담고 있습니다: “여기에 우리 모두가 살아온, 또 그렇게 살아왔을 것 같은 매일의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정말로 이 경험을 바라보는 방법을 안다면, 당신은 그것이 신성한 경험임을 인식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부드러워 보이는 이야기 나누기에 대하여, 먹크루어는, 이야기체 설교자들은 모든 인간들의 차이를 갈아서 없애버리기 위해 자신들의 특권적인 권력을 휘두르고 있고, 경험에 대한 자기 자신들의 제한된 견해를 아주 보편적인 것으로 격상시키고 있으며, 청취자들에게 그들의 삶을 이 프레임에 맞출 것을 명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성도들이 하나님께서 이야기체 설교자들과 같이 우리 삶의 아주 작은 구석과 틈새 부분에서도 사역하시고 있다고 이해하고 있는데, 이것은 중립적이고 객관적으로 보이지만 사실은 모두 권력에 기초한 언어가 그 거짓된 표면 뒤에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주장하여 왔습니다. 맥클루어는 달콤한 복음적 이야기 설교자들을 정통으로 겨냥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 쉽게 접근 가능하거나, 너무 쉽게 자리매김되거나, 너무 쉽게 전통 내에서 케리그마적인 위상으로 고양되는 상징으로 연결되어서는 안된다… 또한 인간 삶의 헤게모니적 여러 틀과의 섬세한 병치를 통하여 그 의미들을 끄집어 내는 상징들으로 연결되어서도 안 됩니다.
신학자들의 비판을 넘어서, 우리의 인터넷과 휴대폰 문화에서 불고 있는 의사소통 방식에서의 변화의 폭풍이 설교나, 텔레비전 쇼, 영화, 또는 다른 어떤 것이든 그들의 부모 세대와 전혀 다른 방식으로 듣고 있는 청취자의 세대를 뒤흔들고 있습니다. 이야기체 설교는 청취자들에게 설교의 시작 부분에서 시작하여 설교의 끝에 가서 드러나게 되는 복음의 핵심적 주장을 향하여 설교를 계속해서 쭉 따라오기를 요청합니다. 만약 청중들이 연속 선상에서 듣는다면 문제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문화는 그런 방식으로 정보를 따라가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정보의 한 부분에서, 눈을 붙잡는 다음 부분으로 완전히 무작위적 순서로 움직이기 때문입니다. 의사소통 분석가들은 의사소통 면에서 우리는 직선적인 (linear)문화에서 에피소드식 [산발적인 이야기식] (episodic)문화로 움직이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습니다.
몇몇 초대형 교회 설교자들은 아마도 이러한 에피소드식 청취자들이 늘어나고 있음을 인식했거나, 아마도 직감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 반응으로서, “반(反)-이야기체” 설교 (그들의 용어가 아닌 나의 용어임)를 구성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설교들은 각각 하나씩 독립된 “주요한 요점들”의 시리즈로서 구성됩니다. (우리는 이것이 “여덟 개의 주요 요점과 하나의 비디오 클립”이라는 점을 제외하고는, 아마도 이 디지털 시대에 고전적인 “세 개의 요점과 한편의 시” [세 개의 요점을 제시한 후에 한편의 시를 이용하여 결론을 제시하는 고전적인 설교 형식의 하나] 방식으로 되돌아가고 있습니다.) 청취자들은 웹 사이트에서 하는 식으로, 그들의 관심이 가는 대로 이곳 저곳을 건너뛰면서 이러한 설교들을 살펴보아도 좋다고 허락해 주는 것입니다.
그래서, 요즘, 이야기 설교는 보수, 중도, 진보의 모든 진영들과, 또 복합적인 면으로부터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교회의 실천 면에서는 보수진영이 가장 강력하게 비판합니다: 이야기 하는 것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찬양대의 찬양을 즐기도록 해주지만, 교회들을 세우지 않고, 그리스도의 몸을 확장하지 않는다. 중도 진영은 신학적인 불평을 합니다: 이야기하는 것은 이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게는 신학적인 지식을 끄집어 낼 수 있지만, 그렇지 못할 때는, 그 자체가 신학적인 지식을 제공해 주지 못합니다. 신학적인 진보주의자들에게는 그 도전이 윤리적인 것입니다. 이야기 들려주기는 다른 사람들의 다색조 경험들에 단색조적 세계를 강요합니다. 의사소통 전문가들에게 있어서, 이야기체 설교는 우리 문화속에서 증가하고 있는 청취의 에피소드적 패턴과는 부합되지 않는 것입니다.
개정된 이야기체 설교
나는 이러한 주장들 중 그 어느 것에도 완전히 공감하지는 않지만, 그들 주장의 당위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습니다. 그래서 다음 두 가지 사실을 인정하게 됐습니다: 첫째, 우리는 더 이상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야기들(evocative stories)을 통하여 각성되거나 기쁨을 누리도록 기다리고 있는, 잠자는 기독교 국가에 살고 있지 않다. 문화는 변하고 있으며, 어거스틴의 두 가지 용어들—가르침과 윤리적 담화—의 목적을 이용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날 설교는 여기 접근법과 목소리로 말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있는데, 그 중 몇몇은 이야기보다 더 직접적이고, 더 권위있고, 더 긴박감을 줍니다.. 인간은 이야기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삽니다. 기독교 설교의 능력은 화법에서뿐 아니라, 선포 (“그리스도는 죽은 자 가운데서 살아나셨다!”)와, 설명 (“만일 현생의 삶이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바랄 수 있는 전부라면, 우리보다 더 불쌍한 사람들은 없을 것입니다.”), 초청 (“확고하며, 요동하지 말며, 항상 주님의 일에 더욱 힘쓰시기 바랍니다.”), 고백 (“오늘 날의 내가 있게 된 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총으로 된 것입니다.”)에서 나오고, 그리고 심지어 기소 (“오 사망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에서도 나옵니다. 인간의 진리를 말함에 있어서 모든 수사학적 도구는 복음을 올바르게 선포하기 위한 도구가 되어야 할 필요가 있고, 또 그 복음에 복종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둘째, 성의없는 이야기체 설교에 대한 강력한 비판이라는 관점에서 볼 때, 설교자들은 이야기 나누기를 포기하는 게 아니라, 그 실천에 있어서, 신학적으로 좀 더 현명하고, 좀 더 윤리적으로 분별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나는 초대형 교회의 강조점식(bullet-point) 설교가 기독교 설교의 주된 방식이 되어버릴까 염려됩니다. 그러한 설교는 즉각적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주게 되지만, 그것은 현대의 삶과 더 깊은 차원에서 복음에 반하는 행위들의 파편적이고, 비서술적인 성격[포스트모던 문화의 특징들 중의 하나]을 강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야기체 설교자들은 이러한 접근방식에서도 어떤 중요한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그 동안 종종 실제적으로 별 문제없이 잘 통해 왔던 이야기체 설교가 지금 그렇게 효과적이지 못한, 즉 의사소통상의 문제가 있는 시점에 서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우리가 설교에서 성서이든 다른 것이든, 어떤 이야기들을 한다면, 우리는 또한 그러한 이야기들로부터 한 걸음 물러 설 필요가 있고, 비서술적인 방식으로 철저히 다시 생각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새로운 방식으로 교사와 윤리적 조언자가 될 수 있고, 그 이야기들의 사상과 윤리적 함축을 명료하게 끄집어 낼 수 있을 것입니다. 요약하자면, 오늘의 설교자들은 설교 자체 내에서 이전 세대의 설교자들이 청취자들에게 충분히 맡길 수 있었던 부분인, 이야기의 내부적인 전개 과정을 구체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복음은 항상 이야기를 요구할 것입니다. 그러면, 우리가 설교에서 현대적인 이야기들을 책임감 있게 말할 필요가 있을 때, 과연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설교의 목적은 단순히 흥미롭고, 감동적이며, 정서적으로 강열한 것이 아닙니다. 이야기는 단순히 지루해하는 청취자들을 기분 좋게 만들어 주는 수사학적 도구만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하는 일은 모든 기독교인들에게 요구되는 능력, 즉, 우리 삶의 경험과 사건으로부터 신학적인 감각을 발견해 낼 수 있는 능력을, 설교 단상에서 실제처럼 연습해보는 것입니다. 우리는 모든 기독교인들이 신학적인 현실성(reality)를 두고 씨름하기를 원합니다. 이 신학적 현실의 분별은 권력의 사용, 자존심과 이라크에서의 속임수 등, 미국의 국가적인 실천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고, 사업상의 윤리적인 결정의 모호함에도 깊이 연관되어 있으며, 목요일 오후 마켓의 계산대 앞에 줄 서 있는 평범함에도 연관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모든 것들을 신앙과 분별이 얽혀 있는 이야기로 바라보기를 원합니다. 리처드 니버 (H. Richard Niebuhr)는 이것을 다음과 같이 잘 표현하였습니다:
기독교 공동체는 그 자체의 역사 내에서 계시적인 순간을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모든 사건들을 [신적인 자아]를 드러내는 하나님의 사역으로 간주하는 것이 당연하며..., 이것을 [인간의 삶] 속에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방법들로 추적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신앙으로 살아가는 기독교 공동체가 시대의 모든 사건들을 바라보고, 거기서 일관성있는 생각과 의지를 가진 분[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발견하려고 하는 것은 마땅한 일입니다. (8)
설교 단상의 이야기 나누기는 기독교인의 삶을 위한 실제 연습이라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말은 동시에 실제의 삶에 내재되어 있는 도덕적, 신학적 모호성들을 무시해 버리고 틀에 박힌 무미건조한 설교자식의 이야기(preacher stories)를 한다는 것이 윤리적으로 아주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항상 올바른 도덕적 교훈을 만들어 내거나, 아무런 갈등 없이 늘 승리로 끝맺는 설교자식 이야기들은 인간의 삶과 기독교 신앙에 대한 지독한 거짓말입니다. 자신의 저서, 성서적 이야기 시학 The Poetics of Biblical Narrative에서 마이어 스턴버그 Meir Sternberg는, 성서의 이야기들 자체는 의도적으로 모호한데, 이야기의 의미를 이해하려고 하는 과정의 땀과 고뇌를 통하여 바로 신앙이 자연스레 재생산되어 나오는 경우를 말하고 있습니다. 그는 성서의 이야기들이 자연스러운 독해의 흐름을 방해하는, 문자 그대로, 간극들 (gaps)과 미완성과, 불연속으로 가득 차 있음에 놀랐습니다.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야기는 마치 장애물 코스처럼 되어 있기 때문에, 그것을 독해하는 것은 하나의 극적인 이해 과정—즉, 추론, 변동, 반전, 발견과 전체 사이의 갈등—으로 보면 됩니다. 완전하게 획득되는 유일한 지식은 우리가 가진 한계 내에서의 지식입니다. 독자가 결국 하나님 홀로 모든 것을 알고 계신 그 비전의 일부를 알 수 있게 되는 것은 오직 지속적인 노력에 의해서 입니다: 논지를 이해하게 된다는 것은 인간이 되어가는 감각을 얻게 된다는 말입니다. (9)
캘빈(Calvin)이 그러했듯이, 복음을 전하는 설교가 “아담과 하와의 자녀들이 그리스도의 자녀들로 되는” (10) 수단이라면, 우리는 정직하게 두 종류 자녀들의 경험담 모두를 말해야 할 것입니다. 아담과 하와의 자녀와 그리스도의 자녀, 비극의 이야기와 희망의 이야기, 그리고 추론과 변동과 반전과 발견의 갈등 이야기 말입니다. 도덕적인 삶에서 이익과 손해에 관하여 정직하고, 모호성과 갈등의 와중에서 신학적인 의미를 찾으려고 씨름하는 현대적인 설교 이야기들은 일상의 평범한 이야기 속에서 기독교인들이 마땅히 행할 바를 구체적으로 보여줍니다..
설교의 이야기들은 기독교인의 삶을 실제적으로 연습하게 하는 것일 뿐 아니라, 회중을 위한 이야기들의 정경화 작업 (working canon of narratives)을 형성하도록 돕습니다. 스텐리 하우어워즈 (Stanley Hauerwas)와 데이빗 뷰렐(David Burrell) 은 우리 각자가 일련의 정경적인 이야기들에 준해서 우리의 확신의 삶을 형성해 간다는 점에 대해 강조하고 있습니다. (11) 나는 회중들이 일련의 정경적 이야기들(canonical narratives)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이 정경적 이야기들에 대해서 신학자 마이클 웨커 (Michael Welker)는 “지속적인 상호 작용에 의하여 모두가 상호의존적으로 연관되어 있는 그리스도의 현존에 관한 수많은 관점들을 한꺼번에 연결해 주는 살아있는 문화적… 정경적 기억” (12)으로 명명하였습니다. 그 핵심 속에는 성서의 기억들이 있습니다—하나님께서 하늘에 빛을 비추기 위하여 해와 달을 불러내신 기억들, 하나님 앞에 선 인간들의 기억들, 즉 사라의 웃음과, 슬픔으로 자신의 가슴을 치는 다윗, 이러한 일들을 자신의 마음 속에 담아 두었던 마리아, 어린이들을 축복하신 예수님, 파선 당한 바울에 대한 기억들. 그러나 회중들은 이러한 성서의 핵심적인 이야기 속에 자신들의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나는 아틀란타의 외곽지역, 그 당시 시골 지역이었던 곳에서 농부들과 교사들로 구성된 자그마한 회중 가운데 성장했습니다. 어느 주일 날, 예배하는 한 중간에, 우리가 전에 알지 못했던 한 남성이 교회의 뒷문을 통하여 불쑥 나타났습니다. 모든 교인의 눈이 그를 향하자, 그는 교회의 측면 복도 따라 걸어갔습니다. 그가 누구였을까요? 우리는 서부 철로(the Southern Railroad) 부근에 있었고, 그는 아마도 기차 철로 작업에 투입된 유랑 일꾼이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고속도로 옆에 있었습니다. 그는 아마도 북쪽으로 가는 언덕에서 차를 얻어 타고 왔을 지도 모릅니다. 그는 우리를 응시했고, 우리는 그를 응시했습니다. 목사님이 설교를 멈추고 그를 바라 보았습니다. 그는 뒤돌아 보았습니다. 갑자기 야릇한 표정이 그의 얼굴을 스쳐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우리에게 보이지 않도록 문밖으로 튀어 나갔습니다.
몇 주 동안, 예배가 끝난 후마다, 어른들은 교회의 앞마당에 있는 나무 아래에 모여 들었습니다. 그들은 그때 일어 났던 일에 대해 논쟁하고 논박했습니다. 그들은 결국 붉은 진흙이 베여있는 죠지아 농부들 식의 신학적인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그것은 한 방랑자가 우리의 예배를 방해했다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우리에게 한 이방인을 보내셨고, 우리는 우리가 마땅히 해야만 했던 대로 반응하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그 윤리적 시험에 실패하고 말았다는 것이었습니다.
이 경험에서 나온 이야기는 우리 회중들의 지방적인 정경의 일부가 되었고, 우리 연약함의 상기물이자, 우리의 윤리적인 삶에 대한 안내서가 되었습니다. 우리는 몰랐지만, 기독교회가 이미 이러한 경험을 교회 자체의 이야기적인 정경에 첨가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서도 우리에게는 그다지 놀랄 일이 아니었습니다. 3세기의 교리적인 문서인, 디다케 (Didascalia)는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만약 빈궁한 남자나 여자가 예기치 않게 들어 와서…, 앉을 자리가 없다면, 비록 너 자신이 땅 바닥에 앉는다 하더라도… 주교인 네가 전심을 다해 자리를 만들어 주어라… 너의 사역이 하나님 앞에 기뻐하심을 입을 것이다. (13)
마지막으로, 설교단상 이야기 나누기의 윤리는 우리가 교회의 정경을 첨가해 가도록 하며, 또한 우리 문화에서는 기억되지 못하고, 축하받지도 못하고, 다른 어느 곳에서도 진실로 서술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들을 교회의 기억 속에서 생생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요청합니다. 폴 리꾀르 (Paul Ricoeur)는 “우리가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최종적인 분석에서 인간의 삶에 그것을 필요로 하고, 서술될 만한 가치가 있기 때문입니다. 패배자와 상심한 자의 역사를 구해내는 것은 필요 불가결한 일입니다. 고통의 역사 전체는… 이야기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14)
기껏해야, 설교에서의 이야기적 충동은 복음의 성격과, 모양과, 인식론에 대한 심오한 감각에서 자라게 됩니다. 만약 설교가 교회와 말씀, 청취자들과 복음 사이의 성례전적인 만남의 장소라면, 설교의 본질은 성경과 은총의 표식 하에서의 인간 경험에 의해 구성되는데, 이러한 양상 모두가 서술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에 이르러, 절제되고, 수정되고, 신학적으로 더 예민하고, 성서적으로 더 호감을 주는 이야기체 설교 형식은 영원하며, 영원히 계속해서 살아남게 될 것입니다. 아마도 이에 대한 가장 신뢰할 만한 척도는 그러한 설교에 의하여, 교회의 삶이 더욱 더 풍성해 지는지 아닌지 달려있고, 또 자신들이 그리스도의 형상으로 점점 더 지어져 가는 것을 바라볼 수 있는지의 여부입니다. 신실한 설교는 이야기 시간이 아닙니다; 대신에 그것은 용기 있는 신앙 간증 공동체의 한 가운데서 선포되는 말씀입니다. 그러한 설교는 자신들의 신앙에 대하여 그들의 자녀들에게 이야기해 주고, 하나님의 놀라우신 관대함에 대해 세상에서 증인이 되는 성도들의 삶의 어휘와, 친절히 말하는 스타일과, 겸손과, 간구하는 기도와, 모호성에 대한 인식과, 자신감 있는 희망과, 복음으로 서술된 모습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줍니다.
. Fred B. Craddock, OverhearingtheGospel:PreachingandTeachingtheFaithtoPersonsWhoHaveAlreadyHeard(Nashville:AbingdonPress,1978),9etpassim.
2. Edmund Steimle, Morris J. Niedenthal, and Charles L. Rice, PreachingtheStory(Philadelphia:FortressPress,1980),pp.12-13.
3. Reynolds, “From Doctrine to Narrative,” 480.
4. Richard Lischer, “The Limits of Story,” Interpretation38/1(January,1984),36.
5. James W. Thomspon, PreachingLikePaul:HomileticalWisdomforToday(Louisville:WestminsterJohnKnox,2001),pp.9-14.
6. Charles L. Campbell, PreachingJesus:NewDirectionsforHomileticsinHansFrei=s Postliberal Theology (Grand Rapids: Eerdmans,1997), pp. 192-193.
7. John S. McClure, Other-wisePreaching:APostmodernEthicforHomiletics(St.Louis:ChalicePress,2001),p.81.
8. H. Richard Niebuhr, “The Story of Our Life,” excerpted from TheMeaningofRevelationinStanleyHauerwasandL.GregoryJones(eds),WhyNarrative?ReadingsinNarrativeTheology(GrandRapids:Eerdmans,1989),42.
9. Meir Sternberg, ThePoeticsofBiblicalNarrative(Bloomington:
10. B.A. Gerrish, GraceandGratitude:TheEucharisticTheologyofJohnCalvin(Philadelphia;FortressPress,1993), p. 89.
11. StanleyHauerwasandDavidBurrell,“FromSystemtoStory:AnAlternativePatternforRationalityinEthics,”inHauerwasandJones,WhyNarrative?,190.
12. Michael Welker, “Resurrection and Eternal Life: The Canonic Memory of the Resurrected Christ, His Reality, and His Glory,” in John Polkinghorne and Michael Welker (eds), TheEndoftheWorldandtheEndsofGod:ScienceandTheologyonEschatology(Harrisburg,PA:TrinityPressInternational,2000),287
13. Didascalia2.58.6ascitedinGordonLathrop,HolyThings:ALiturgicalTheology(Minneapolis:FortressPress,1993),120.
14. Paul Ricoeur, TimeandNarrative,Vol.1(Chicago:UniversityofChicagoPress,1984),75.
. Fred B. Craddock, OverhearingtheGospel:PreachingandTeachingtheFaithtoPersonsWhoHaveAlreadyHeard(Nashville:AbingdonPress,1978),9etpassim.
. Edmund Steimle, Morris J. Niedenthal, and Charles L. Rice, PreachingtheStory(Philadelphia:FortressPress,1980),pp.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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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ichard Lischer, AThe Limits of Story,@ Interpretation38/1(January,198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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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A. Gerrish, GraceandGratitude:TheEucharisticTheologyofJohnCalvin(Philadelphia;FortressPress,1993), p. 89.
. StanleyHauerwasandDavidBurrell,AFrom System to Story: An Alternative Pattern for Rationality in Ethics,@ in Hauerwas and Jones, WhyNarrative?,190.
. Michael Welker AResurrection and Eternal Life: The Canonic Memory of the Resurrected Christ, His Reality, and His Glory,@ in John Polkinghorne and Michael Welker (eds), TheEndoftheWorldandtheEndsofGod:ScienceandTheologyonEschatology(Harrisburg,PA:TrinityPressInternational,2000),287
13. Didascalia2.58.6ascitedinGordonLathrop,HolyThings:ALiturgicalTheology(Minneapolis:FortressPress,1993),120.
14. Paul Ricoeur, TimeandNarrative,Vol.1(Chicago:UniversityofChicagoPress,1984),75.
Preaching in a Windstorm: Preaching Faces Cultural Challenges
Not long ago, in my basic course in preaching, I had a piece of pedagogy blow up in my face. I was playing the recording of what I consider to be an absolutely superb sermon by one of America’s most accomplished preachers. I have been using this same sermon in class for nearly a decade as an exquisite, state-of-the-art example of creative sermon form. One of the many virtues of this sermon is the way it uses stories, contemporary narratives, not as ornaments or mere illustrations but as theological fiber and muscle empowering the dance of the sermon’ s movement. In fact, this sermon ends with four brief, incandescent narratives, each cut like a gem, each performing its own unique task of advancing the sermon toward a stunning conclusion. It is a masterly example of the preaching craft, and it never fails to generate not only learning but admiration.
But not this time. To my surprise, the sermon left many of the students cold. They were bored and disoriented, particularly by the narratives. “Too many stories,” said one of the students. “I felt overwhelmed by them.” Another student, who had I think may have missed the subtler shades of meaning, complained, “Why didhetellallthosestoriesattheend?Iwas,like,‘Comeon!Igotthepointafterthefirstone.’”
At one level, of course, these were simply the responses of one group of students with their own preferences, their own reactions, their own peculiar group chemistry, and their negative responses generated a good conversation about style and listening. At another level, though, as I watched this young generation of students shrug their shoulders in bewilderment over what is, technically speaking, a homiletical tourdeforce,abeautifullycraftednarrativesermon, I wondered if I was watching the canary die in the coal mine. For nearly fifty years, some form of narrative preaching has been the prevailing style in the American pulpit, and a similar shift, I am told, is occurring here and there in Europe and Korea, but that approach to preaching is now beginning to take on water. It is being roundly challenged from many directions, including the underwhelming response of younger hearers like my students. We may well be in the midst of one of those seismic shifts in preaching style that occur periodically and which are expressions of deeper changes in culture, theology, and religious life, and my students that day may have been a generational barometer registering the drop in atmospheric pressure.
The Rise of Narrative Preaching
The shift in preaching in response to changing trends and issues in the culture – from teaching sermons to narrative sermons to….something new in the face of the cultural storm we are now facing – is instructive and worth tracing. In the early 1950s, much of mainline Protestant preaching was highly didactic. It was in most ways a continuation of the “missionary style” of preaching which introduced to Korea in the 19thcentury.SermonswereviewedasinstrumentsofinstructionaboutthegreatthemesoftheChristianfaith.Sermonswerebiblicalinaway,butweremostnotablytakenupwithbigprinciplesanddoctrinalpropositions.Almostallofthemajorpreachingtextbooksrecommendedthatsermonsbe,liketermpapersandacademiclectures,logical,orderly,balanced,andsymmetrical,withclearlydemarcatedpointsandsub-points.
Things were tidy in the classroom, but all was not well in the actual pulpit. Although American churches in the 50s, like Korean churches in the last generation, were mostly full of worshipers, preachers sensed a background hum of boredom. People were in worship and they were smiling, but they were not listening, not to the sermons anyway. And to be honest, much of the preaching of that era was not worth listening to. The imagination and intellectual energy had leaked out of much of popular Christianity, and there was a kind of listlessness in the pulpit.
So, with the people bored and sermons not connecting, a distress signal went out from pulpits to homileticians, and starting in the mid-50s, quietly a revised approach to preaching was born, both in theory and in practice. The first wave to break on the shore was H. Grady Davis’s 1958 preaching textbook DesignforPreachinginwhichhearguedthatpreachersshouldnolongerthinkofsermonsasdidacticargumentswithorderlypointsbutaslivingorganisms,moving,dynamic,growing,inotherwords,apreachershouldimagineasermonmorelikeashortstorythanalegalbrief.DesignforPreachingfeltlikeafreshbreeze,anditbecamethemostpopularpreachingtextbookinAmericanseminariesforfifteenyears.In1971,FredCraddockpublishedthelittlebookAsOneWithoutAuthority,arguablythemostinfluentialmonographonpreachinginourtime.Craddockcalledforpreacherstoabandonthetop-down,deductive,“mythesisforthismorning”approachtosermonsinfavorofsuspenseful,inductive,narrativesofdiscovery.Preachersweretostoptellingpeoplewhatthesermonwasaboutintheintroductionandwereinsteadtolurepeoplealongonajourneyofexplorationandsurprisewithreal-lifestoriesandquestionstotheplacewheretheycouldexclaim“Aha!Igetit”attheendofthesermon.
In his Beecher Lectures, delivered in 1978, Craddock extended his emphasis on story preaching. He built his lectures around a line from Soren Kierkegaard: “There is no lack of information in a Christian land; something else is lacking, and this is something which the one [person] cannot directly communicate to the other.”CraddocktookKierkegaard’sobservationaboutDenmarkinthee19thcenturytobealsoanaptdescriptionoftheAmericanProtestantlandscapeinthe1970s.Thereisnolackofinformation;wehavebeentaughttothepointofsuffocation.Whatislackingissomethingelse:personal,existentialengagementwiththegospel.Andthatcannotbecommunicateddirectly--pointone,pointtwo,pointthree--butonlyindirectlythroughinduction,story,andmetaphor.
In 1980, another teacher of preaching, Eugene Lowry published the widely used and enormously influential preaching textbook TheHomileticalPlot,whichclaimedthatwhatreallygetshearersexcitedisnotlearningaboutideasbutresolvingambiguity,and,thus,goodsermonsshouldbebuiltonthechassisofanarrativeplotthatmovessequentiallyfromstirringupambiguitytoresolvingit,fromconflicttoclimaxtodenouement.
The authors of one state-of-the-art textbook from this period, aptly called PreachingtheStory,engagedinabitofrhetoricalflourishbydeclaringthattheyweresearchingaroundfortheperfectmasterimagetogatherupthewholeofthepreachingtaskinasinglestitch.“Wearetrying,”theysaid,
to find that formative image that could both articulate what preaching is and free people to do it. Is there an image adequate to shape the form, content, and style of preaching? If we had to say, in a word or two, or in a picture, what preaching is and how it is done well, what would that phrase or picture be? ... Let us consider the storyteller. ... If we were pressed to say what Christian faith and life are, we could hardly do better than hearing,telling,andlivingastory.Andifaskedforashortdefinitionofpreaching,couldwedobetterthansharedstory?
The world of preaching was tilting on its axis, and a whole cottage industry of books on the new narrative style -- story preaching, metaphors, images, and plots -- mushroomed. Dialogue sermons, short-story sermons, first-person sermons, image-rich sermons, autobiographically confessional sermons, and more, abounded. The varieties were endless, but all of them variations on the notion that good preaching was somehow story-shaped, story-saturated, story-driven.
American preaching in this period was actually fighting on two fronts. There was the miasma of boredom rising from the pews but there was also, especially in the late 60s and early 70s, a nagging suspicion about the usefulness of the whole preaching enterprise building among the clergy themselves. In the social upheavals of the times, nothing seemed more presumptuous, antiquated, irrelevant, and hopelessly authoritarian than the act of preaching. Hang out a shingle as a pastoral therapist or get out in the streets as an agent of social change, but don’t waste your time fogging up the sanctuary by preaching. Many seminaries during this period eliminated required courses in preaching. So, the idea of a kinder, gentler, more engaging story style of preaching brought an infusion of energy, excitement, and purpose to a dispirited pulpit, and the narrative approach was seized like a life preserver.
The American church had grown weary of the “pulpit princes” with their big voices and big egos and their abstract principles and their dramatic gestures and their teachy sermons and their overblown moral lessons. The times were ripe for change, and along come these preachers with their winsome styles and different voices and ability to see the biblical characters as people with ordinary lives who lived in the next neighborhood. These preachers sounded less like pulpit royalty and more like a wise friends having a conversation and telling stories of real life.
Augustine said, in the very first homiletical textbook in the history of the church, DeDoctrinaChristiana,BookIV,thatthepurposeofasermonisAto teach, to delight, and to persuade." He borrowed that line from Cicero, but Augustine lassoed it and corralled it into a Christian thought. The first responsibility of a preacher, he said, is to teach the content of the gospel, but the content needs to be taught not pedantically but delightfully, taught in such a way that it excites the imagination and inflames the heart. If the gospel is taught delightfully, then it will be persuasive, by which Augustine meant that it will open up ways of being and living ethically in the world. When the substance of the gospel is taught with imagination, then the Christian life becomes an imaginable possibility. When Augustine preached, what he wanted to hear at the door of the church was not, “Thank you for your little talk,” but “I learned something this morning, I was moved by what you said, and I intend to do something about it.” To teach, to delight, and to persuade.
Augustine was describing the goals of individual sermons -- to teach, delight, and persuade -- but he also inadvertently described seasons in the history of preaching. There are cultural moments that require the inflection to slant this way or that. There are times when the pulpit needs to become a lectern, and the emphasis falls on teaching the people, and there are times of urgent crisis when the pulpit raises even higher the prophet’s torch and the voice of preaching becomes commandingly ethical. But what has happened since the mid-1950s is that American preaching has been basking in a season of delight. In the middle of the 20thcentury,AmericanChristianitywasboredanddisengaged.Peoplehadbeentaughtwellbutnotenchanted.Peoplehadheardtheinstructionandthemoralinjunctionsofthefaith.Whattheyweremissingwasdelight.
Narrative Preaching Faces the Critics
Every wave of narrative preaching generates critics. John Wesley warned his story-telling colleagues not to be feeding people narrative “sweetmeats” and “cordials,” and, commenting on the emotionalism of the late 19thcenturyandthenarrativestylethatcarriedit,HenrySteeleCommagerremarkedthat“duringthenineteenthcenturyreligionprosperedinAmericawhiletheologywentslowlybankrupt.”
And as for the narrative revival in our time, from the very beginning, there were doubters.
At the height of interest in story preaching, Richard Lischer of Duke Divinity School warned that preaching is like a dinghy tied to a ship’s stern that takes on all the flotsam of culture that washes from the ship’s wake. Lischer predicted that we would one day grow tired of narrative. “How long after theology has tired of story and our culture has grown bored with finding itself will preaching be burdened by the weight of this cargo that washed aboard one stormy night in the seventies?”
These critics, however, were lonely voices. But now, a chorus of critics has begun to sing, and story preaching has come under fire from the theological right, the theological middle, and the theological left. You will have to name for yourselves where Korean preaching is on this line of development, but we have seen in America preaching evolve from teaching to story to a new cultural crisis. I suspect the same seasons of development have been, or will be, yours, too.
From the right, evangelicals were slow to warm to story preaching and quick to cool to it. Even though narrative preaching made inroads into the evangelical world, they were always nervous that story preaching was too soft, too doctrinally unclear, too ethically ambiguous, and too shy about evangelism. Recently, James W. Thompson at Abilene Christian University, has done a very sophisticated critique of narrative homiletics from an evangelical perspective. Narrative homiletics, he charges, wrongly assumes a Christian culture already in place, focuses on the form of the sermon to the neglect of the larger theological aims of the sermon, limits the capacities of hearers to think rationally and reflectively about the faith, is reluctant to press demands for ethical change, and is weak at building and sustaining communities of faith.
Critics in the middle have also begun to realize that narrative preaching may work well in a church that is informed but bored, but not so well in a theologically amnesiac culture. Kierkegaard in the 19thcenturyandCraddockinthe1970smayhaveclaimedthat“thereisnolackofinformationinaChristianland,”butnowthereisalackofinformation,anditisn’taChristianland. Story sermons depend largely upon evocation, they blow narrative breath on the coals of latent knowledge and conviction, and they work best among people who have been well taught but who lack delight. But in a culture in which those memories, convictions, and churchly patterns are not there to evoke and revivify, narrative preaching can easily end up being like a massage at a spa, a pleasurable aesthetic experience without content or goal.
Another charge from the middle against story preaching comes from Charles L. Campbell. In his powerfully argued book PreachingJesus,heclaimsthatagoodbitofwhatpassesfornarrativepreachinghasbeenfastenedtothewrongnarratives,thatitconsistsofsuperficialanecdotesofhumanexperienceorallegedplotstructuresintheimagination,ratherthanthegospelnarratives.DrawingupontheworkofHansFrei,Campbellclaimsthat“whatisimportantforChristianpreachingisnot‘stories’ingeneraloreven‘homileticalplots,’butratheraspecificstorythatrenderstheidentityofaparticularperson....preachinginwhichJesusisnotthesubjectofhisownpredicates--comesinforcritique.”
More recently, it has been critics from the left who have expressed profound displeasure with the narrative preaching. In fact, their attacks are the most severe of all since they allege that practitioners of the “new” homiletics are not merely rhetorically mistaken, theologically weak, or trendy, but they have committed the far more serious offenses of potential oppression and abuse of power.
How do narrative preachers commit these crimes? By doing what narrative preachers, do best, speaking from and to the common life experiences of the hearers. One of the sharpest critics on the left, John McClure of Vanderbilt, draws on the work of Levinas to argue that the kind of stories that narrative preachers tend to tell carry the implied message, “Here is an everyday experience that we all have had or could have had, and if you really knew how to look at this experience, you would recognize it as a sacred experience.” But in this seemingly gentle gesture of telling such stories, these preachers, McClure seems to say, have exercised their privileged positions of power to grind down all human differences, have lifted their own views of experience to the level of the universal and commanded the hearers to fit their lives into this frame. Moreover, they have insisted that people see God at work in every little nook and cranny of life and in just the way the preachers do, all the while hiding behind a false front of seemingly neutral and objective but really power-laden language. McClure aims right for the jugular of the cozy gospel storytellers (among others) when he says,
God should not become too accessible, too easily located, too easily associated with symbols elevated to kerygmatic status within the tradition...or associated with symbols that may derive their meanings from subtle juxtapositions with what are largely hegemonic forms of human experience.
Beyond the critique of theologians, there is plenty of evidence that the communicational storms blowing in our internet and cell phone culture are whipping up a generation of hearers who don’t listen to sermons, television shows, movies, or anything else in the ways that their parents did. Narrative sermons ask hearers to begin at the beginning of the sermon and to track the sermon all the way to the main claim of the gospel disclosed at the endofthesermon.That’sfineifcongregationslisteninalinearfashion,butaninternetculturedoesnottendtoprocessinformationthatway,movinginrandomorderfromthispieceofinformationtothenextthingthatcatchestheeye.Communicationalanalystsarerecognizingthatwearemovingfromalineartoanepisodiccultureintermsofcommunication.
Some mega-church preachers have seemingly noticed, or perhaps intuited, an increased presence of these episodic listeners and have, in response, begun fashioning “anti-narrative” sermons (my term, not theirs), sermons that are built as a series of stand-alone “bullet points” (We have perhaps returned in a digital age to the old “three-points-and-a-poem” style, except it’s now “eight bullet points and a video clip.”). Hearers are invited to browse these sermons as they would a web page, skipping here and there as interest would allow.
So, story preaching is catching it these days from the right, the middle, and the left, and at multiple levels. The right zings most sharply at the level of churchly practice: the telling of stories may ease minds and entertain the choir, but it doesn’t build churches and extend the Body of Christ. The middle has a theological complaint: the telling of stories may educe theological knowledge when it is already in place, but it doesn’t supply it when it is not. For the theological left, the challenge is ethical. Storytelling enforces through coercion a monochromatic world upon the multi-hued experiences of others. For the communication experts, narrative preaching does not match the episodic patterns of listening growing in the culture.
Narrative Preaching Revised
While I am not fully convinced by any of these arguments, I am chastened by all of them, and persuaded by them of two truths: First, we no longer live in a sleeping Christendom waiting only to be aroused and delighted by evocative stories. The culture has shifted and we need to take up with purpose Augustine’s two other terms: teaching and ethical speech. Preaching today is going to need to learn to speak in multiple voices, some of them more direct, commanding, and urgent than narrative. Humanity does not live by narrative alone, but by every Word that comes from the mouth of God. The power in Christian preaching comes not only from narration but also from declaration (“Christ has been raised from the dead!”), explanation (“If for this life only we have hoped in Christ, we are of all people most to be pitied”), invitation (“Be steadfast, immovable, always excelling in the work of the Lord”), confession (“By the grace of God, I am what I am”), and even accusation (“O death, where is your victory?”). Every rhetorical instrument of human truth-telling needs to be pressed into the service of proclaiming the gospel, and must become obedient to that gospel.
But second, in the light of the vigorous critique of the sloppier kinds of narrative preaching, preachers need not to abandon storytelling but to get theologically smarter and more ethically discerning in its practice. For example, I would be distressed if the bullet-point sermons of the mega-churches became the main method of Christian preaching. Such preaching is immediately engaging to many people, but it tends to reinforce the fragmented, non-narrated character of contemporary life and works, at a deep level, against the gospel. Narrative preachers, however, can learn something important from this approach. We may be in a communicational moment when, narrative preaching as it has often been practiced is not viable. If we tell stories in sermons – biblical and otherwise -- we will need also to step away from those stories and think them through in non-narrative ways, becoming teachers and ethical advisors in a new way, drawing out explicitly the ideas and ethical implications of the stories. In short, preachers today may need to model in the sermon itself the internal processing of narratives that a previous generation of preachers could entrust fully to the hearers.
But the gospel will always demand narrative. So what are we doing when we responsibly tell contemporary stories in sermons? We are not simply making sermons interesting, touching, or emotionally powerful. Narrative is not merely a rhetorical device to titillate bored listeners. What we are doing, first of all, is dress rehearsing in the pulpit a competence expected of every Christian, the capacity to make theological sense out of the events and experiences of our lives. We want every Christian to struggle with the theological realities embedded in our national exercise of power and pride and deception in Iraq, embedded in the ambiguities of an ethical decision at work, with embedded in the seeming mundaneness of a check-out line at a market on a Thursday afternoon, and to see these as narrative arenas of faith and discernment. H. Richard Niebuhr put it well:
[B]ecause the Christian community remembers the revelatory moment in its own history, it is required to regard all events...as workings of the God who reveals [the divine self], and so to trace...the ways of God in [human lives]. It is necessary for the Christian community, living in faith, to look upon all the events of time and to try to find in them the workings of one mind and will.
Because pulpit storytelling is a dress rehearsal for the living of the Christian life, this means that it is ethically irresponsible to tell the canned and simplistic preacher stories that drain away the moral and theological ambiguities inherent in real life. Preacher stories that always yield the right moral lesson or end up in triumph without struggle are a damn lie about human life and Christian faith. In his book, ThePoeticsofBiblicalNarrative,MeirSternbergmakesthecasethatthebiblicalnarrativesthemselvesareintentionallyambiguoussuchthatthesweatandanguishoftryingtomakesenseoutthemreplicatestheveryprocessofcomingtofaith.Hemarvelsthatbiblicalnarrativesareliterarilyconstructedfullofgaps,non-sequiturs,anddiscontinuities,stumblingblocksthathinderthereadingprocess.Hesays:
With the narrative become an obstacle course, its reading turns into a drama of understanding B conflict between inferences, seesawing, reversal, discovery, and all. The only knowledge perfectly acquired is the knowledge of our limitation. It is by a sustained effort alone that the reader can attain at the end to something of the vision that God has possessed all along: to make sense of the discourse is to gain a sense of being human.
If the preaching of the gospel is, as Calvin would have it, a means by which “the children of Adam and Eve become the children of Christ,”thenwewillhavetotellhonestlythestoriedexperiencesofbothkindsofchildren,thechildrenofAdamandEveandthechildrenofChriststoriesoftragedyandstoriesofhope,storiesofconflictinferences,seesawing,reversal,discovery.Contemporarysermonstoriesthatarehonestaboutthegainsandlossesinthemorallife,thatwresttheologicalmeaningfromthemidstofambiguityandstruggle,modelwhatChristiansarecalledtodoeverydayinthemundanenarrativesoflife.
Not only do sermon stories dress rehearse the Christian life, they also help to form the working canon of narratives for a congregation. Stanley Hauerwas and David Burrell have wondered if every one of us does not live out of a set of canonical stories that shape our convictional life. I know that congregations have sets of canonical narratives, what theologian Michael Welker has called a “living cultural...canonic memory [that] connects together a multitude of perspectives on the presence of Christ which are all interdependently related in a continual interplay.”Atthecorearethememoriesofscripture--memoriesofGodsummoningthesunandmoontolightthesky,memoriesofhumanbeingsbeforeGod,ofSarahlaughingandDavidbeatinghisbreastingrief,ofMaryponderingthesethingsinherheartandJesusblessingthechildrenandPaulbeingshipwrecked. But congregations also add to these biblical core narratives of their own.
I grew up in a small congregation of farmers and teachers in what in those days was rural country outside of Atlanta. One Sunday, in the middle of our worship service, a man we had never seen before burst through the back door of the church. As every eye in the congregation was trained on him, he made his way down the side aisle of the church. Who was he? We were near the tracks of the Southern Railroad, and perhaps he was a drifter who had ridden on the rods of a boxcar. We were beside the highway; maybe he had hitchhiked from the hills to the north. He stared at us, we stared at him. Our minister stopped preaching and stared. He stared back. Suddenly a strange look crossed his face, and he bolted back out the door never to be seen by us again.
For weeks, after every service, the adults would gather under the trees in the front yard of the church, and they would discuss and debate what had happened. Finally they came to a red clay Georgia farmers’ theological consensus, and it was not that a vagrant had disrupted our service. It was rather that we had failed some moral test, that God had sent us a stranger and we had not responded as we were called to do.
This experience, this story, became a part of the local canon of our congregation, a reminder of our frailty, and a guide to our ethical life. We did not know, but it would not have surprised us to know, that the Christian church had already added this experience to its narrative canon. As the third-century catechetical document Didascaliastates:
If a destitute man or woman...arrives unexpectedly...and there is no place, you, bishop, make such a place with all your heart, even if you yourself should sit on the ground...that your ministry may be pleasing before God.
Finally, the ethics of pulpit storytelling call on us to add to the church’s canon and to keep alive in the church’s memory the stories of those whose lives are not remembered and celebrated and truthfully narrated elsewhere in our culture. Paul Ricoeur has said, “We tell stories because in the last analysis human lives need and merit being narrated. [It is necessary] to save the history of the defeated and the lost. The whole history of suffering ...calls for narrative.”
At its best, the narrative impulse in preaching grows out of a deep sense of the character, shape, and epistemology of the gospel. If preaching is a sacramental meeting place between the church and the word, the hearers and the gospel, then the substance of preaching is shaped by scripture and by human experience under the sign of grace, and both of these aspects call for narration.
But as for now, a chastened, revised, theologically more astute, and biblically engaged form of narrative preaching endures, and will continue to endure. Perhaps the most reliable measure is whether or not the life of the church nourished by such preaching and finds itself more and more formed in the image of Christ. Faithful preaching is not story time; it is instead the spoken word at the epicenter of a community of courageous testimony. Such preaching models the vocabulary, the hospitable style of talking, the humility, the prayerful seeking, the awareness of ambiguity, the confident hope, and the gospel-storied shape of the lives of people who will talk to their children about their faith and bear witness in the world to the overwhelming generosity of God.
. Fred B. Craddock, OverhearingtheGospel:PreachingandTeachingtheFaithtoPersonsWhoHaveAlreadyHeard(Nashville:AbingdonPress,1978),9etpassim.
. Edmund Steimle, Morris J. Niedenthal, and Charles L. Rice, PreachingtheStory(Philadelphia:FortressPress,1980),pp.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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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ames W. Thomspon, PreachingLikePaul:HomileticalWisdomforToday(Louisville:WestminsterJohnKnox,2001),pp.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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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ohn S. McClure, Other-wisePreaching:APostmodernEthicforHomiletics(St.Louis:ChalicePress,2001),p.81.
. H. Richard Niebuhr, AThe Story of Our Life,@ excerpted from TheMeaningofRevelationinStanleyHauerwasandL.GregoryJones(eds),WhyNarrative?ReadingsinNarrativeTheology(GrandRapids:Eerdmans,1989),42.
. Meir Sternberg, ThePoeticsofBiblicalNarrative(Bloomingt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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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tanleyHauerwasandDavidBurrell,AFrom System to Story: An Alternative Pattern for Rationality in Ethics,@ in Hauerwas and Jones, WhyNarrative?,190.
. Michael Welker AResurrection and Eternal Life: The Canonic Memory of the Resurrected Christ, His Reality, and His Glory,@ in John Polkinghorne and Michael Welker (eds), TheEndoftheWorldandtheEndsofGod:ScienceandTheologyonEschatology(Harrisburg,PA:TrinityPressInternational,2000),287
13. Didascalia2.58.6ascitedinGordonLathrop,HolyThings:ALiturgicalTheology(Minneapolis:FortressPress,1993),120.
14. Paul Ricoeur, TimeandNarrative,Vol.1(Chicago:UniversityofChicagoPress,1984),75. |
2009-06-15 17: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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