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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나눔의 목회를 하라
2013년 12월 05일 (목) 06:17:48 김태복 목사 hipc6012@daum.net

처음 홍익교회 부임했을 때, 대부분의 교인들이 가난했다. 교회 부근이 산동네와 청계천 판자촌인 탓이다. 그런 때문인지, 전임 교역자인 김관호 목사는 가난한 교우들이나 환자들을 심방하면서 이불 밑에 돈을 두고 오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렇게 길들어진 탓인가, 교인들은 목회자를 대접할 줄도, 혹은 더 어려운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일을 모르고 있었다.

‘주는 자가 은혜와 복을 받는다’ 교육

전임 교역자를 그리워하면서 도움 받은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내게도 그런 식의 목회를 은근히 원하는 것을 느끼면서, 처음에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가 없었다. 언제까지 성전 앞에 앉아서 구걸하던 앉은뱅이와 같은 신자의 모습을 보일 것인가?
하나님의 은혜와 능력이 강하게 임재하고 있는 성전 가까이 있으면서 사람들만 바라보고 구걸하는 앉은뱅이, 아무리 도움을 받아도 배부름을 느끼지 못하다가, 결국 앉은뱅이로 끝나고 말 것이다. 그 때부터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나사렛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일어나 걸으라”고 하던 베드로와 요한의 목회 방법을 실천하기로 결심했다.
춘계대심방이 시작되는 어느 주일 아침에 왕상17장에 나오는 사르밧 과부을 중심으로 설교했다. 엘리야가 한 끼 뿐의 밀가루와 기름만 가지고 있는 사르밧 과부에게 “먹을 물과 떡을 가져오라”고 했을 때, 인간적으로 볼 때는 삯군 목자가 아닐 수가 없었을 것이다.
그럼에도 엘리야가 그런 몰인정한 명령을 한 이유가 무엇인가?
사르밧 과부로 하여금 하나님의 복을 받아 3년 이상의 가뭄 속에서 살 수 있는 기적의 밀가루통과 기름병을 받게 하시려는 뜻이 분명하다고 하면서, 우리 교우들도 이제는 만년 가난을 박차고 일어나는 믿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대심방부터 물 한잔, 라면 한 그릇이라고 대접하고 정성껏 심방헌금을 바쳐보라고 강조했다. 그런 설교를 하고 나서 속으로는 우리 교우들이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아니면 필자가 욕심 많은 목회자로 비쳐지지 않을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그래서 그런 식의 설교 전에 우리 가정부터 나누어 주는 모습을 보여야 했다. 주일 오후 교회학교 활동을 한 후 밤 예배를 기다리고 있는 교사들을 위해서 저녁식사를 대접하고는 했다. 사실, 박봉에 불과한 목회자에게는 큰 부담이었다, 그런 탓인가, 상처를 받기는커녕, 대심방 때에 많은 가정들이 지나칠 정도의 음식이나 간식, 혹은 헌금을 준비했다는 사실에 놀라운 감동을 받았다.
무엇보다도 받기만 할 때는 어둡기만 하던 얼굴들이, 대접하면서 환한 기쁨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러면서 가난의 굴레에 매여서 한숨만 쉬던 교우들이 적극적인 믿음으로 일어나고 있었다. 동시에 어느 부흥사 표현대로, 세월이 흐르면서 월셋방에서 전세방으로, 전세방에서 자기 주택으로 교인들의 삶이 윤택하여 가고 십일조 액수가 점점 커지는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주는 교회가 은혜와 복을 받는다’ 교육

(1)주는 교회로 방향 전환
교우들에게 나누어주는 삶에 대해서 교육한 것처럼, 교회에 대한 목회의 방침도 나누어 줌에 초점을 맞추었다. 눅6:38 “주라 그리하면 너희에게 줄 것이니 곧 후히 되어 누르고 흔들어 넘치도록 하여 너희에게 안겨 주리라”는 말씀이 교회에도 해당된다고 하면서 주는 교회가 하나님으로부터 은혜와 복을 받는 교회가 된다는 것을 강조했다,
물론, 교회 성장의 걸음마 단계인 부임 초창기에는 그런 말이 설득력이 있을 리 없었다. 오히려 그런 강조를 할 때마다 당회원들이나 제직들은 반응은 “우리 교회당이 아직도 창고나 다름없는데 외부로 눈을 돌릴 여유가 어디 있습니까? 우선 교회당 건축부터 마치고 나서 논의하자”는 식이였다. 그럼에도 나누어 줌으로 크게 복 받은 교인들이나 교회들의 예를 자주 들므로 교회 지도급이나 교우들, 특히 앞으로 교회의 기둥이 될 젊은이들의 생각에 싹이 나게 만들었다.
동시에 교회가 조금씩 성장함에 따라 농촌교회와 불우이웃기관들을 돕는 일에도 조금씩 폭을 넓혀 가게 했다. 특별히 교회 아래 동네가 낮은 지역이라, 홍수로 물난리를 만났을 때 학교로 피난 온 수재민들에게 정성껏 식사 제공하는 일에 앞장서게 했다. 1980년대 교회의 성장이 점점 가속화 붙음에 따라 농촌교회와 불우이웃기관, 해외선교에 대한 나눔의 손길도 점점 커지게 되었다.

(2)본당 화재 시에도 중단치 않은 돕는 손길
나눔의 목회 방향이 큰 난관에 봉착한 것은 1991년 11월 만난 교회당 화재 사건이었다. 전기누전으로 교회 본당 내부가 전소됨으로 1억 이상의 복구비용이 들게 된 것이다. 그 때에 제직들로부터 제일 먼저 튀어나온 의견이, 당분간 외부 교회와 기관들, 해외로 돕던 모든 보조금을 끊고 우리 교회 문제부터 해결하자는 것이었다.
그러나 필자가 열심히 설득하여 돕던 교회와 기관들에 대해 중단하지 않고 계속 송금을 하게 했다. 그 결과, 하나님이 크게 역사하셔서 복구공사를 마치고 난 다음해(1992년)에 이어서 증축공사를 하게 됨으로 교회 건물이 배나 커지게 만들어 주셨던 것이다.

(3)세 개의 개척교회 설립
특히 1990년대 중반부터 밖을 향해서 한 일은 5년마다 개척교회를 설립했다는 점이다. 1995년도 교회 창립 35주년 기념으로 경기도 고양 시(市)에 개척교회 설립하고 후원하기 시작했다. 후원 방법은 교회당 전세금 중 일부와 3년 동안 매월 부목사 사례금을 보조하고 6개월 동안 매주 장로 1인과 각 기관의 회원들이 봉고차를 타고 순차적으로 예배를 참석하는 것이었다. 마침내 1995년 6월 19일 창립예배(고양홍익교회)를 드렸다.
2000년도 교회 창립 40년 기념으로 동대문구 전농동에 개척교회(복된홍익교회)를 설립하고 똑같은 방법으로 후원했다. 2003년도 교회 창립 45주년 기념으로 2년 앞당겨서 인천시 검암동에 개척교회(아세아홍익교회)를 설립했다. 교회를 개척할 때마다 가장 보람을 느끼는 층은 젊은 제직들이다. 그들은 앞으로도 5년 단위로 한 교회씩 개척해 나가는 것이 좋겠다는 의견들이다.
이처럼 교회 재정이 넉넉지 않음에도 밖을 향해 희생적인 손길을 펼친 결과, 하나님도 교회에 많은 은혜와 복을 부어주신다는 사실을 체험하게 되었다.
1995년 제1개척교회 설립을 진행하는 동안, 하나님은 교회 아래에 위치한 대지 128평, 1996년 41평, 1998년 대지 27평을 구입하도록 도와주셨다. 그리고 제2개척교회를 설립한 2000년도에는 교회 앞 건물 상가건물(대지 81평, 연건평 250평)을 교육관 전용 건물로 구입하도록 도와주셨다. 이제 교인들은 제3개척교회를 설립한 결과, 어떤 보너스를 허락하실지 기대하는 바가 크다. 지금 진행되고 있는 교회 주변 지역 재개발에 따라 교통편이 편리한 곳으로 교회를 이전하고 신축하기를 교인들은 기도하고 있다.

‘주는 나라가 은혜와 복을 받는다’ 교육

부임 당시부터 필자는 삼일절이나 광복절 등, 국가기념주일 때마다 한국교회와 한국이 사는 길은 선교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는 했다. 그러면서 교회사적으로 보아서 선교에 열심을 나타냈던 나라들이 거의 부강국이 되었다는 점을 자주 예를 들었다. 교회사적으로 선교의 촛대는 예루살렘에서 소아시아의 안디옥으로, 안디옥에서 로마로, 로마에서 독일로, 독일에서 영국으로 바톤이 이어져 왔었다.
하나님은 열심히 선교한 나라들에게 부강국이 되는 보너스를 허락하셨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더 많이 선교할 수 있도록 풍부한 물질을 허락하셨다고 할 수 있다. 영국에 선교촛대가 있을 때에는 존 웨슬리, 스펄젼을 중심으로 영국교회는 부흥이 일어났으며, 한참 선교의 열을 올리던 19세기, 20세기 초반까지 영국 교회가 미치지 않는 선교 지역이 거의 없을 만큼 광범위했다.
영국이 낳은 세계적인 선교사만도 대단했는데 그 대표적인 분으로 인도 선교의 아버지 월리암 케리, 아프리카 선교의 리빙스턴, 중국 선교의 로버트 모리와 허드슨 테일러 등 헤아릴 수 없다. 영국교회가 이처럼 선교열정으로 불타 있는 동안 세계의 가장 부강국이 되었다.
폴 케네디의 저서「강대국의 흥망」에서 보면, 1860년경 영국은 세계 철강생산의 53%, 석탄생산 50%를 차지하고 있었고, 세계 원면생산량의 절반을 약간 못 미치는 양을 소비했으며 세계 무역의 5분지 1을 차지할 정도였던 것이다.
그러나 영국이 후에 선교보다는 식민지 확장에 열중하기 시작할 때는 그 화려하던 전성기가 하향세를 타기 시작했던 것이다. 그 다음 20세기 초반에 선교 촛대를 물려받은 미국은 교회 부흥에 발맞추어 점점 선교 열정으로 세계를 향해 뻗어 갔는데 마침내 1973년경에는 전 세계적으로 57개국에 파송된 전체 선교사의 수의 75%가 미국 선교사일 정도가 되었던 것이다. 미국교회가 이처럼 선교 열정이 불탈 때에 하나님은 똑같이 미국에게 부강을 허락하셨다.
위의 폴 케네디의 저서에 의하면 제 2차대전 후에 전무후무한 빠른 속도의 경제성장을 이룩했는데 전쟁 종결 당시, 세계 금 보유의 3분지 2를 차지했고 세계 수출의 3분지 1을 차지함으로 세계 최강국으로 부상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후에 미국이 군사력 확장에 몰두하고 월남전이나 걸프전 등, 자기 군사력을 과시하기 급급할 뿐, 선교비를 축소함으로 세계 처처에 나가 있는 선교사들이 속속 귀국하는 사태가 속출할 때 미국의 교회당들은 비어지기 시작했던 것이다.
이제 선교의 촛대는 우리나라에 와 있다고 한국교회는 믿고 있다. 그렇다면 한국교회와 한국이 사는 길은 선교에 전력하는 것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지금 한국이 경제적으로 세계 상위권으로 진입하고 있는 것은 한국교회가 선교에 전념하고 있는 탓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교회는 1980년대 후반부터 성장이 둔화되었으나, 다른 한편으로 위로 받는 것은 그 때부터 지금까지 15년 동안 세계 선교에 열심을 나타냄으로 세계 선교 제2위국이 되었다는 점이다. 강승삼 박사가 쓴「한국선교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이라는 글에 보면 1974년도에 선교사 파송국가 10개국 파송수가 24명이었으나, 1988년도 72개국 1,280명의 선교사를 파송했고, 1994년 119개국 3,272명을 파송한 데 이어 2001년도에는 136개국 9,514명이 되었다고 보고하고 있다.
현재는 하나님이 선교사를 162개국 1만 5천여 명을 파송하게 하심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선교 제2위국이 되게 하셨던 것이다. 그에 따라 하나님은 한국을 크게 부강케 하셔서 세계 수출 13위국으로 만들어 주셨다. 선교사 수에 비례해서 그만큼 물질의 복을 주신 것이다. 다시 말하면 한국 경제성장은 선교사의 파송 수에 비례해서 높아갔다고 할 수 있다.
국가기념주일 때마다 이러한 내용들을 잊지 않을 정도로 자주 언급한 결과, 베트남, 중국, 러시아, 몽골 등, 과거 공산권이었던 지역에 선교에 열심을 나타내기 시작했다. 특히 우리 교회 주변에 공장 지대에서 일하고 있는 외국인근로자들(주로 네팔인들)이 본 교회 청년예배에 하나 둘 출석하더니 지금은 거의 20여명에 이르게 됨으로 교육관 건물 중에 한 집을 그들의 숙소로 만들어 줌으로 간접선교에도 힘쓰게 되었던 것이다.
무엇보다도 가장 보람된 일은 2004년도에 전담 선교사 두 가정을 파송하게 되어 현재 선교훈련 중에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오랫동안 심었던 선교 비전의 씨들이 이제는 열매 맺기 시작한 것이다.
우리 목회자들이 분명히 알아야 될 것은, 나눔에 인색한 교회는, 교회 안에 축적된 에너지가 결국 내(內紛)의 요소가 된다는 사실이다. 예루살렘 교회를 보라. 날로 부흥 성장할 때에 그 에너지를 예루살렘 뿐 아니라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선교하는데 사용했더라면, 교회 내분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자기 교회에 성장에만 전념할 때에 마침내 하나님은 핍박을 허락하심으로 사방으로 흩어지게 하시고, 결국 선교하게 하시지 않았던가?
후배들이여, 나눔의 목회를 하도록 하라. 열심히 밖으로 나누어주는 교회에 하나님은 은혜와 복을 주실 뿐 아니라, 교회 안에 내분이 생기지 않도록 만들어 주실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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