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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야와 채해병
2024년 05월 31일 (금) 15:13:18 김용민 목사 www.cry.or.kr
(삼하 11:9~11, 14~17)

세종과 이순신 합친 듯한

이스라엘의 영웅 다윗

다윗은 이스라엘의 가장 빛나는 군인이면서 가장 빛나는 왕이었습니다. 그래서 우리로 말하자면 이순신 장군과 세종대왕을 합친 격이었습니다. 그는 소년 때부터 스타였습니다. 돌멩이 하나로 블레셋의 거인 장수 골리앗을 물리쳤잖아요. 그런데 일국의 지도자이 되고자 하는 사람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서사입니다. 즉 스토리텔링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고난에 방점이 있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블레셋 장수 골리앗을 해치우는 것만으로는 다윗이 이스라엘 민족의 긍지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사울 왕이 시기하는 바람에 죽을 위기를 만나 도망다닌 고난의 역사, 이것이 사울의 광기의 정치에 신물 난 이스라엘 백성의 민심으로 맞물려 다윗을 차기 지도자로 성장하게 한 동력이 됐습니다. 그렇습니다. 정적을 함부로 죽이려 들면 안 됩니다. 그러면 정적을 키워주는 꼴이 됩니다.

영웅설화의 연속이어야 할 성경

그런데 다윗 성폭행 사실도 다뤄

그러나 성경은 처음부터 끝까지 다윗을 위대한 왕으로만 묘사하지 않았습니다. 이게 성경의 위대함입니다. 성경을 신화, 즉 지어낸 이야기로 가득찬 책으로 말하는 이들이 많아요. 그렇다면 영웅설화의 연속이어야 할 텐데 다윗만해도 아들에게 반란을 당하는 한심한 군주로 묘사하는가 하면 부하의 부인을 성폭행한 천하의 파렴치한 성범죄자로도 소개합니다. 그렇다면 있는 그대로 전해야 할 텐데 오늘날 많은 목사님들은 부하 우리야의 부인 밧세바가 ‘다윗을 유혹했다’라거나 ‘다윗은 회개하고 용서받았다’라고 말합니다. 성경은 다윗을 비판하라고 하는데 목사들은 두둔해요.

다윗의 성폭행인 이유

“밧세바는 유혹할 마음 없었다”

지난번 이 본문으로 설교할 때 분명히 이야기했습니다. 다윗은 성폭행한 것이라고요. 그 이유 첫째, 밧세바는 저녁에 목욕했습니다. 그때 전기로 불 켤 때도 아니고, 저녁이면 어두웠어요. 자기 몸을 보여줄 의도가 없었던 거죠. 둘째, 밧세바가 목욕한 것은 생리가 끝난 뒤라고 했습니다. 성경은 여성의 월경을 부정하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이 끝나면 일주일 뒤 반드시 씻도록 했습니다. 셋째, 밧세바는 남자를 알 나이가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다윗의 나이는 성경에 나온 것을 근거로 따져보니 마흔 살, 밧세바는 아직 스무살이 안 된 나이였습니다. 밧세바가 불륜을 유도할 아무런 근거가 없었습니다.

이번엔 다윗 입장에서 보죠. 넷째, 다윗은 의도적, 고의적으로 밧세바를 궁전에 불러들였습니다. 남편이 전쟁터에 나갔을 때 불러 잠잤고 임신하자 전쟁터에 있던 남편을 불러들여 아내와 잠자리를 갖게 해서 남편의 아이로 만들려 했고, 끝내 그게 불발되자, 이길 수 없는 전쟁터에 보내 죽게 만들었죠. 다섯째, 나단 예언자가 꾸짖었습니다. 나단은 다윗만 혼냈지 밧세바는 가만히 뒀습니다.

수 삿 룻 삼 왕은 신명기 역사서

‘하나님께 까불면 다친다’의 관점으로 서술

여섯째도 있습니다. 당시는 다윗의 권위가 하늘을 찌를 때였습니다. 굳이 전쟁에 나가 싸워도 되지 않을 만큼 이스라엘은 충분히 군사적으로 강성했습니다. 금요성경공부에 참석한 교우들은 신명기 역사서에 대해 제대로 공부했습니다. 사무엘하가 신명기 역사서입니까? 역대기 역사서입니까? 신명기 역사서는 여호수아 사사기 룻기 사무엘서 열왕기서인데요. 이 말씀들은 ‘하나님께 까불면 다친다’라는 관점에서 쓰인 것입니다. 그러니 다윗의 성폭행 이야기도 실리는 거예요. 하지만 신명기 역사서의 결론은 ‘다윗은 위대했다’입니다.

가장 넓은 영토 확보에 통합

법궤 수도 이전으로 백성지지 하늘 치솟아

다윗의 정치적 성과는 어떻습니까? 그는 사사기 시대를 끝냈고 중앙집권적 통일왕국 시대의 왕으로서 군사적으로 가장 강성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남북으로 또 동쪽으로 가장 넓은 영토를 확보했어요. 바벨론에게 먹힌 이후 신약시대에 이르기까지 그들이 바랐던 것은 다윗과 닮은 지도자의 출현이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그 주인공이 될 수 없다고 판단했나봐요. 새로운 메시아가 오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그래서 성경은 다윗의 자손인 예수 그리스도가 너희가 기다렸던 바로 그 분이라고 가리키지요. 다윗이 왕이 될 때 12지파로 갈린 나라를 통일하기 위해 수도를 국토 중앙 예루살렘으로 정했고 시골에 있던 법궤를 수도로 옮겨왔습니다. 그렇게 하자, 다윗이 어떻게 했어요? 바지가 내려가는 줄도 모르고 춤췄다고 했잖아요.

다윗 권위 하늘 찌를 때

왕궁 들어오라는 명령 거역할 수 있겠나?

이러다보니 다윗은 궁전에서 머물며 안락한 삶을 살게 됐지요. 게다가 군대가 전해오는 소식마다 승전보였으니 백성들의 지지와 성원은 하늘을 찔렀어요. 이런 군사적으로도 강성하고 국민의 신뢰도 하늘을 찌르던 절대적 권위를 가진 왕인데 그 왕이 왕궁으로 들어오라, 이랬을 때 거역할 수 있을 여인이 어딨나? 게다가 자기 남편이 왕 밑에 직업 군인인데. 당시는 고대입니다. 이집트만 해도 왕이 죽으면 그의 살아있는 왕비는 물론 궁에서 시중들던 사람들까지 순장을 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시대에 아무리 유부녀라고 잠자리 한 번 같이 한 게 뭐가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 생각할 수 있어요. 얼마 안 있으면 국민에 의해 타도당할 대통령이 불러주고 자리를 주면 굽신대며 줄 대는 쓸개빠진 관료, 지식인, 정치인이 있는데요.

유부녀 임신 시켜놓은 다윗

남편인 군인, 이길 수 없는 전쟁터 보내 전사케 해

밧세바는 임신했습니다. 혼외 관계로 아이를 가진 것이지요. 결국 그 범죄를 은폐하기 위해 우리야는 이길 수 없는 전쟁터로 내보내 죽게 만들지요. 유부녀를 성폭행을 하더니 그의 남편을 우회적으로 살인했습니다. 그런데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만약 다윗이 우리야를 불러서 이렇게 이야기했다면 어땠을까요?

“야, 솔직히 내가 남자 대 남자로 말한다. 나는 너의 아내의 벗은 몸매를 우연히 보고 반했다. 그래서 욕정을 참지 못하고 궁궐로 불러서 잤다. 너의 아내는 지금 임신상태다. 전쟁 나간 너에게 참 면목이 없다. 참 미안하다. 그런데 어쩌겠냐? 너의 부인을 내가 거둘 수 있도록 해주는 게 어떻겠니? 그렇다면 네가 원하는 것을 다 들어주마.”

여러분, 오해 마십시오. 제가 이렇게 했어야 했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성경에 기록된 우리야의 태도를 보면 ‘왕에게 아내를 넘기고 말 것’ 같습니다.

남의 부인을 욕정풀이 대상으로 삼은 죄

그러나 대외적으로 오점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전쟁터에서 불려와 집에 안 들어가던 우리야의 그 충직한 태도를 봤다면 그럴 수 있지 않았을까요? 그러나 다윗은 그렇게 하지 않았습니다. 그 이유는 아마도 밧세바와 원나잇만 하려 했지 아이를 가질 것이라 생각하지 못했고 사람들에게 한참 위신이 서는 왕인데 자신에게 오점이 생기는 것을 원치 않았기 때문일 겁니다. 그리고 내 권력이라면 이 문제를 아무도 모르게 처리할 수 있을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한마디로 다윗이 믿는 것은 하나님이 아니라 자기 힘이었습니다.

1년 뒤 나단 예언자, 다윗 앞에서

범죄를 꾸짖자 즉각 회개하고 나서는

하나님은 마침내 1년쯤 지난 다음, 나단 예언자로 하여금 다윗을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처음에는 남의 가축을 훔친 자로 비유하며 비난했는데 다윗은 비유된 건데 ‘누구 이야기냐’라며 버럭했다가 마침내 자기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회개합니다. 그러나 회개에는 그에 따르는 책임이 수반됩니다. 대통령 부인으로서 명품백을 뇌물로 받고, 박절하지 못해서 받았다라고 이야기하면 그만입니까? 다윗은 그 집안에는 칼과 재앙이 그치지 않았고 아들의 반란에 쫓겨 도망가는 신세까지 됐고, 밧세바와 낳은 아이가 죽는 불행을 겪었습니다. 회개는 말로만 하는 게 아닙니다.

윤석열 김건희, 죽은 이에게 죄 뒤집어씌운

일본식 주술했다는 설 (열린공감TV)

온전한 회개는 뒷감당도 해야 합니다. 어제 열린공감TV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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