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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직한 노년을 보내려면
2024년 01월 07일 (일) 21:12:48 김태복 www.cry.or.kr
아내를 떠나보낸 지 어연 1년, 홀로 살면서 내가 가장 유의할 점은 울적하지 않도록 마음을 잘 다스리는 것임을 깨닫게 되었다. 그동안 가정부의 도움과 홀로 사는 요령에 익숙해져서인지 생활에 큰 불편이 없다. 처음 한 달 동안에 가장 힘들었을 때 혼자 식사해야 하는 때였지만, 그도 요령이 생기어 쟁반에 음식들을 담아가지고 TV나 컴퓨터 앞에 앉아 바둑이나 스포츠,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서 식사하면 나름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다.
 
문제는 문득 문득 찾아오는 울적한 마음이다. 아내가 사용하던 요리 기구들과 그릇들, 그리고 자주 다니던 병원과 약국, 음식점과 가게들을 지날 때마다, 그리고 서재에 남아 있는 사진들이 지난 53년간 가정과 교회생활, 국내와 국외로 여행 다니며 동고동락했던 날들의 추억으로 돌아가 아내에 대해 그리움과 아울러 울적하게 만들고, 자녀들이나 친척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대상이 없다는 생각이 가슴을 울적하게 만든다.
 
이런 울적한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은 빌4:4-7에서 쓴 신앙고백을 따라 사는 것이다. 기뻐하고, 관용하며, 기도와 감사하는 것이다. 지금 바울은 투옥되어 언제 사형을 당할지 모르는 상태에서 자기가 세운 교회들과 선교지역은 극렬한 유대인들의 박해로 시련에 처해 있고 자기의 건강도 말할 수 없는 위기상태이기에 위의 세 가지 권고는 세상적인 관점이 아니다. 주안에서 기뻐하고 관용하고 기도와 감사를 하는 것이다. 그 때에 빌4:7에 보면 “하나님의 평강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 마음과 생각을 지키시리라”고 약속했다.
 
어느 글에서 보면 “사람은 육안(肉眼), 심안(心眼), 영안(靈眼)이 있는데 노년에 가장 필요한 것은 영안이다. 그런데 젊은 시절에는 육안에 치우치고 나이 들어가면서 심안과 영안으로 발전해야 하는데, 많은 사람들의 불행은 일생동안 육안으로만 살아가면서 세상 욕심을 버리지 못하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노년이 되면 육안보다는 심안을 선호하며 더 나아가 영안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가장 바람직한 것이다.
 
심안을 발전시키는 것은 이성(理性)으로 그것을 통해서 지식을 쌓아간다. 그러나 잘못되면 쌓은 지식만큼 교만이 높아진다. 그런 반면 영안을 발전시키는 것은 신앙이다. 신앙의 눈으로 성경을 통해서 하나님의 음성을 들음으로 영성을 맑게하는 데 힘써야 한다. 예수님은 “너희가 돌이켜 어린 아이들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18:3)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어린 아이처럼 자기를 낮추는 자를 원하시지 교만하여 사람들로부터 우상처럼 높임 받는 자를 원하지 않으신다.
 
모세가 가나안복지에 들어가 백성의 우상이 될 가능성이 있기에 느보산에서 데려가셨다. 한경직 목사는 1세기에 한 번 날까 할 정도의 성자(聖者)였다. 한국교회의 우상이 될 가능성이 많았기에 하나님은 말년에 치매에 걸림으로 어린아이처럼 만드신 후에 데려가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노년에 이른 우리 동기들이 할 일은 영안을 통해서 성경에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영적으로 맑은 삶, 자기 자랑을 과감히 내려놓고 어린아이처럼 한없이 낮추는 겸손의 삶을 살기에 힘쓰는 남은 생이 되었으면 바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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