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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병(關心病)
2023년 12월 01일 (금) 10:46:39 최영걸 목사 www.cry.or.kr

최근에 유행하는 신조어 중에 관심병(關心病)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타인에게 주목받고 싶어하는 정도가 심해 사람들의 관심을 과도하게 끄는 병폐’를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이런 행태가 심한 사람을 가리켜 관심병자 내지는 관심종자, 줄여서 관종이라고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든, 가족에게든 혹은 인터넷 상에서든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원하지만, 그 관심을 받기 위한 행동의 수준은 저마다 다르기 마련입니다. 이 때 그 정도가 심해 남이 보기에 눈꼴 시리거나 다소 병적인 증세가 있을 경우 이를 가리켜 ‘관심병이 있다’, 내지는 ‘(그 사람이) 관심병자다’, ‘관종(관심종자)이다’와 같은 표현을 합니다.

이렇게 관심에 집착하는 가장 큰 이유는 대부분 자신의 존재에 대한 무력감이나 존재감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것입니다. 사회적으로 그리 성공하지 못해 사회적 경제적 지위가 낮은 사람이 자신의 권력욕 및 인정욕을 비뚤어진 방향으로 표출하는 것이 바로 이 관심병입니다. 말하자면 관심을 받고 싶어하는 성격이 병적일 정도로 심해서 일상생활을 힘겨워하는 정신병의 일종은 ‘연극성 성격장애’의 증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어린아이들이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일부러 미운 짓만 골라서 하는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관심병은 인류 역사와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튀르키예의 유적인 아르테미스(아데미) 신전은 오래 전 헤로스트라토스라는 방화범에 의해 파괴되었는데, 방화를 저지른 이유가 악행을 저질러 역사에 이름을 남기기 위해서였다고 합니다. 2023년 4월 전 세계를 떠들썩하게 만든 2023년 미국 국방부 기밀문건 유출 사태도 미 공군 정보병이 관심을 받기 위해 직무상 열람할 수 있었던 군사기밀들을 유출한 것으로 수사 결과 밝혀졌습니다.

이들은 보통 인터넷 상에서 음란물을 유포하거나, 특정 유명인이나 지인 등을 비방하는 악성 게시글, 악플을 올리기도 합니다. 갑질, 폭언, 욕설, 강요, 망상 등 관심을 끌기 위해서라면 어떤 파괴적인 행동도 서슴지 않습니다. 노약자, 장애인, 외국인, 빈곤계층 등을 마치 바보, 악인 취급하며 막말을 내뱉으며 상처를 주는 행위를 하기도 합니다. 제일 많이 보이는 행동은 허언증입니다. “나 서울대 출신이다, 삼성에서 일한 경력도 있다.”와 같은 온갖 방식으로 자신을 포장합니다. 그게 아니면 타인의 인적 사항을 도용하여 사칭하고 분란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다른 사람이 SNS에 관심을 받으려고 하는 짓에 호응을 해주며 자신의 말이 관심을 받길 바라는 사람도 있습니다. 부평동 청소년 범죄인증사건은 관심병이 극에 다다르고도 끝까지 정신을 못 차린 자의 최후가 어떤지를 잘 보여주는 예입니다.

다른 사람들에 관심을 받으려고 지나치게 행동한다면 문제이겠지만, 하나님께 칭찬을 받으려고 애쓰는 것은 아름다운 태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나를 향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아무런 신경을 쓰지 않고 살아가는 것은 큰 문제입니다. 바라기는 우리 모두가 하나님을 향해 관심병자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나 주님의 기쁨 되기 원하네.

내 마음을 새롭게 하소서!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님의 기쁨이 되는 것!

내가 원하는 한 가지 주 님의 기쁨이 되는 것! 

 

/홍익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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