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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변방목회』을 출간하면서
2023년 10월 18일 (수) 14:59:43 김태복 목사 www.cry.or.kr
이 책은 원래 팔순(2020년)에 출간하려고 했다. 그러나 그해
전 세계에 코로나 팬데믹이 뒤덮였다. 게다가 아내에게 암이 엄
습했다. 1년 동안 간병인과 가정부, 운전기사 역할 등 아침부터
밤중까지 여념이 없었다. 아내는 올해 초 데려가듯 훌쩍 소천했
다. 갑자기 모든 게 멈춰졌다. 감정 표현이 많았던 아내의 공백
은 집을 적막하게 했다.
 
그때 자녀들이 이런 때엔 무엇에 집중해야 고비를 넘길 수 있
다며 책을 쓰라고 권고했다. 그러나 아픔을 잊으려고 원고를 정
리한다는 노릇이 오히려 아내와의 추억을 자극했다. 왜냐하면
40년 목회 대부분에 아내의 협력과 수고가 묻어있었기 때문이
다. 어느 대목에 가서는 그리움에 마음이 울컥해지고는 했다.
은퇴 후에 회고담을 쓰다 보면 은연중 자기를 과시하거나 미
화하려는 욕망에 발목이 잡힌다. 그런 글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다. 그래서 이번 책에는 목회 성공담과 아울러 실패담도 진
솔하게 쓰려고 했다. 제1장에서는 큰아들 김용민 목사가 궁금한
점을 묻고 이에 내가 답하는 형식으로 일생을 회고했고, 제2장
에서는 은퇴한 다음 해인 2008년에 개설했던 ‘소리’cry.or.kr에 틈
틈이 게재했던 ‘목회 여담’의 원고 중심으로 제1부 초년 목회, 제
2부 중년 목회, 제3부 노년 목회, 제3장에서는 가족 목회 이야기
로 편성했다.
 
나의 목회 40년은 장로회신학대학교 1학년 때 모 교회인 기독
교대한성결교회 춘천중앙교회에서 교회학교 교육전도사와 3개
월 개척교회(삼천리교회) 전도사로, 신학교 2학년 때부터 1975
년까지 7년 동안 대한예수교장로회(통합) 가곡교회 교육전도사,
강도사, 담임목사로, 1975년부터 2007년 말까지 32년 동안 홍
익교회에서 담임(위임)목사로 사역한 것을 말한다. 교육전도사
2년 외에는 부교역자로서 시행착오의 경험이 적어서인지 40년
동안 성공과 실패의 부침浮沈의 연속이었다. 어쨌든 고군분투의
기록물이라 할 수 있다.
 
처음 낸 책인 〈회칠한 무덤, 한국교회〉는 30대 초반, 초라한
사택 서재 창 너머 남양주 천마산을 바라보며 썼는데, 50년 후인
지금은 80대 초반 아파트 단지가 되어 있는 도시 뒤편 예봉산이
보이는 서재에서 도수 높은 안경으로 한 줄 한 줄 채워갔다. 40
년 목회와 은퇴 후 16년을 대과 없이 보내고 이를 정리할 수 있
는 것은 하나님 은혜이다.
 
이 책으로 은퇴한 목회자에게는 함께 고생해온 동시대의 동
지로서 위로하고, 현직 목회자에게 앞선 길을 걸어간 선배로서
권면과 격려의 뜻을 나누며, 다른 믿음의 동지에게는 목회자의
세계를 이해할 안목을 드리고 싶다.
 
이 책이 나오도록 뜻 모아준 자녀에게 감사한다. 무딘 필치로
쓴 원고를 큰아들 김용민 목사가 젊은 감성과 현대적 언어를 가
미하여 생동감이 넘치게 편집한 점에 치하한다. 특별히 감사할
지점은 이어달리기처럼 바통을 이어받아 홍익교회를 믿음의 반
석 위에 세운 최영걸 목사님과 사랑하는 교우들에게 감사를 전
하고 싶다. 이분들은 내 목회 인생의 결실이며 긍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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